행위

입법계품 변상도60

avatamsakasutra

화엄60인물.lst

주제 결과
화엄경 60권에서 이름을 가지고 언급된 인물의 수 196명
화엄경 60권에서 등장한 장소 20곳:

동방 ,동남방 ,남방 ,서방 ,서남방 ,서북방 ,북방 ,동북방 ,하방(下方) ,상방(上方) ,황금 등 구름 당기(金燈雲幢) ,향 구름 장엄한 당기(香雲莊嚴幢) ,금강장(金剛藏) ,마니보배 등불 수미산 당기(摩尼寶燈須彌山幢) ,햇빛 마니광(日光魔尼藏) ,비로자나 서원 마니왕장(毗盧遮那願摩尼王藏) ,보배 옷 광명 당기(寶衣光明幢) ,모두가 환희하는 청정한 광명 그물(一切歡喜淸淨光明網) ,모든 여래의 원만한 빛이 두루 비침(一切如來圓滿光普照) ,부처님 종자 성품을 말하여 다함 없음(說佛種性無有盡) 실라벌국(室羅筏國)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 누각

화엄경 60권 중요한 이야기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께서 급고독원에 계셨으며, 보살들과 대덕 성문, 세간 임금들과 그 권속들은 석가세존께 법문을 요청했다. 서다림 안에서 광대한 신통 변화와 함께 서다림 내의 여러 세계들이 그려지는데, 이에 세존께서는 선근과 지혜의 눈과 삼매에 대해 설법하셨다. 서다림에 있으면서도 서다림의 광대한 변화를 눈으로 보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서 세존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지 않은 연고,본래부터 다른 이를 보리심에 머물게 하지 못한 연고,본래부터 여래의 종자를 끊이지 않게 하지 못한 연고,본래부터 중생들을 거두어 주지 못한 연고,본래부터 다른 이를 권하여 보살의 바라밀을 닦게 하지 못한 연고 등을 꼽았다.

이에 보살들이 게송을 읊으며 부처님의 법을 찬탄했으니, 그 법을 찬탄한 보살은 비로자나원광명(毘盧遮那願光明)보살, 보승무상위덕왕(普勝無上威德王), 파일체마군지당왕(破一切魔軍智幢王)보살, 원지광명당왕(願智光明幢王)보살, 파일체장용맹지왕(破一切障勇猛智王)보살,법계차별원지신통왕(法界差別願智神通王)보살이었다.

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卷第60-入法界品-實叉難陀80권 중 60권에서 게송을 읊은 보살 6명:

비로자나원광명(毘盧遮那願光明)보살, 보승무상위덕왕(普勝無上威德王), 파일체마군지당왕(破一切魔軍智幢王)보살, 원지광명당왕(願智光明幢王)보살, 파일체장용맹지왕(破一切障勇猛智王)보살, 법계차별원지신통왕(法界差別願智神通王)보살

大方廣佛華嚴經入法界品-般若40권 중 2권에서 게송을 읊은 보살 11명:

비로자나염원장광명(毗盧遮那燄願藏光明)보살마하살, 난최복속질정진왕(難摧伏速疾精進王)보살마하살, 보변출생길상위덕왕(普遍出生吉詳威德王)보살마하살, 무애길상승장왕(無礙吉祥勝藏王)보살마하살, 묘변화변법계원월왕(妙變化徧法界願月王), 법혜광명위덕왕(法慧光明威德王)보살마하살, 최쇄일체마력지당왕(摧碎一切魔力智幢王)보살마하살, 비로자나원지성수당(毗盧遮那願智星宿幢)보살마하살, 파제개장용맹지자재왕(破諸盖障勇猛智自在王)보살마하살, 보변법계대원제(普徧法界大願際)보살마하살

기원정사 중각강당에서 법회에 임하다

코살라국의 슈라바스티(사위성)의 근교에 제타림이라 불리는 승원이 있었다. 그 승원이 바로 명망이 높은 기원정사이다. 어느 날 석가모니 세존은 기원정사의 대장엄중각강당에서 집회에 임하고 계셨다.[1]

1) 근본 법회[2]
①그때 세존께서 실라벌국(室羅筏國) 서다림(逝多林) 급고독원(給孤獨園)[3] 크게 장엄한 누각에서 보살마하살 오백 사람과 함께 계시는데 보현보살과 문수사리보살이 우두머리가 되었다.
그 이름은 광염당(光燄幢)보살ㆍ수미당(須彌幢)보살ㆍ보당(寶幢)보살ㆍ무애당(無礙幢)보살ㆍ화당(華幢)보살ㆍ이구당(離垢幢)보살ㆍ일당(日幢)보살ㆍ묘당(妙幢)보살ㆍ이진당(離塵幢)보살ㆍ보광당(普光幢)보살ㆍ지위력(地威力)보살ㆍ보위력(寶威力)보살ㆍ대위력(大威力)보살ㆍ금강지위력(金剛智威力)보살ㆍ이진구위력(離塵垢威力)보살ㆍ정법일위력(正法日威力)보살ㆍ공덕산위력(功德山威力)보살ㆍ지광영위력(智光影威力)보살ㆍ보길상위력(普吉祥威力)보살ㆍ지장(地藏)보살ㆍ허공장(虛空藏)보살ㆍ연화장(蓮華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정덕장(淨德藏)보살ㆍ법인장(法印藏)보살ㆍ광명장(光明藏)보살ㆍ제장(臍藏)보살ㆍ연화덕장(蓮華德藏)보살ㆍ선안(善眼)보살ㆍ정안(淨眼)보살ㆍ이구안(離垢眼)보살ㆍ무애안(無礙眼)보살ㆍ보견안(普見眼)보살ㆍ선관안(善觀眼)보살ㆍ청련화안(靑蓮華眼)보살ㆍ금강안(金剛眼)보살ㆍ보안(寶眼)보살ㆍ허공안(虛空眼)보살ㆍ희안(喜眼)보살ㆍ보안(普眼)보살과 천관(天冠)보살ㆍ보조법계지혜관(普照法界智慧冠)보살ㆍ도량관(道場冠)보살ㆍ보조시방관(普照十方冠)보살ㆍ일체불장관(一切佛藏冠)보살ㆍ초출일체세간관(超出一切世間冠)보살ㆍ보조관(普照冠)보살ㆍ불가괴관(不可壞冠)보살ㆍ지일체여래사자좌관(持一切如來師子座冠)보살ㆍ보조법계허공관(普照法界虛空冠)보살ㆍ범왕계(梵王髻)보살ㆍ용왕계(龍王髻)보살ㆍ일체화불광명계(一切化佛光明髻)보살ㆍ도량계(道場髻)보살ㆍ일체원해음보왕계(一切願海音寶王髻)보살ㆍ일체불광명마니계(一切佛光明摩尼髻)보살ㆍ시현일체허공평등상마니왕장엄계(示現一切虛空平等相摩尼王莊嚴髻)보살ㆍ시현일체여래신변마니왕당망수부계(示現一切如來神變摩尼王幢網垂覆髻)보살ㆍ출일체불전법륜음계(出一切佛轉法輪音髻)보살ㆍ설삼세일체명자음계(說三世一切名字音覆髻)보살ㆍ대광(大光)보살ㆍ이구광(離垢光)보살ㆍ보광(寶光)보살ㆍ이진광(離塵光)보살ㆍ염광(燄光)보살ㆍ법광(法光)보살ㆍ적정광(寂靜光)보살ㆍ일광(日光)보살ㆍ자재광(自在光)보살ㆍ천광(天光)보살ㆍ복덕당(福德幢)보살ㆍ지혜당(智慧幢)보살ㆍ법당(法幢)보살ㆍ신통당(神通幢)보살ㆍ광당(光幢)보살ㆍ화당(華幢)보살ㆍ마니당(摩尼幢)보살ㆍ보리당(菩提幢)보살ㆍ범당(梵幢)보살ㆍ보광당(普光幢)보살과 범음(梵音)보살ㆍ해음(海音)보살ㆍ대지음(大地音)보살ㆍ세주음(世主音)보살ㆍ산상격음(山相擊音)보살ㆍ변일체법계음(徧一切法界音)보살ㆍ진일체법해뢰음(震一切法海雷音)보살ㆍ항마음(降摩音)보살ㆍ대비방편운뢰음(大悲方便雲雷音)보살ㆍ식일체세간고안위음(息一切世間苦安慰音)보살ㆍ법상(法上)보살ㆍ승상(勝上)보살ㆍ지상(智上)보살ㆍ복덕수미상(福德須彌上)보살ㆍ공덕산호상(功德珊瑚上)보살ㆍ명칭상(名稱上)보살ㆍ보광상(普光上)보살ㆍ대자상(大慈上)보살ㆍ지해상(智海上)보살ㆍ불종상(佛種上)보살과ㆍ광승(光勝)보살ㆍ덕승(德勝)보살ㆍ상승(上勝)보살ㆍ보명승(普明勝)보살ㆍ법승(法勝)보살ㆍ월승(月勝)보살ㆍ허공승(虛空勝)보살ㆍ보승(寶勝)보살ㆍ당승(幢勝)보살ㆍ지승(智勝)보살ㆍ사라자재왕(娑羅自在王)보살ㆍ법자재왕(法自在王)보살ㆍ상자재왕(象自在王)보살ㆍ범자재왕(梵自在王)보살ㆍ산자재왕(山自在王)보살ㆍ중자재왕(衆自在王)보살ㆍ속질자재왕(速疾自在王)보살ㆍ적정자재왕(寂靜自在王)보살ㆍ부동자재왕(不動自在王)보살ㆍ세력자재왕(勢力自在王)보살ㆍ최승자재왕(最勝自在王)보살ㆍ적정음(寂靜音)보살ㆍ무애음(無礙音)보살ㆍ지진음(地震音)보살ㆍ해진음(海震音)보살ㆍ운음(雲音)보살ㆍ법광음(法光音)보살ㆍ허공음(虛空音)보살ㆍ설일체중생선근음(說一切衆生善根音)보살ㆍ시일체대원음(示一切大願音)보살ㆍ도량음(道場音)보살ㆍ수미광각(須彌光覺)보살ㆍ허공각(虛空覺)보살ㆍ이염각(離染覺)보살ㆍ무애각(無碍覺)보살ㆍ선각(善覺)보살ㆍ보조삼세각(普照三世覺)보살ㆍ광대각(廣大覺)보살ㆍ보명각(普明覺)보살ㆍ법계광명각(法界光明覺)보살이니, 이런 보살마하살들 오백 사람과 함께 계시었다.

이 보살들이 다 보현의 행과 원을 성취하였는지라, 경계가 걸림없으니 모든 부처의 세계에 두루하는 연고며, 몸을 나툼이 한량없으니 모든 여래에게 친근하는 연고며, 깨끗한 눈이 장애가 없으니 모든 부처님의 신통 변화하는 일을 보는 연고며, 이르는 곳이 제한이 없으니 모든 여래의 바른 각[正覺]을 이루는 곳에 항상 나아가는 연고며, 광명이 끝이 없으니 지혜의 빛으로 모든 실상의 법 바다에 두루 비추는 연고며, 법문 말함이 다함이 없으니 청정한 변재가 끝이 없는 겁에 다함이 없는 연고며, 허공계와 같으니 지혜의 행하는 바가 다 청정한 연고며, 의지한 데가 없으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육신[色身]을 나타내는 연고며, 어리석은 눈병을 제멸하였으니 중생계에 중생이 없음을 아는 연고며, 허공과 같은 지혜니 큰 광명 그물로 법계를 비추는 연고이었다.

오백의 성문들과 함께 있었으니, 다 참 이치를 깨닫고 진실한 짬을 증득하였으며 법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영원히 생사의 바다에서 나왔으며 부처님의 공덕을 의지하여 맺어 부림의 얽힘[結使縛]을 떠났으며 걸림없는 곳에 머물러 마음이 고요하기 허공과 같으며 의혹을 아주 끊고 부처의 지혜 바다에 믿음으로 들어갔다. 한량없는 세간 임금들과 함께 있으니, 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공양하였고 항상 일체 중생을 이익하며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 부지런히 수호하며 서원을 버리지 않고 세간의 훌륭한 지혜의 문에 들어갔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나서 부처님의 바른 법을 보호하며 큰 서원을 일으키고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으려고 여래의 가문에 나서 온갖 지혜를 구하였다.

이때 보살들과 대덕 성문과 세간 임금들과 그 권속들이 다 이렇게 생각하였다. ‘여래의 경계ㆍ여래의 지혜의 행ㆍ여래의 가지(加持)ㆍ여래의 힘ㆍ여래의 두려움 없음ㆍ여래의 삼매ㆍ여래의 머무르심ㆍ여래의 자재하심ㆍ여래의 몸ㆍ여래의 지혜를 모든 세간의 하늘[4] 과 사람들이 통달함이 없으며 들어감이 없으며 믿고 이해함이 없으며 분명하게 앎이 없으며 참고 받음이 없으며 살펴 봄이 없으며 가려냄이 없으며 열어 보임이 없으며 펴서 밝힘이 없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알게 함이 없나니, 부처님의 가피하신 힘ㆍ부처님의 신통하신 힘ㆍ부처님의 위덕의 힘ㆍ부처님의 본래 원하신 힘과 그 지난 세상의 선근(善根)의 힘ㆍ선지식들의 거두어 주는 힘ㆍ깊고 깨끗하게 믿는 힘ㆍ크게 밝혀 아는 힘ㆍ보리로 나아가는 청정한 마음의 힘ㆍ온갖 지혜를 구하는 광대한 서원의 힘을 제할 것이다.
바라건대 세존께서 우리와 중생들의 갖가지 욕망ㆍ갖가지 이해ㆍ갖가지 지혜ㆍ갖가지 말ㆍ갖가지 자유자재함ㆍ갖가지 머무는 처지ㆍ갖가지 근의 청정함ㆍ갖가지 뜻의 방편ㆍ갖가지 마음의 경계ㆍ갖가지 여래의 공덕을 의지함ㆍ갖가지 말씀하신 법을 들음을 따라서, 여래의 지난 세상에 온갖 지혜를 구하시던 마음ㆍ지난 세상에 일으키신 보살의 큰 서원ㆍ지난 세상에 깨끗케 하신 바라밀들ㆍ지난 세상에 들어가신 보살의 지위ㆍ지난 세상에 원만하신 보살의 수행ㆍ지난 세상에 성취한 방편ㆍ지난 세상에 닦던 도ㆍ지난 세상에 얻으신 벗어나는 법ㆍ지난 세상에 지으신 신통한 일ㆍ지난 세상에 행하신 전생의 일과 인연이며, 아울러 등정각을 이루고, 묘한 법륜을 굴리고, 부처의 국토를 청정케 하고, 중생을 조복하고 온갖 지혜의 법성(法城)을 열고, 일체 중생의 길을 보이고, 일체 중생의 머무는 데 들어가고, 일체 중생의 보시를 받고, 일체 중생에게 보시의 공덕을 말하고, 일체 중생에게 부처님의 영상을 나타내시던 그러한 법들을 말씀하여 주소서.’[5]

그때 세존께서 보살들의 생각함을 아시고, 큰 자비로 문이 되고 큰 자비로 머리가 되고 크게 자비한 법으로 방편을 삼아 허공에 충만하사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師子頻申三昧]에 드시었다.

이 삼매에 드시니 모든 세간이 모두 깨끗하게 장엄하여지고, 그때에 이 크게 장엄한 누각이 별안간에 넓어져서[6] 끝닿은 데가 없으니, 금강으로 땅이 되고 보배왕으로 위에 덮고, 한량없는 보배 꽃과 마니보배들을 가운데 흩어서 곳곳에 가득하였으며, 유리로 기둥이 되고 모든 보배가 합하여 된 대광(大光) 마니로 장엄하고 염부단금(閻浮檀金)과 여의(如意)보배를 그 위에 얹어서 장엄하게 꾸몄으며, 솟은 누각이 높이 어울리고 구름다리가 곁으로 뻗었으며, 추녀와 지붕이 마주 닿았고 문과 바라지가 서로 향하였으며, 섬돌과 축대와 마루들이 모두 구비되었다. 모든 것을 다 진기한 보배로 장식하였는데, 그 보배들은 하늘이나 사람의 형상으로 되었으며 튼튼하고 훌륭하고 기묘하기가 세상에 제일이며, 마니보배로 그물이 되어 그 위에 덮이었고, 문마다 곁에 당기와 번기를 세웠는데 모두 광명을 놓아 법계와 도량 밖에 두루하였고, 층층대와 난간들은 한량이 없어 이루 말할 수 없는데 모두 마니보배로 되었다.

그때에 또 부처님의 신통으로 서다림(逝多林)이 홀연히 커져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국토들과 면적이 같았는데, 묘한 보배들이 사이사이 장엄하고 말할 수 없는 보배가 땅에 깔렸으며, 아승기 보배로 담이 되고 보배 다라수(多羅樹)가 길 좌우로 장엄하였으며, 그 사이에는 한량없는 내가 있는데 향수가 가득하여 출렁거리고 소용돌며, 온갖 보배로 된 꽃이 물결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면서 저절로 불법의 음성을 내고, 부사의한 보배로 된 분다리(芬陀利) 꽃은 봉오리와 활짝 핀 것들이 물 위에 가득히 퍼졌는데, 여러 보배 꽃 나무들이 언덕에 줄지어 섰으며, 여러 가지 정자들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언덕 위에 차례로 벌려 있어 마니 그물로 덮었다. 아승기 보배는 광명을 놓고 아승기 보배로 땅을 장엄하였으며, 여러 가지 향을 사르니 향기가 진동하고, 다시 한량없는 갖가지 당기를 세웠으니, 이른바 보배 향 당기ㆍ보배 옷 당기ㆍ보배 번(幡) 당기ㆍ보배 비단 당기ㆍ보배 꽃 당기ㆍ보배 영락 당기ㆍ보배 화만 당기ㆍ보배 방울 당기ㆍ마니보배 일산 당기ㆍ큰 마니보배 당기ㆍ광명이 두루 비추는 마니보배 당기ㆍ모든 여래의 이름과 음성을 내는 마니왕 당기ㆍ사자 마니왕 당기ㆍ모든 여래의 본생 일을 말하는 바다 마니왕 당기ㆍ일체 법계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 당기들이 시방에 두루하여 열을 지어 장엄하였다.

그때 서다림 위의 허공에는 부사의한 하늘 궁전 구름ㆍ수없는 향 나무 구름ㆍ말할 수 없는 수미산 구름ㆍ말할 수 없는 풍류 놀이 구름ㆍ미묘한 음성을 내어 여래를 찬탄하는 말할 수 없는 보배 연꽃 구름ㆍ말할 수 없는 보배 자리 구름ㆍ하늘 옷을 깔고 보살이 위에 앉아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는 말할 수 없는 천왕의 평상으로 된 마니보배 구름ㆍ말할 수 없는 백진주 구름ㆍ말할 수 없는 적진주 누각 장엄거리 구름ㆍ말할 수 없는 금강을 비내리는 견고한 진주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게 퍼져 있어 훌륭하게 장식하였다. 왜냐 하면 여래의 선근이 부사의하며, 여래의 선한 법[白法]이 부사의하며, 여래의 위엄과 힘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한 몸으로 자재하게 변화하여 모든 세계에 두루하는 것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신통한 힘으로써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 국토의 장엄을 그 몸에 들어오게 함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한 티끌 속에 모든 법계의 영상을 나타냄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한 털구멍 속에 과거에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심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낱낱 광명을 놓는 대로 모든 세계에 두루 비침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한 털구멍에서 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변화하는 구름을 내어 여러 부처님 국토에 가득함이 부사의하며, 여래가 한 털구멍 속에 모든 시방세계의 이루고 머물고 무너지는 겁[成住壞劫]을 두루 나타냄이 부사의한 연고였다. 이 서다림 급고독원(給孤獨園)에서 부처님 국토가 청정하게 장엄한 것을 보듯이, 시방의 온 법계 허공계에 가득한 모든 세계에서도 이와 같이 보나니, 이른바 여래의 몸이 서다림에 계신 데 보살 대중이 다 가득함을 보며, 모든 장엄을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보배를 비내려 광명이 밝게 비추는 구름을 보며, 모든 마니보배를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장엄한 일산을 비내려 부처님 세계를 뒤덮는 구름을 보며, 모든 하늘의 몸을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꽃 나무를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의복 나무[衣樹]를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보배 화만과 영락(瓔珞)을 비내려 끊이지 아니하여 온 땅 위에 두루하는 구름을 보며, 모든 장엄거리를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중생의 형상 같은 가지가지 향을 비내리는 구름을 보며, 모든 미묘한 꽃 그물을 비내려 계속하고 끊이지 않는 구름을 보며, 모든 천녀를 비내려 보배 당기 번기를 들고 허공 속에서 오고 가는 구름을 보며, 모든 보배 연꽃을 비내리는데 꽃과 잎 사이에서 가지가지 음악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구름을 보며, 모든 사자좌를 비내려 보배 그물과 영락으로 장엄하는 구름을 보는 것이다.

그때 동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황금 등 구름 당기[金燈雲幢]요, 부처님 명호는 비로자나승덕왕(毘盧遮那勝德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원광명(毘盧遮那願光明)이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신통한 힘으로 여러 가지 구름을 일으키니, 이른바 하늘 꽃 구름ㆍ하늘 향 구름ㆍ하늘 가루향 구름ㆍ하늘 화만 구름ㆍ하늘 보배 구름ㆍ하늘 장엄거리 구름ㆍ하늘 보배 일산 구름ㆍ하늘의 미묘한 옷 구름ㆍ하늘 보배 당기 번기 구름ㆍ하늘의 모든 보배 장엄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동방에서 보배로 장엄한 누각과 시방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여의주 보배 그물로 몸에 두르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강장(金剛藏)이요, 부처님 명호는 보광명무승장왕(普光明無勝藏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불가괴정진왕(不可壞精進王)이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모든 보배 향 그물과 모든 보배 영락 그물과 모든 보배 꽃 띠[帶]와 모든 보배 화만 띠와 모든 금강 영락과 모든 마니보배 그물과 모든 보배 의대(衣帶)와 모든 보배 영락 띠와 모든 훌륭한 광명 마니 띠와 모든 사자 마니보배 영락을 가지고 신통한 힘으로 모든 세계해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남방에서 세간에 두루 비추는 마니보배로 장엄한 누각과 시방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모두 보배 꽃 그물로 몸에 두르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서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마니보배 등불 수미산 당기[摩尼寶燈須彌山幢]요, 부처님 명호는 법계지등(法界智燈)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승무상위덕왕(普勝無上威德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신통한 힘으로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가지가지 바르는 향ㆍ사르는 향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갖가지 빛 향수(香水)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와 같은 모든 땅의 티끌과 같은 광명 마니왕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갖가지 불꽃 바퀴로 장엄한 당기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갖가지 빛 금강장마니왕으로 장엄한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세계를 두루 비치는 염부단금 마니보배 당기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법계를 나타내는 마니보배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부처님의 잘생긴 모습을 나타내는 마니보배왕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모든 여래의 본생 일[本事] 인연을 나타내고 보살들의 행하던 행을 말하는 마니보배왕 수미산 구름과,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모든 부처님께서 보리도량에 앉으심을 나타내는 마니보배왕 수미산 구름을 일으키어 법계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서방에서 모든 향왕(香王)으로 된 누각을 변화하여 만드니, 진주 보배 그물이 위에 덮이었고, 또 제석의 그림자 당기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묘한 빛 마니 그물로 몸에 두르며 심왕보배관[心王寶冠]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옷 광명 당기[寶衣光明幢]요, 부처님 명호는 조허공법계대광명(照虛空法界大光明)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무애승장왕(無礙勝藏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신통한 힘으로 모든 보배 옷 구름을 일으키니, 이른바 황색 보배 광명 옷 구름ㆍ갖가지 향을 풍기는 옷 구름ㆍ해 당기 마니왕 옷 구름ㆍ금빛 치성한 마니옷 구름ㆍ모든 보배 불꽃 옷 구름ㆍ모든 별 모양 훌륭한 마니옷 구름ㆍ백옥빛 마니옷 구름ㆍ광명이 비추어 매우 찬란한 마니옷 구름ㆍ광명이 비추어 위세가 치성한 마니옷 구름ㆍ장엄 바다 마니옷 구름들이 허공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북방에서 마니보배 바다로 장엄한 누각과 비유리(毗瑠璃)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사자 위덕 마니왕 그물로 몸에 두르며 청정한 보배왕으로 동곳을 삼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동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모두가 환희하는 청정한 광명 그물[一切歡喜淸淨光明網]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안(無礙眼)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화현법계원월왕(化現法界願月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신통한 힘으로 보배 누각 구름ㆍ향 누각 구름ㆍ사르는 향 누각 구름ㆍ꽃 누각 구름ㆍ전단 누각 구름ㆍ금강 누각 구름ㆍ마니 누각 구름ㆍ금 누각 구름ㆍ옷 누각 구름ㆍ연꽃 누각 구름을 일으켜 시방의 모든 세계를 덮었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동북방에서 모든 법계문 큰 마니 누각과 짝할 이 없는 향왕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마니꽃 그물로 몸에 두르며 묘한 보배광 마니 왕관을 쓰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동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향 구름 장엄한 당기[香雲莊嚴幢]요, 부처님 명호는 용자재왕(龍自在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혜광염왕(法慧光燄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신통한 힘으로 금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한량없는 보배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여래의 백호상 원만한 광명 구름ㆍ여러 가지 보배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연화장 원만한 광명 구름ㆍ뭇보배 나뭇가지 원만한 광명 구름ㆍ여래의 정수리 상투 원만한 광명 구름ㆍ염부단금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햇빛 원만한 광명 구름ㆍ별과 달빛 원만한 광명 구름을 일으켜 허공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동남방에서 비로자나(毗盧遮那) 최상 보배 광명 누각과 금강 마니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뭇 보배빛 불꽃 마니왕 그물로 몸을 두르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서남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햇빛 마니광[日光魔尼藏]이요, 부처님 명호는 보조제법지월왕(普照諸法智月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최파일체마군지당왕(摧破一切摩軍智幢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오면서, 모든 털구멍에서 허공계와 같은 꽃 불꽃 구름ㆍ향 불꽃 구름ㆍ보배 불꽃 구름ㆍ금강 불꽃 구름ㆍ사르는 향 불꽃 구름ㆍ번갯빛 불꽃 구름ㆍ비로자나 마니보배 불꽃 구름ㆍ모든 금빛 불꽃 구름ㆍ승장마니왕 광명 불꽃 구름ㆍ삼세 여래 바다와 같은 광명 불꽃 구름을 내니, 하나하나가 다 털구멍에서 나와 허공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서남방에서 시방 법계의 광명그물을 나타내는 큰 마니보배 누각과 향 등 불꽃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때 여읜 광 마니 그물로 몸에 두르며 일체 중생을 떠나 나아가는 음성을 내는 마니왕으로 잘 꾸민 관을 쓰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서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비로자나 서원 마니왕장[毗盧遮那願摩尼王藏]이요, 부처님 명호는 보광명최승수미왕(普光明最勝須彌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원지광명당(願智光明幢)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로 오면서, 잠깐잠깐에 모든 잘생긴 모습ㆍ모든 털구멍ㆍ모든 몸의 부분에서, 삼세 모든 여래의 형상 구름ㆍ모든 보살의 형상 구름ㆍ모든 여래의 대중 형상 구름ㆍ모든 여래의 변화한 몸 형상 구름ㆍ모든 여래의 본생몸의 형상 구름ㆍ모든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형상 구름ㆍ모든 여래의 보리도량 형상 구름ㆍ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 형상 구름ㆍ모든 세간 임금들의 형상 구름ㆍ모든 청정한 국토의 형상 구름을 내어 허공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서북방에서 시방에 두루 비추는 마니보배로 장엄한 누각과 세간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이길 이 없는[無能勝] 광명 진주 그물로 몸에 두르며 보광명 마니보배 관을 쓰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하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모든 여래의 원만한 빛이 두루 비침[一切如來圓滿光普照]이요, 부처님 명호는 허공무애상지당왕(虛空無礙相智幢王)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파일체장용맹지왕(破一切障勇猛智王)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로 오면서, 모든 털구멍 속으로 일체 중생의 말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삼세 보살의 수행하는 방편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보살이 일으킨 원과 방편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보살이 청정한 바라밀을 성취하는 방편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보살의 원만한 행이 모든 세계에 두루함을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보살이 자재한 작용 이룸을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여래가 도량에 나아가 마(魔)의 군중을 파하고 정각을 이루는 자재한 작용을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여래가 법륜을 굴리던 경전의 이름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마땅한 대로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는 법의 방편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며, 모든 때를 따르고 선근을 따르고 원력을 따라서 중생들로 하여금 지혜를 증득하게 하는 방편 바다를 말하는 음성 구름을 내었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하방에서 모든 여래의 궁전 형상을 나타내는 여러 보배로 장엄한 누각과 모든 보배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도량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마니보배 관을 쓰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

상방으로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해를 지나가서 그 밖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부처님 종자 성품을 말하여 다함 없음[說佛種性無有盡]이요, 부처님 명호는 보지륜광명음(普智輪光明音)이며, 그 대중 가운데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계차별원(法界差別願)이었다, 세계해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저 도량에서 떠나 이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부처님 계신 데로 오면서, 모든 잘생긴 모습과 모든 털구멍과 모든 몸의 부분과 모든 손ㆍ발가락과 모든 장엄거리와 모든 의복에서 비로자나 등 과거의 모든 부처님과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로서 수기(授記)를 받기도 하고 못 받기도 한 이와 현재 시방 국토에 계신 모든 부처님과 그 대중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단(檀)바라밀을 행하기도 하고 모든 보시를 받은 이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시라(尸羅)바라밀을 행하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찬제(羼提)바라밀을 행하면서 온몸을 도려내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정진(精進)바라밀을 행하면서 용맹하게 물러가지 않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모든 여래의 선(禪)바라밀을 구하여 성취하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모든 부처님의 굴린 법들을 구하여 성취한 법과 용맹한 마음을 내어 온갖 것을 모두 버리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모든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고 모든 보살의 도를 행하기를 좋아하고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기를 좋아하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내었던 보살의 큰 서원을 청정하게 장엄하는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보살이 이루던 역(力)바라밀을 용맹하고 깨끗케 하는 본생 일들을 나타내며, 또 과거에 모든 보살이 지[智]바라밀을 닦아 원만케 하던 본생 일들을 나타내어, 이와 같은 모든 본생 일 바다들이 광대한 법계에 모두 가득하였다.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 발에 절하고, 상방에서 모든 금강장(金剛藏)으로 장엄한 누각과 제청(帝靑) 금강왕으로 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는, 모든 보배 광명 마니왕 그물로 몸에 두르며 삼세 여래의 이름을 연설하는 마니보배왕으로 상투 동곳을 삼고 권속들과 함께 가부하고 앉았다.[7]

이러한 시방의 모든 보살과 그 권속들은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서원 가운데서 났으니, 청정한 지혜 눈으로 삼세 부처님을 보고, 모든 부처님 여래의 굴리신 법륜인 수다라(修多羅) 바다를 모두 들었으며, 모든 보살의 자유자재한 저 언덕에 이미 이르렀고, 생각생각마다 큰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친근하며, 한 몸이 모든 세계 모든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하였다.[8]

한 티끌 속에 모든 세간의 경계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성취하되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한 털구멍에서 모든 여래의 법을 말하는 음성을 내며, 모든 중생이 눈어리[幻] 같음을 알며, 모든 부처님이 그림자 같음을 알며, 모든 길[趣]에 태어남이 꿈과 같음을 알며, 모든 업을 지어 과보 받는 것이 거울 속의 영상과 같음을 알며, 모든 생사의 일어남이 더울 적의 아지랑이 같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변화함과 같음을 알아, 여래의 십력(十力)과 두려움 없음[無畏]을 성취하였고, 용맹하고 자재하게 사자후하여 그지없는 변재 바다에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중생의 말을 아는 모든 법의 지혜를 얻었고, 허공과 법계에 다님이 걸림없으며 모든 법이 장애가 없음을 알았다. 모든 보살의 신통한 경계를 이미 청정히 하였고, 용맹하게 정진하여 마의 군대[魔軍]를 꺾어 굴복하며, 항상 지혜로 삼세를 통달하며, 모든 법이 허공과 같음을 알아 어김이 없고 집착이 없으며, 비록 부지런히 정진하나 온갖 지혜가 마침내 온 데가 없음을 알고, 비록 경계를 보나 온갖 것이 얻을 수 없음을 알며, 방편의 지혜로 모든 법계에 들어가고 평등한 지혜로 모든 국토에 들어갔다.

자유자재한 힘으로 모든 세계가 차례차례 서로 들어가게 하며, 모든 세계의 곳곳마다 태어나서 여러 세계의 갖가지 형상을 보며, 미세한 경계에 광대한 세계를 나타내고 광대한 경계에 미세한 세계를 나타내며, 한 부처님 계신 데서 잠깐 동안에 모든 부처님의 위신이 가피되어 시방세계를 보는 데 미혹이 없이 잠깐 동안에 다 나아갈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보살이 서다림에 가득 찼으니, 이것은 모두 여래의 위엄과 신통한 힘이었다.

이때에 큰 성문들의 우두머리인 사리불(舍利弗)ㆍ대목건련(大目揵連)ㆍ마하가섭(摩訶迦葉)ㆍ이파다(離波多)ㆍ수보리(須菩提)ㆍ아누루타(阿樓馱)ㆍ난타(難陀)ㆍ겁빈나(劫賓那)ㆍ가전연(迦旃延)ㆍ부루나(富樓那)들의 여러 큰 성문들이 서다림에 있었으니, 모두 여래의 신통한 힘ㆍ여래의 잘생긴 모습ㆍ여래의 경계ㆍ여래의 유희ㆍ여래의 신통 변화ㆍ여래의 높으심ㆍ여래의 묘한 행ㆍ여래의 위덕ㆍ여래의 머물러 지니심ㆍ여래의 청정한 세계들을 보지 못하였고, 또 부사의한 보살의 경계ㆍ보살의 대회(大會)ㆍ보살의 두루 들어감ㆍ보살의 널리 모여 옴ㆍ보살의 널리 나아감ㆍ보살의 신통 변화ㆍ보살의 유희ㆍ보살의 권속ㆍ보살의 방소ㆍ보살의 장엄한 사자좌ㆍ보배의 궁전ㆍ보살의 계신 곳ㆍ보살의 들어간 삼매의 자재함ㆍ보살의 관찰ㆍ보살의 기운 뻗음ㆍ보살의 용맹ㆍ보살의 공양ㆍ보살의 수기 받음ㆍ보살의 성숙함ㆍ보살의 건장함ㆍ보살의 청정한 법의 몸ㆍ보살의 원만한 지혜의 몸ㆍ보살의 원하는 몸으로 나타남ㆍ보살의 육신을 성취함ㆍ보살의 모든 모습이 구족히 청정함ㆍ보살의 늘 있는 광명이 여러 빛으로 장엄함ㆍ보살이 놓는 큰 광명의 그물ㆍ보살이 일으키는 변화하는 구름ㆍ보살의 몸이 시방에 두루함ㆍ보살의 행이 원만함을 보지 못하였다.[9]

이러한 일들을 모든 성문 제자들이 다 보지 못하였나니, 왜냐 하면 선근이 같지 않은 연고며, 부처님을 뵈옵는 자재한 선근을 본래 익히지 않은 연고며,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 국토의 청정한 공덕을 찬탄하지 않는 연고며, 부처님 세존들의 가지가지 신통과 변화를 본래 칭찬하지 않는 연고다. 본래부터 생사에 헤매는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지 않은 연고며, 본래부터 다른 이를 보리심에 머물게 하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여래의 종자를 끊이지 않게 하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중생들을 거두어 주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다른 이를 권하여 보살의 바라밀을 닦게 하지 못한 연고다. 본래부터 생사에 헤매면서 중생에게 권하여 가장 훌륭한 큰 지혜의 눈을 구하게 하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온갖 지혜를 내는 선근을 닦지 아니한 연고며, 본래부터 여래의 출세하는 선근을 성취하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는 신통과 지혜를 얻지 못한 연고다.

본래부터 보살의 눈으로 아는 경계를 얻지 못한 연고며[10] , 본래부터 세간에서 뛰어나는 함께하지 않는 보리의 선근을 구하지 않은 연고며, 본래부터 모든 보살의 큰 서원을 내지 않은 연고며, 본래부터 여래의 가피로 쫓아 나지 아니한 연고며, 본래부터 모든 법이 눈어리 같고 보살이 꿈 같음을 알지 못한 연고며, 본래부터 여러 큰 보살의 광대한 환희를 얻지 못한 연고다. 이런 것이 다 보현보살의 지혜 눈의 경계로서 모든 이승과 함께하지 않는 것이니, 이런 인연으로 여러 큰 성문들이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하고 관찰하지도 못하고 요량하지도 못하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분별하지도 못하였다. 그래서 서다림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여러 가지 큰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하였다.

또 여러 큰 성문들은 이런 선근이 없고 이런 지혜의 눈이 없고 이런 삼매가 없고 이런 해탈이 없고 이런 신통이 없고 이런 위덕이 없고 이런 세력이 없고 이런 자재함이 없고 이런 머물 곳이 없고 이런 경계가 없는 연고다. 그러므로 이것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들어가지 못하고 증득하지 못하고 머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관찰하지 못하고 견디어 받지 못하고 나아가지 못하고 다니지 못하며, 또 다른 이들을 위하여 열어 보이고 해설하고 칭찬하고 인도하여 나아가게 하지 못하며, 향하여 가게 하고 닦아 익히게 하고 편안히 머물게 하고 증득하게 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큰 제자들이 성문승을 의지하여 벗어났으므로 성문의 도를 성취하고 성문의 행을 만족하고 성문의 과보에 머무르며, 없다 있다 하는 진리에 결정한 지혜를 얻고 실제에 항상 머물러서 끝까지 고요하며, 크게 가엾이 여김을 떠나서 중생을 버리고 자기의 일에만 머무르고, 저 지혜는 쌓아 모으지도 못하고 닦아 행하지도 못하고 편안히 머물지도 못하고 원하여 구하지도 못하고, 성취하지도 못하고 청정히 하지도 못하고 들어가지도 못하고 통달하지도 못하고 알고 보지도 못하고 증하여 얻지도 못하였으므로, 서다림 안에 있으면서도 여래를 대하여 이렇게 광대한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하였다.

불자여, 마치 항하의 언덕에 백천억 한량없는 아귀(餓鬼)가 있으니, 맨몸뚱이에 굶주리고 목마르고 온몸이 불에 타며, 까마귀ㆍ수리ㆍ승냥이ㆍ이리들이 다투어 와서 할퀴고, 기갈에 시달리어 물을 먹으려 하지만, 강가에 있으면서도 물을 보지 못하고 설사 보더라도 물이 말랐나니, 왜냐 하면 두터운 업장이 덮인 탓이다. 저 성문들도 그와 같아서 서다림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광대한 신통의 힘을 보지 못하고 온갖 지혜를 버리었으니 무명(無明)의 꺼풀이 눈을 덮은 탓이며, 일찍이 온갖 지혜의 선근을 심지 못한 탓이다.

어떤 사람이 여럿이 모인 데서 편안히 자다가 꿈을 꾸는데,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제석천왕이 있는 선견성(善見城)을 보니, 궁전과 동산 숲이 가지가지로 훌륭하고 천자와 천녀 백천만억 인들이 하늘 꽃을 뿌려 땅에 가득하며, 여러 가지 의복 나무에서는 묘한 의복이 나오고 갖가지 꽃 나무에는 아름다운 꽃이 피고, 음악 나무에서는 하늘 음악을 연주하고, 하늘 아씨들은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고 한량없는 하늘들이 즐겁게 놀며, 자신도 하늘 옷을 입고 그곳에서 오고 가는 것을 보지만, 회중에 있는 사람들은 비록 한자리에 있으나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나니, 왜냐 하면 꿈에 보는 것은 그 대중들의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연고다. 모든 보살과 세간의 임금들도 그와 같아서 본래부터 선근을 쌓은 힘과, 온갖 지혜의 광대한 원을 내었음과, 모든 부처 공덕을 닦음과, 보살의 장엄하는 도를 수행함과, 온갖 지혜의 지혜 법을 원만함과, 보현의 행과 원을 만족함과, 모든 보살의 지혜에 들어감과, 모든 보살의 머무는 삼매에 유희함과, 모든 보살의 경계를 관찰하여 걸림이 없는 연고로, 여래 세존의 부사의한 자유자재하는 신통 변화를 모두 보거니와, 성문인 제자들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니, 보살의 청정한 눈이 없는 연고다. 마치 설산(雪山)에는 여러 가지 약초가 많이 있거든, 의사가 거기 가면 모두 잘 알지만, 사냥꾼이나 목동들은 그 산에 항상 있으면서도 약초를 보지 못한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은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서 자유자재한 힘을 갖추었으므로 여래의 광대한 신통 변화를 보지만, 큰 제자들은 자기만 이익하고 다른 이는 이익하려 하지 않으며 자기만 편안하려 하고 다른 이는 편안케 하려 하지 않으므로 서다림 속에 있으면서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마치 땅 속에 여러 가지 묻힌 보물과 귀중한 보배가 가득 찼는데, 어떤 사람이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모든 묻힌 보물을 잘 알고, 또 큰 복력도 있으므로 마음대로 가져다가 부모를 봉양하고 친족들에게 나누어주고 병들고 늙고 곤궁한 이들을 구제하지만, 지혜가 없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비록 보물이 묻힌 데 가더라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여 이익을 얻지 못한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큰 보살들은 깨끗한 지혜의 눈이 있으므로 여래의 불가사의한 깊은 경계에 들어가서 부처의 신통한 힘을 보며 여러 가지 법문에 들어가 삼매의 바다에 놀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바른 법으로 중생들을 깨우치고 사섭법(四攝法)으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거니와, 큰 성문들은 여래의 신통한 힘을 보지도 못하고 보살 대중을 보지도 못한다.

마치 눈먼 사람이 보배가 많은 섬에 가서 다니고 서고 앉고 누우면서도 온갖 보배를 보지 못하며, 보지 못하므로 가져다가 사용하지 못한다. 큰 제자들도 그와 같아서 서다림 속에서 세존께 친근하면서도 여래의 자유자재한 신통을 보지 못하며, 보살 대중도 보지 못하나니, 왜냐 하면 보살의 걸림없는 깨끗한 눈이 없어서 차례차례로 법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래의 자재한 힘을 보지 못하는 탓이다. 어떤 사람이때가 없는 광명[離垢光明]이라는 청정한 눈을 얻으면 모든 어둠이 장애하지 못하므로, 캄캄한 밤중에 백천만억 사람이 있는 곳에서 가고 서고 앉고 누우면서 여러 사람의 형상과 위의를 이 눈 밝은 사람은 능히 보지만 이 눈 밝은 이의 오고 가는 행동은 저 여러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지혜 눈을 성취하여 청정하고 걸림이 없으므로 모든 세상 사람들을 모두 보지만, 부처님이 나투시는 신통 변화와 큰 보살들이 둘러 모시는 것을 큰 제자들은 보지 못한다. 어떤 비구가 대중들 가운데서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遍處定]에 들었으니, 이른바 땅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地遍處定]ㆍ물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불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바람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푸른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누른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붉은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흰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하늘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갖가지 중생의 몸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ㆍ모든 말과 음성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 모든 반연할 온갖 곳에 두루한 선정들이다. 이 선정에 든 이는 그의 반연함을 보지만, 다른 대중은 모두 보지 못하나니, 오직 이 삼매에 머무른 이는 제한다.

여래가 나타내는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경계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은 보지만 성문은 보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몸 숨기는 약을 눈에 바르면, 대중 가운데서 오고 가고 앉고 서고 하여도 보는 이가 없지만, 대중의 하는 일은 모두 본다.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세간을 초월하고서도 세간일을 두루 보거니와, 성문들은 보지 못하나니, 온갖 지혜의 경계에 나아가는 대보살들은 제한다. 마치 사람이 태어나면 두 하늘이 항상 따라다니나니, 하나는 같이 난[同生] 이요, 하나는 같은 이름[同名]이다. 이 하늘은 항상 사람을 보아도 사람은 이 하늘을 보지 못한다. 여래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 가운데서 큰 신통을 나타내는 것을 큰 성문들은 모두 보지 못한다.

어떤 비구가 마음이 자유자재함을 얻어 식이 없어진 선정[滅盡定]에 들면 육근(六根)으로 짓는 업이 모두 행하지 않고 모든 말을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 못하지만, 선정의 힘으로 유지되는 연고로 열반에 들지 않는다. 모든 성문도 그와 같아서 비록 서다림 속에 있으면서 육근을 갖추었지만 여래의 자재하심과 보살 대중들이 짓는 일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들어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여래의 경계는 매우 깊고 광대하여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측량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우며,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부사의하고 파괴할 이가 없어서 모든 이승의 경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여래의 자유자재하신 신통한 힘과 보살 대중의 모임과 서다림이 모든 청정한 세계에 두루하였지만, 이러한 일을 여러 큰 성문은 모두 알고 보지 못하나니, 그 그릇이 아닌 탓이다.
이때에 비로자나원광명(毘盧遮那願光明)보살[11]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12]

그대들은 마땅히 살펴보라. 부처님의 도는 부사의하여 이 서다림에서 신통한 힘을 보이시네.

잘 가신 이[善逝]의 위신의 힘 나타내심이 다함이 없어 모든 세간들이 미혹하여 알지 못하며

법왕의 깊고 묘한 법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 없어 이 나타내시는 여러 가지 신통 온 세상이 측량할 이 없고

법이 모양 없음을 알았으므로 부처라 이름하거니와 모양으로 장엄하심을 칭찬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지금 이 서다림 속에서 큰 신통의 힘 보이시는 일 깊고 깊어 가이없으며 말로는 분별할 수 없어.

큰 위덕을 갖춘 한량없는 보살 대중을 보라. 시방의 여러 국토로부터 와서 세존을 뵈옵고

소원이 다 구족하고 행하시는 일 장애 없으매 모든 세간 사람들 아무도 측량할 이 없어

모든 연각이나 큰 성문들은 보살의 행하는 경계를 누구도 알지 못하네.

보살의 큰 지혜 모든 지위를 끝까지 마치고 용맹한 당기 높이 세우니 꺾을 수도 흔들 수도 없으며

소문이 널리 퍼진 보살들 한량없는 삼매의 힘으로 나타내는 신통과 변화 법계에 가득히 차네.

이때 불가괴정진왕(不可壞精進王)보살[13]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14]

모든 불자들의 지혜와 공덕의 광[藏]을 그대는 보라. 보리행을 끝까지 갖추고 온 세간을 편안케 하나니.

그 마음 본래 통달하였고 모든 삼매에도 잘 들어가 지혜는 가이없고 경계는 측량 못하네.

지금 이 서다림이 가지가지로 장엄되어 있고 보살 대중이 구름처럼 모여와 여래를 친근히 모시나니

집착이 없고 한량이 없는 대중 바다를 그대가 보라. 시방으로부터 여기 와서 연꽃 자리에 앉았으나

온 데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희론도 없으며 때를 여읜 마음 걸림이 없어 법계의 끝까지 이르네.

지혜의 당기 세우니 견고하여 동요할 수 없고 변화가 없는 법을 알지만 변화하는 일을 나타내며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모든 부처님 계신 데를 한꺼번에 모두 나아가지만 몸은 나누지 아니해.

그대가 또 석가 사자의 자재하신 신통을 보라. 여러 보살들을 모두 모여 오게 하나니

모든 부처님 법은 법계가 다 평등하거니와 말로 하는 것이 같지 않음을 이 대중이 모두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 언제나 법계에 평등하게 머물러 차별한 법을 연설하시니 그 말씀 다하지 않네.

이때 보승무상위덕왕(普勝無上威德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그대가 보라. 보살의 광대한 지혜가 원만 때와 때 아닌 것 잘 알고 대승에게 법을 말하며
모든 외도의 여러 가지 희론 꺾어 굴복시키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신통한 힘을 나투네.

바른 깨달음 한량이 있지도 않고 한량이 없는 것도 아니니 한량 있는 것 한량없는 것을 모니(牟尼)께서는 모두 초월해.

해가 허공에 떠서 온갖 곳에 비치듯 부처님 지혜 그와 같아서 삼세법을 통달하며

마치 보름달이 조금도 모자람 없듯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흰 법이 가득 둥글어.

마치 허공에 뜬 해가 굴러 가고 쉬지 않듯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신통과 변화 항상 계속해.

마치 시방의 세계 허공에 걸림없듯이 세간 등불이 변화를 세상에 나툼도 역시 그러해.

세간에 있는 땅덩이 모든 생물이 의지했듯이 세상을 비추는 등불 법륜을 의지함도 그러해.

마치 맹렬한 바람이 부는 데 장애 없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온 세상에 빨리 두루해.

마치 큰 물 둘레[大水輪]를 세계가 의지했듯이 지혜 바퀴도 그와 같아서 삼세 부처님 의지하였네.

이때 무애승장왕(無礙勝藏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비유컨대 큰 보배 산이 여러 중생을 이익케 하듯이 부처님 산도 그와 같아서 세간을 두루 이익케 하고

비유컨대 큰 바닷물이 깨끗하고 때가 없듯이 부처님을 뵈옴도 그와 같아서 목마른 애정을 덜어 주시고

비유컨대 수미산이 큰 바다에서 솟았듯이 세간 등불도 그와 같아서 법 바다 가운데서 나왔으며

마치 바다에는 보배가 많아 구하는 이가 모두 만족하듯이 스승 없는 지혜도 그와 같아서 보는 이는 모두 깨달아.

여래의 깊고 깊은 지혜 한량이 없고 수가 없나니 그래서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일 부사의하네.

마치 공교한 요술쟁이가 여러 가지 술법을 나타내듯이 부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자유자재하는 힘 나타내 보이고

마치 여의주 보배가 모든 욕구를 채워주듯이 가장 훌륭한 이 그와 같아서 청정한 소원을 채워주고

마치 밝고 깨끗한 보배 모든 물건을 두루 비추듯 부처의 지혜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의 마음 두루 비추고

마치 팔면으로 된 보배 여러 방위를 평등히 비추듯 걸림없는 등불도 그와 같아서 온 법계에 두루 비추고

마치 물을 맑히는 구슬 흐린 물을 능히 맑히듯 부처님 뵈옴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감관[根]이 깨끗해지네.

이때 화현법계원월왕(化現法界願月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비유컨대 제청보배[帝靑寶]가 모든 빛을 푸르게 하듯이 부처님 뵈온 이도 그와 같아서 보리의 행을 내게 되나니

하나하나 티끌 속마다 부처님이 신통을 나투어 한량이 없고 그지없는 보살들을 청정케 하고

깊고 깊은 미묘한 힘 그지없이 알 수 없나니 보살의 경계도 세상에서 측량 못하며

여래의 나투시는 몸 청정한 모양으로 장엄하시고 법계에 두루 들어가 보살들을 성취하누나.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 국토 거기서 정각을 이루시니 모든 보살들과 세간 임금들 가득히 차고

위없는 석가모니 부처님 모든 법에 자유자재해 신통한 힘을 나타내는 일 끝이 없어 헤아릴 수 없고

보살들의 갖가지 행 한량없고 끝이 없건만 여래의 자재하신 힘으로 모두 다 나타내시며

불자들이 깊은 법계를 잘 닦아 배우고 걸림없는 지혜 이루어 온갖 법을 분명히 알고

잘 가신 이[善逝]의 위신의 힘 대중에게 법륜 굴리니 신통과 변화 두루 충만해 세상을 모두 청정케 하며,

여래는 지혜 원만하고 경계도 청정하여 마치 큰 용왕이 중생들을 건지는 듯.

이때 법혜광염왕(法慧光焰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삼세 여래의 성문인 큰 제자들 부처님이 발 들고 내리는 일 모두들 알지 못하고

지난 세상ㆍ이 세상의 여러 연각들도 여래의 발 들고 내리는 일 모두들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범부들이 번뇌에 속박되고 무명이 덮였거늘 부처님을 어찌 알리.

정각의 걸림없는 지혜 말로 할 길 초월하여 얼마인지 모르거든 뉘라서 알고 보리.

비유컨대 밝은 달빛 갓[邊際]을 측량 못하나니 부처님 신통도 그러하여 그 끝을 볼 수 없고

하나하나 모든 방편 잠깐잠깐 변화함을 한량없는 겁이 끝나도록 생각하여도 알지 못하며

헤아려서 알 수 없는 온갖 지혜를 생각하는 낱낱 방편문 끝닿은 데를 알 수 없나니

누구나 이 법에 대하여 광대한 서원만 일으키면 그 사람은 이런 경계를 알고 보기 어렵지 않고

생각하기 어려운 법 바다 용맹하게 닦아 익히면 그 마음은 장애가 없어 이 방편문에 들어가리니

마음은 이미 조복되었고 소원도 크고 넓어서 큰 보리의 가장 좋은 경계를 얻으리.

그때 파일체마군지당왕(破一切魔軍智幢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지혜의 몸은 몸이 아니니 걸림도 없고 생각하기 어려워 설사 생각하는 이 있어도 모든 것 믿기 어렵고

부사의한 업으로부터 청정한 이 몸 생기었으니 유난히 묘하게 장엄 삼계에 집착이 없어

밝은 광명 온갖 것에 비치니 법계가 모두 청정해 부처의 보리문 열고 여러 가지 지혜를 내고

마치 세간의 햇빛이 지혜의 광명을 놓아 모든 때와 티끌 멀리 여의고 온갖 장애 없애 버리며
삼계를 모두 깨끗이 하여 생사의 물결 영원히 끊고 보리의 도를 성취하여 위없는 깨달음 내나니

그지없는 빛깔 나타내니 이 빛이 의지한 데 없어 한량없는 것을 나투지만 하나도 생각할 수 없고

보살이 잠깐 동안에 온갖 법 깨닫지만 여래의 지혜의 끝간데 어떻게 측량하려나.

온갖 삼세법을 한 생각에 통달하올새 그러므로 부처님 지혜는 끝도 없고 파괴할 수도 없어

지혜 있는 이 이렇게 부처의 보리 생각하나니 이 생각 말할 수 없어 생각으로는 찾지 못하네.

보리는 말할 수 없고 말로 할 길을 뛰어넘어서 부처님들 여기서 났으매 이 법은 불가사의해.

이때 원지광명당왕(願智光明幢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보리의 끝없는 바다 누구나 잘 생각하면 어리석은 생각 여의고 결정코 법을 받으리.

결정한 마음 얻기만 하면 묘한 행 능히 닦아서 고요한 경계 생각하고 모든 의혹 아주 끊나니

그 마음 피로하지 않고 게으른 생각도 없이 점점 더 닦아 나아가 부처님 법을 끝마치리라.

믿음과 지혜 성취하였고 생각생각에 더욱 증장해 항상 즐겁고 항상 살피나 얻을 것 없고 의지할 법도 없어

한량없는 억천겁에 닦은 공덕의 행 여러 부처님 구하던 도에 모든 것을 회향하리라.

죽살이 속에 있기는 하나 마음이 물들지 않고 불법에 편안히 머물러 여래의 행을 항상 즐기네.

이 세상에 있는 오온ㆍ십팔계 모든 법들 온갖 것을 모두 버리고 부처의 공덕 구해나 볼까.

범부는 의혹에 얽혀 세상에 헤매는 것을 보살의 마음 걸림이 없어 구원하여 해탈케 하고

보살의 행은 말할 수 없고 모든 세상이 생각도 못하나 온갖 괴로움 두루 없애고 중생들에게 즐거움 주네.

보리의 지혜 이미 얻었고 모든 중생들 가엾이 여겨 밝은 빛으로 세간에 비추어 모든 무리를 건져 내나니.

이때 파일체장용맹지왕(破一切障勇猛智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한량없는 억천겁 동안 부처님 이름 듣지도 못하거든 하물며 친근히 모시고 모든 의혹 끊을 수 있으랴.

여래는 세간의 등불 모든 법 통달하시고 삼세 복을 두루 내어 중생들을 청정케 하며

여래의 미묘한 육신 모든 이의 존경하는 대상 오랜 세월에 항상 앙모하여도 마음에 만족한 줄 몰라

만일 어느 불자가 부처님의 육신을 본다면 모든 집착을 버리고 보리의 길에 회향하오리.

여래의 미묘한 육신 광대한 음성 항상 내며 변재가 걸림이 없어 부처님의 보리문 열고
한량없고 부사의한 모든 중생 깨우쳐 지혜의 문에 들게 하고 보리의 수기 주시네.

여래가 세간에 나시어 세상에 큰 복밭 되시고 모든 중생 인도하여 복덕의 행 모으게 하며

누구나 부처님께 공양하면 나쁜 길의 두려움 없어지고 모든 괴로움 소멸하여 지혜의 몸 성취하며

누구나 양족존(兩足尊) 뵈옵고 광대한 마음 내기만 하면 이 사람 부처님 항상 만나 지혜의 힘이 증장하고

만일 인간에서 수승한 이 보고 뜻을 결단코 보리에 향하면 이 사람 장래에 성불한 줄을 스스로 알게 되리라.

이때 법계차별원지신통왕(法界差別願智神通王)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살펴보고 게송을 말하였다.

석가모니 위없는 세존 모든 공덕 갖추시니 보는 이의 마음이 청정하여 큰 지혜에 회향하고

여래의 크신 자비 세간에 출현하시어 중생들을 위하여 위없는 법륜 굴리시며

여래께서 수없는 겁 동안 중생을 위해 애쓰시는데 세상 사람들 어떻게 하면 대사의 은혜 갚사오리까.

차라리 한량없는 겁 동안 나쁜 길에서 고통을 받을지언정 여래를 버리고 벗어나기를 구하지 않으리.

차라리 중생을 대신하여 온갖 고통 받을지언정 부처님을 버리고 안락을 구하지 않으리.

차라리 나쁜 길에 있으면서 부처님 이름 항상 들을지언정 선한 길에 태어나 잠깐이라도 부처님 듣지 못함을 원치 않으리.

여러 곳 지옥에 있어 낱낱이 수없는 겁 지낼지언정 부처님을 멀리 여의고 나쁜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리.

모든 나쁜 길에 오래 있기를 어째서 원하는가. 여래를 뵈옵고 지혜를 늘리려 함이니

만일 부처님 뵈오면 모든 고통 없애고 여래의 지혜 경계에 들어가게 되나니

만일 부처님 뵈오면 온갖 장애 떠나고 무진한 복덕 길러서 보리를 성취하오리.

여래께서는 영원히 중생들의 의심을 끊고 그들의 좋아하는 마음 따라서

모두 다 만족케 하시네.[15]

  1. ( 大角 修, 善財童子の旅, 春秋社, 2014.06.20, 9p)
  2. (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 大方廣佛華嚴經卷第六十)
  3. 법계의 회상에서 곧바로 실라벌국 서다림원에 있다고 말한 것은 앞에서는 지위를 기준으로 해서 승진이 이미 종결되었음을 밝힌 것이며, 이 회상에선 자기가 성취한 불과(佛果)의 원만한 중생 제도의 행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국읍(國邑) 원림(園林)에 있는 것이며, 또 이승의 성문ㆍ연각과 정토보살을 교화하기에 곧 순수하게 자재로운 법계를 체(體)로 삼아서 5위의 보리와 행의 가수(可修)를 세우지 않은 것이며, 또한 차별지인 보현의 원행(願行)이 배울 것이 없기에 총체적으로 불과가 이미 원만하고 보현행이 이미 두루 하여 항상 시방에 두루 하면서 중생을 이롭게 하는 법인 것이다. 그래서 융화 회통을 구하지 않는 것이니, 이 때문에 곧바로 서다림이라고 말한 것이다. 마치 온갖 흐름이 바다로 들어가자 모든 강의 명칭이 없어지는 것과 같아서 다만 법계로 명칭을 삼는 것이니, 이전의 5위가 승진하면서 융화 회통하는 행상(行相)과는 같지 않은 것이다. ‘실라벌국에 계셨다’는 것은 구역(舊譯)에선 사위국(舍衛國)이라 말한 것이다. 실라벌국이라 말한 것은 한역하면 호도(好道)인데 또한 문물(聞物)이라고도 말하니, 이 성안의 사람은 도덕을 배우길 좋아해서 다른 나라들이 그 나라에 인물이 많음을 듣기 때문에 사람의 도덕으로 나라의 명칭을 이룬 것이다. 서다림(逝多林)이란 것에서 서(逝)는 왕(往)이고 도(度)이고 속(速)이니, 불세존이 이 원(園)에 거처하고 계시니 일체 중생이 부처님 처소에 가서 조속히 도탈(度脫)을 얻게 되므로 부처님께서 중생을 제도함이 광대하고 많은 것이니, 이 때문에 이로 말미암아 명칭을 세운 것이다. 임(林)이란 것은 이 원(園)에 숲이 있기 때문이며, 또한 여래의 행이 다분히 법계로써 널리 덮어서 마치 중생 위에 두루 그늘을 드리운 것과 같기 때문이니, 부처의 행으로 숲을 삼고 숲으로 음복(陰覆)을 삼아서 청량의 뜻을 얻는 것이며, 법계의 청량으로 중생의 번뇌열을 식혀서 청량하게 하기 때문에 서다림이라 말한 것이다. 만약 사원(寺園)을 둘 때를 인해서 베푸는 것으로 명칭을 이룬 것으로 한다면, 기타(祇他)태자가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수달(須達)장자가 원(園)을 마련한 것이니, 장자(長者)가 궁핍한 자들을 구제해서 외로운 노인도 모두 혜택을 받기 때문에 또한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이라 호칭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여래의 지덕(智德)이 두루 포함하면서 광대하게 사물을 제도함을 기준으로 해서 서다림원이라 호칭한 것이니, 한역으로는 사(寺)라 칭하고 저쪽 나라에선 원(園)이라 칭한다. 만약 법계의 체용이라면, 지혜 경계가 널리 포함함으로 법계의 무한한 지혜 경계를 서라림원으로 삼는 것이니, 육안과 정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는 바로 진찰(塵刹)을 두루 포함한 원(園)인 것이다.『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4. “일체 세간의 모든 천(天)과 인간” 이하 “일체지의 광대한 원덕”에 이르기까지 6행 반의 경문은 능히 이 법을 신해(信解)하고 열어 보이는 사람은 모두 스스로 얻음이 아니요, 가피(加彼)를 입어야만 비로소 앎을 밝힌 분이다.『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5. “오직 바라노니, 세존께서는” 이하 “바라건대 모두를 위해 설하소서”에 이르기까지 12행 반의 경문은 부처에게 거듭 청해서 보살과 중생을 수순하는 법과 여래가 과거에 행한 바의 행인 성도(成道) 등을 설하게 하는 서른 가지 질문으로 부처에게 설해주길 청함을 밝힌 분이니, 이상 세 단락은 법을 청하는 분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6. 아홉째, “이때 세존께서는” 이하 “모두 마니(摩尼)로써 이루어진 것이 아님이 없다”에 이르기까지 13행의 경문은 여래가 삼매력으로 과거에 행한 보과(報果)를 나타내 보여서 시방을 장엄하는 것과 아울러 대장엄 누각의 넓고 넓음을 밝힌 분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7. “이때 동방으로 불가설 불찰을 지나서” 이하 “그 권속과 더불어 결가부좌한다”에 이르기까지 이상 열 단락의 경문은 시방 보살이 모여듦을 밝힌 분이다. 이상 여섯 단락은 앞서 두 번에 걸친 도합 마흔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며, 이하도 역시 이에 해당된다. 앞의 다섯 단락은 앞에서 부처의 삼매신력과 부처의 과보 경계를 물은 데 대한 대답이며, 그 다음 아래의 시방에서 모여든 보살 대중은 과거에 수행한 몸이 의보(依報) 속에서 이전 과거의 인(因)이 닦은 모든 지(地)의 10바라밀에 답한 것으로 행이 원만하기 때문에 장엄의 몸도 또한 원만함을 밝힌 것이다. 즉 열 개의 부처님 국토와 10불의 명호가 있는 것은 행하는 바 행 속의 인과이며, 10불을 다 왕이라 호칭한 것은 모두 불과의 지혜가 자애로운 보살을 밝힌 것이며, 그물로써 그 몸을 덮는 것은 가르침의 그물이 모두 갖추어졌음을 밝힌 것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8. “이처럼 시방의 일체 보살” 이하 “모두 다 여래의 위신력이다”에 이르기까지 25행의 경문은 이상과 같이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의 지덕(志德)의 용(用)을 찬탄한 분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9. “그때 상수(上首)의 모든 대성문인 사리불” 이하 “이 같은 광대한 신변(神變)을 보지 못한다”에 이르기까지 50행의 경문은 이상의 성문이 이 같은 선근의 종자가 없기 때문에 여래가 서다림에 거처하면서 신변으로 장엄한 광대한 불찰과 보살 대중의 바다를 숙세(宿世)의 선근이 없어서 모두 다 보지 못함을 밝힌 분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10. 6구는 보살을 보지 못함의 원인되는 것을 해석하는 것이다. 제1구는 십안十眼으로 볼 바의 무애법계를 보지 못함이고, 제2구는 장애 없는지혜의 원인을 결여한 것이니, 만약 단지 진실로 늘 이념離念만을 닦는다면, 곧 이승과 함께 하는 보리[共二乘菩提]의 선근이라는 것이다. 나머지는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바라건대 모든 후학들은 붓다를 보는 원인을 닦고, 그윽한 고요[冥寂]에 막히지 말 것이다. 김윤수 역주, 『청량의 소에 의한 대방광불화엄경』,6권 521
  11. 비로자나 원광명보살(願光明菩薩)은 갖가지 광명이니 바로 불과이며, 원광(願光)이란 것은 불과 중의 보살행이니 처음의 총체적인 찬탄에서부터 모든 보살로 하여금 서다림의 여래 경계를 관찰케 한 것이며,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12. 이하의 열 보살은 아울러 시방에서 온 자가 각각 하나의 게송을 설하면서도 저마다 스스로의 명칭을 따라서 각각 자기의 법을 찬탄한 것이다. 이는 일체 모든 부처와 모든 보살의 행이니, 모두 보살의 명칭 아래 글자의 뜻을 따라서 그 게송의 뜻을 표명하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13. 불가괴정진왕(不可壞精進王)이란 것은 무너뜨릴 수 없는 정진의 뜻을 읊은 것이니, 왕(王)이란 것은 자재롭다는 뜻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14. 아래의 9개는 총(總) 중의 별(別)이니 각각 보살의 이름 아래 글자의 뜻을 따라서 읊은 바의 법을 취한 것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
  15. “불자야, 가령 항하(恒河)의 언덕에 백억의 한량없는 아귀가 있으니” 이하 아래 게송에 이르기까지 열 가지 비유는 성문이 광대한 보살의 선근이 없으므로 그 회상 속에 있으면서도 여래의 자재함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함에 비유한 분이다. 그 열 가지 비유는 경문에서 스스로 밝히고 있으니, 이 같은 성문이 여래의 변화하는 신력의 경계와 보살 대중의 바다를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함과 같음을 보임으로써 모든 실다운 성문으로 하여금 회심케 해서 여래의 대원과 대지혜와 대자비를 심어서 항상 생사에 처하면서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다. 『신화엄경론』 32권(ABC, K1263 v36, p.503a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