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의 다함이 없는 바퀴 해탈문(菩薩無盡輪解脫)"의 두 판 사이의 차이
avatamsakasu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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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승열(勝熱)바라문]]에게 질문하다=== | |
+ |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점점 가다가 이사나 마을에 이르러, 승열(勝熱) 바라문이 모든 고행을 닦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는 것을 보니, 사면에 있는 불 무더기가 큰 산과 같은데, 그 속에 칼산[刀山]이 있어 높고 가파르기 그지없었다. 승열 바라문이 그 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날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 ||
+ | 念善知識,漸次遊行,至伊沙那聚落。見彼勝熱,修諸苦行,求一切智,四面火聚,猶如大山,中有刀山,高峻無極,登彼山上,投身入火。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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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동자가 그의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 ||
+ |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듣자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 ||
+ | 時,善財童子頂禮其足,合掌而立,作如是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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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열(勝熱)바라문]]이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 ||
+ | “선남자여, 그대가 만일 이 칼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모든 보살의 행이 모두 청정하여지리라.” | ||
+ | 婆羅門言:“善男子,汝今若能上此刀山,投身火聚,諸菩薩行悉得淸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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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산 위에 올라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라는 선인의 말에 고민에 빠진 선재동자와 그를 독려하는 하늘의 왕들=== | ||
+ |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 ||
+ |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모든 난(難)을 여의기 어렵고, 난이 없어짐을 얻기 어렵고, 청정한 법을 얻기 어렵고, 부처를 만나기 어렵고, 모든 감관을 구비하기 어렵고, 불법을 얻기 어렵고, 선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가르침을 받기 어렵고, 바른 생활을 하기 어렵고, 법을 따라 행하기 어렵다더니, 이것은 마가 아닌가, 마가 시키는 것이 아닌가? 마의 험악한 도량이 보살인 듯이 선지식의 모양을 꾸며 가지고, 나에게 선근의 난을 짓고 수명의 난을 지어서 나의 온갖 지혜의 길을 닦는 것을 장애하고, 나를 끌어서 나쁜 길에 들어가게 하고, 나의 법문을 막고 나의 불법을 막는 것이 아닌가?” | ||
+ | 時,善財童子作如是念:‘得人身難,離諸難難,得無難難,得淨法難,得値佛難,具諸根難,聞佛法難,遇善人難,逢眞善知識難,受如理正教難,得正命難,隨法行難,此將非魔魔所使耶?將非是魔險惡徒黨,詐現菩薩善知識相,而欲爲我作善根難,作壽命難,障我修行一切智道,牽我令入諸惡道中,欲障我法門,障我佛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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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생각할 때에 십천 범천이 허공에서 이렇게 말했다. | ||
+ | “선남자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이 거룩한 이는 금강불꽃 삼매[金剛燄三昧]의 광명을 얻었고, 크게 정진하여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모든 탐애의 바다를 말리려 하고,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모든 번뇌의 섶을 태우려 하고, 모든 의혹의 숲을 비추려 하고, 모든 늙어 죽는 공포를 끊으려 하고, 모든 삼세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모든 법의 광명을 놓으려 하느니라. | ||
+ | 作是念時,十千梵天在虛空中,作如是言:“善男子,莫作是念,莫作是念。今此聖者,得金剛焰三昧光明,發大精進,度諸衆生,心無退轉,欲竭一切貪愛海,欲截一切邪見網,欲燒一切煩惱薪,欲照一切惑稠林,欲斷一切老死怖,欲壞一切三世障,欲放一切法光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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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우리 범천들이 흔히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가 자유자재한 이며, 능히 짓는 이가 되어, 이 세간에서 가장 훌륭하다’ 하였더니,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는 것을 보고는 우리의 궁전에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여러 가지 선정에서도 자미(滋味)를 얻지 못하여서, 함께 와서 바라문에게 청하였노라. | ||
+ | 그때 바라문은 신통한 힘으로 크게 고행함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우리의 모든 소견을 없애어 주고, 모든 교만을 제하여 주며, 크게 인자함에 머물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행하며,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내게 하여,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항상 묘한 법을 듣고는 온갖 곳에 마음이 걸리지 아니하였노라.” | ||
+ | 善男子,我諸梵天,多著邪見,皆悉自謂:‘是自在者,是能作者,於世閒中,我是最勝。’,見婆羅門五熱炙身,於自宮殿,心不樂著,於諸禪定,不得滋味,皆共來詣婆羅門所。時,婆羅門以神通力,示大苦行,爲我說法,能令我等,滅一切見,除一切慢,住於大慈,行於大悲,起廣大心,發菩提意,常見諸佛,恒聞妙法,於一切處,心無所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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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마의 무리가 공중에서 하늘마니보배로 바라문의 위에 흩고,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를 가리어 먹덩이 같게 하므로 나는 그 궁전에 애착을 내지 않고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여, 나와 한량없는 다른 천자와 천녀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諸魔,在虛空中,以天摩尼寶,散婆羅門上,告善財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映奪於我所有宮殿諸莊嚴具,皆如聚墨,令我於中,不生樂著,我與眷屬,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令我及餘無量天子,諸天女等,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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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자재천왕이 허공 중에서 하늘꽃을 뿌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에 있는 장엄거리를 가리어 먹덩이 같게 하므로 나는 거기에 애착하지 않고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여 나로 하여금 마음에 자재하게 하고 번뇌에도 자재하게 하고, 태어나는 데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업장에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삼매에도 자재하게 하고 장엄거리에도 자재하게 하고 목숨에도 자재하게 하며, 내지 모든 불법에까지 자재하게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自在天王,於虛空中,各散天華,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映奪我等所有宮殿諸莊嚴具,皆如聚墨,令我於中,不生愛著,卽與眷屬,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令我於心,而得自在,於煩惱中,而得自在,於受生中,而得自在,於諸業障,而得自在,於諸三昧,而得自在,於莊嚴具,而得自在,於壽命中,而得自在,乃至能於一切佛法,而得自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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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화락천왕이 허공에서 하늘음악을 연주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들과 채녀들에게 비추매 나는 욕망을 내지도 않고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무리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며 나의 마음이 청량하고 마음이 깨끗하고 마음이 순일하여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환희하게 하며, 내지 깨끗한 십력과 깨끗한 몸을 얻게 하고 한량없는 몸을 내며, 내지 부처의 몸ㆍ부처의 말ㆍ부처의 음성ㆍ부처의 마음을 얻으며, 온갖 지혜의 지혜까지 구족하게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化樂天王,於虛空中,作天音樂,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諸莊嚴具,及諸采女,能令我等,不受欲樂,不求欲樂,身心柔軟,卽與衆俱,來詣其所,時,婆羅門爲我說法,能令我等,心得淸淨,心得明潔,心得純善,心得柔軟,心生歡喜,乃至令得淸淨十力淸淨之身,生無量身,乃至令得佛身ㆍ佛語ㆍ佛聲ㆍ佛心,具足成就一切智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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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도솔천왕과 천자 천녀와 한량없는 권속들이 허공에서 묘한 향을 뿌려서 공경하며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하늘들과 권속들이 자기의 궁전을 좋아하지 않고, 그의 처소에 와서 그의 설법을 들었더니, 우리들은 경계에 탐하지 않고 욕심이 적어 넉넉함을 알았으며, 마음이 기쁘고 마음이 만족하여 선근을 내고 보리심을 내었으며, 내지 모든 불법을 원만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兜率天王ㆍ天子ㆍ天女無ㆍ量眷屬,於虛空中,雨衆妙香,恭敬頂禮,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令我等諸天及其眷屬,於自宮殿,無有樂著,共詣其所,聞其說法,能令我等不貪境界,少欲知足,心生歡喜,心得充滿,生諸善根,發菩提心,乃至圓滿一切佛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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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삼십삼천이 있어 권속들과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서 허공중으로 만다라꽃을 내리어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들은 하늘 음악에는 즐거운 생각을 내지 않고 그의 처소에 왔더니, 바라문이 우리에게 모든 법은 무상하고 파괴되는 것이라 말하여, 우리로 하여금 모든 낙을 버리고 교만을 끊게 하여 위없는 보리를 사랑하게 하였느니라. | ||
+ | 또 선남자여, 우리들이 이 바라문을 보았을 적에 수미산 꼭대기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므로 우리들은 무서워서 보리심을 내었는데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았느니라.” | ||
+ | 復有十千三十三天幷其眷屬天子ㆍ天女,前後圍遶,於虛空中,雨天曼陀羅華,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令我等諸天,於天音樂,不生樂著,共詣其所,時,婆羅門爲我等,說一切諸法,無常敗壞,令我捨離一切欲樂,令我斷除憍慢放逸,令我愛樂無上菩提。又善男子,我當見此婆羅門時,須彌山頂,六種震動,我等恐怖,皆發菩提心,堅固不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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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용왕이 있으니, 이나발라(伊那跋羅)용왕과 난타ㆍ우파난타(優波難陀)용왕들이었다, 허공에서 흑전단을 비내리고, 한량없는 용녀들은 하늘음악을 연주하며 하늘꽃과 하늘향수를 비내려서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의 광명이 모든 용의 궁전에 비치어, 용들로 하여금 뜨거운 모래의 공포와 금시조의 공포를 여의고, 성내는 일을 제하고 몸이 청량하여졌으며, 마음에 흐림이 없어 법을 듣고 믿었으며, 용의 종류를 싫어하고 지성으로 업장을 뉘우쳐 없애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까지 내어 온갖 지혜에 머물렀느니라.” | ||
+ | 復有十千龍王,所謂伊那跋羅龍王ㆍ難陀優波難陀龍王等於虛空中,雨黑栴檀,無量龍女奏天音樂,雨天妙華及天香水,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普照一切諸龍宮殿,令諸龍衆,離熱沙怖,金翅鳥怖,滅除瞋恚,身得淸涼,心無垢濁,聞法信解,厭惡龍趣,以至誠心,悔除業障,乃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住一切智。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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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야차왕이 허공 중에서 가지가지 공양거리로 이 바라문과 선재동자에게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나와 권속들은 중생에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고, 모든 나찰(羅刹)과 구반다(鳩槃茶)들도 인자한 마음을 내었다. 인자한 마음을 가졌으므로 중생들을 해롭게 하지 아니하고 나에게로 왔다. 나와 그들은 자기의 궁전에 좋아하는 생각이 없었고, 함께 바라문의 처소에 갔더니, 그는 우리에게 적당한 법을 말하여 모두 몸과 마음이 안락하였으며, 한량없는 야차와 나찰과 구반다들도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夜叉王,於虛空中,以種種供具,恭敬供養此婆羅門及以善財,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及眷屬,悉於衆生,發慈愍心,一切羅剎鳩槃茶等,亦生慈心,以慈心故,於諸衆生,無所惱害,而來見我,我及彼等,於自宮殿,不生樂著,卽與共俱,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一切皆得,身心安樂,又令無量夜叉ㆍ羅剎鳩槃茶等,發於無上菩提之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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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건달바왕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광명이 나의 궁전에 비치어 우리들로 하여금 부사의하고 한량없는 쾌락을 받게 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의 처소에 갔더니, 이 바라문이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乾闥婆王,於虛空中,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悉令我等,受不思議無量快樂,是故我等,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能令我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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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아수라왕이 큰 바다에서 나와 허공에 있으면서 오른 무릎을 펴고 합장하여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아수라들의 궁전과 바다와 육지들이 모두 진동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교만과 방일을 버리게 하였으므로, 우리들은 그의 처소에 가서 그의 법문을 듣고 아첨과 허황함을 버리고 참는 지위에 머물러서 견고하여 동하지 않으며 십력을 원만히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阿修羅王,從大海出,住在虛空,舒右膝輪,合掌前禮,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阿脩羅所有宮殿ㆍ大海ㆍ大地悉皆震動,令我等捨憍慢放逸,是故我等,來詣其所,從其聞法,捨離諂誑,安住忍地,堅固不動,圓滿十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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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가루라왕이 있는데, 용맹을 가진 왕이 우두머리가 되었더니, 외도의 동자 형상으로 변화하여 허공 중에서 이런 말을 외쳤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 광명이 우리 궁전에 비치니 온갖 것이 진동하여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이 그의 처소에 갔더니, 바라문이 우리에게 적당하게 법을 말하여 크게 인자함을 익히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칭찬하고 죽살이 바다를 건너게 하며, 탐욕의 수렁에서 중생들을 빼내어 보리심을 찬탄하고 방편의 지혜를 일으키며, 적당하게 중생들을 조복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迦摟羅王ㆍ勇力持王,而爲上首,化作外道童子之形,於虛空中,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一切震動,皆悉恐怖,是故我等,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令修習大慈,偁讚大悲,度生死海,於欲泥中,拔濟衆生,歎菩提心,起方便智,隨其所宜,調伏衆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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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십천의 긴나라왕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외쳤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가 있는 궁전의 여러 다라 나무ㆍ여러 보배 풍경 그물ㆍ보배 비단 띠ㆍ여러 음악 나무ㆍ여러 묘한 보배 나무와 모든 악기에서 저절로 부처의 소리ㆍ법의 소리ㆍ물러가지 않는 보살승의 소리와,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 ||
+ | ‘어느 곳 어느 나라에는 아무 보살이 보리심을 내었다.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고행을 행하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렸으며, 내지 온갖 지혜의 행을 깨끗이 하였다.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도량에 나아갔으며, 내지 어느 쪽 어느 나라에는 아무 여래가 불사를 마치고 열반에 들었다’고 하였느니라. | ||
+ | 復有十千緊那羅王,於虛空中,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等所住宮殿,諸多羅樹ㆍ諸寶鈴網ㆍ諸寶繒帶ㆍ諸音樂樹ㆍ諸妙寶樹及諸樂器,自然而出佛聲ㆍ法聲及不退轉菩薩僧聲ㆍ願求無上菩提之聲,云:‘某方某國,有某菩薩,發菩提心;某方某國,有某菩薩,修行苦行,難捨能捨,乃至淸淨一切智行;某方某國,有某菩薩,往詣道場;乃至某方某國,有某如來,作佛事已,而般涅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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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염부제의 모든 초목을 갈아서 작은 티끌을 만들면, 그 티끌 수효는 알 수 있다 하더라도, 나의 궁전에 있는 보배 다라 나무와 내지 악기에서 말하는 보살의 이름ㆍ여래의 이름ㆍ내는 서원ㆍ닦는 행들은 그 끝닿은 데를 알지 못하리라. | ||
+ | 善男子,假使有人,以閻浮提一切草木,末爲微塵,此微塵數可知邊際,我宮殿中,寶多羅樹乃至樂器所說菩薩名,如來名,所發大願,所修行等,無有能得知其邊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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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우리는 부처의 소리ㆍ법의 소리ㆍ보살승의 소리를 듣고 매우 기뻐서 바라문의 처소에 왔더니, 그때 바라문은 나에게 적당하게 법을 말하여 나와 다른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 ||
+ | 善男子,我等以聞佛聲ㆍ法聲ㆍ菩薩僧聲,生大歡喜,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令我及餘無量衆生,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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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량없는 욕심 세계 하늘들이 허공 중에서 아름다운 공양거리로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외쳤다. | ||
+ |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불의 광명이 아비지옥 등 여러 지옥에 비치어 모든 고통 받던 일이 쉬었으며, 우리들도 그 불의 광명을 보고 깨끗한 신심을 내었고, 신심을 내었으므로 거기서 죽어서 하늘에 태어났으며, 그 은혜를 알았으므로 바라문의 처소에 와서 공경하고 앙모하여 싫은 생각이 없었고, 바라문은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었느니라.” | ||
+ | 復有無量欲界諸天,於虛空中,以妙供具,恭敬供養,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阿鼻等一切地獄,諸所受苦,悉令休息,我等見此火光明故,心生淨信,以信心故,從彼命終,生於天中,爲知恩故,而來其所,恭敬瞻仰,無有厭足。時,婆羅門爲我說法,令無量衆生,發菩提心。” | ||
+ | |||
+ | 그때 선재동자는 이런 법문을 듣고 매우 기뻐서 바라문에 대하여 진실한 선지식이란 마음을 내어 엎드려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 ||
+ | “제가 거룩하신 선지식에게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저의 참회를 받아 주옵소서.” | ||
+ | 爾時,善財童子,聞如是法,心大歡喜,於婆羅門所,發起眞實善知識心,頭頂禮敬,唱如是言:“我於大聖善知識所,生不善心,唯願聖者,容我悔過。” | ||
+ | |||
+ | ===[[승열(勝熱)바라문]]이 [[선재동자(善財童子)]]를 위해 게송을 읊다=== | ||
+ | 바라문은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 ||
+ | |||
+ | 보살이 누구든지 | ||
+ |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면 | ||
+ |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 ||
+ |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 | ||
+ | 時,婆羅門卽爲善財,而說頌言: | ||
+ | 若有諸菩薩 | ||
+ | 順善知識教 | ||
+ | 一切無疑懼 | ||
+ | 安住心不動。 | ||
+ | |||
+ | |||
+ | 이런 사람들은 | ||
+ | 광대한 이익 얻으리니 | ||
+ | 보리수 아래 앉아서 | ||
+ | 위없는 깨달음 이루리라. | ||
+ | 當知如是人 | ||
+ | 必獲廣大利 | ||
+ | 坐菩提樹下 | ||
+ | 成於無上覺。 | ||
+ | |||
+ | |||
+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삼매를 얻고, [[승열(勝熱)바라문]]이 그를 위해 선지식을 소개하다=== | ||
+ | 그때 선재동자는 즉시 칼산에 올라가서 몸을 불 구렁에 던졌다. 내려가는 중간에서 보살의 잘 머무는 삼매를 얻었고, 몸이 불꽃에 닿자 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 삼매를 얻었다. 그러자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 ||
+ | “매우 신기하옵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런 칼산과 불무더기에 몸이 닿을 적에 편안하고 쾌락하였습니다.” | ||
+ | 爾時,善財童子,卽登刀山,自投火聚,未至中閒,卽得菩薩善住三昧,纔觸火焰,又得菩薩寂靜樂神通三昧。善財白言:“甚奇,聖者。如是刀山及大火聚,我身觸時,安隱快樂。” | ||
+ | |||
+ | 이때 바라문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다함이 없는 바퀴 해탈문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의 큰 공덕 불꽃으로써 모든 중생의 견혹(見惑)을 불살라 남지 않게 하고, 다하지 않는 마음ㆍ게으르지 않는 마음ㆍ겁이 없는 마음을 물러가지 않게 하며, 금강장(金剛藏) 나라연(那羅延) 같은 마음과 빨리 수행하고 지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바람 둘레와 같이 여러 가지 노력과 큰 서원을 두루 지나려는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 ||
+ | 時,婆羅門告善財言:“善男子,我唯得此菩薩無盡輪解脫,如諸菩薩摩訶薩大功德焰,能燒一切衆生見惑,令無有餘,必不退轉,無窮盡心,無懈怠心,無怯弱心,發如金剛藏那羅延心,疾修諸行,無遲緩心,願如風輪普持一切,精進大誓,皆無退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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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어== | ==관련 용어== | ||
특정 법문의 골자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를 하이퍼링크화하여 나열합니다 | 특정 법문의 골자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를 하이퍼링크화하여 나열합니다 | ||
==문헌 출처== | ==문헌 출처== | ||
− | + | [https://kabc.dongguk.edu/content/view?itemId=ABC_IT&cate=bookName&depth=3&upPath=C&dataId=ABC_IT_K0080_T_064 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入法界品-實叉難陀 64권] |
2021년 7월 21일 (수) 15:27 기준 최신판
목차
Note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승열(勝熱)바라문에게 질문하다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점점 가다가 이사나 마을에 이르러, 승열(勝熱) 바라문이 모든 고행을 닦으며 온갖 지혜를 구하는 것을 보니, 사면에 있는 불 무더기가 큰 산과 같은데, 그 속에 칼산[刀山]이 있어 높고 가파르기 그지없었다. 승열 바라문이 그 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날려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念善知識,漸次遊行,至伊沙那聚落。見彼勝熱,修諸苦行,求一切智,四面火聚,猶如大山,中有刀山,高峻無極,登彼山上,投身入火。
선재동자가 그의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듣자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時,善財童子頂禮其足,合掌而立,作如是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誘誨,願爲我說。”
승열(勝熱)바라문이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만일 이 칼산 위에 올라가서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모든 보살의 행이 모두 청정하여지리라.” 婆羅門言:“善男子,汝今若能上此刀山,投身火聚,諸菩薩行悉得淸淨。”
칼산 위에 올라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라는 선인의 말에 고민에 빠진 선재동자와 그를 독려하는 하늘의 왕들
선재동자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사람의 몸을 얻기 어렵고, 모든 난(難)을 여의기 어렵고, 난이 없어짐을 얻기 어렵고, 청정한 법을 얻기 어렵고, 부처를 만나기 어렵고, 모든 감관을 구비하기 어렵고, 불법을 얻기 어렵고, 선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가르침을 받기 어렵고, 바른 생활을 하기 어렵고, 법을 따라 행하기 어렵다더니, 이것은 마가 아닌가, 마가 시키는 것이 아닌가? 마의 험악한 도량이 보살인 듯이 선지식의 모양을 꾸며 가지고, 나에게 선근의 난을 짓고 수명의 난을 지어서 나의 온갖 지혜의 길을 닦는 것을 장애하고, 나를 끌어서 나쁜 길에 들어가게 하고, 나의 법문을 막고 나의 불법을 막는 것이 아닌가?” 時,善財童子作如是念:‘得人身難,離諸難難,得無難難,得淨法難,得値佛難,具諸根難,聞佛法難,遇善人難,逢眞善知識難,受如理正教難,得正命難,隨法行難,此將非魔魔所使耶?將非是魔險惡徒黨,詐現菩薩善知識相,而欲爲我作善根難,作壽命難,障我修行一切智道,牽我令入諸惡道中,欲障我法門,障我佛法?’
이렇게 생각할 때에 십천 범천이 허공에서 이렇게 말했다. “선남자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이 거룩한 이는 금강불꽃 삼매[金剛燄三昧]의 광명을 얻었고, 크게 정진하여 중생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 모든 탐애의 바다를 말리려 하고,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모든 번뇌의 섶을 태우려 하고, 모든 의혹의 숲을 비추려 하고, 모든 늙어 죽는 공포를 끊으려 하고, 모든 삼세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모든 법의 광명을 놓으려 하느니라. 作是念時,十千梵天在虛空中,作如是言:“善男子,莫作是念,莫作是念。今此聖者,得金剛焰三昧光明,發大精進,度諸衆生,心無退轉,欲竭一切貪愛海,欲截一切邪見網,欲燒一切煩惱薪,欲照一切惑稠林,欲斷一切老死怖,欲壞一切三世障,欲放一切法光明。
선남자여, 우리 범천들이 흔히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가 자유자재한 이며, 능히 짓는 이가 되어, 이 세간에서 가장 훌륭하다’ 하였더니,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는 것을 보고는 우리의 궁전에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여러 가지 선정에서도 자미(滋味)를 얻지 못하여서, 함께 와서 바라문에게 청하였노라. 그때 바라문은 신통한 힘으로 크게 고행함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우리의 모든 소견을 없애어 주고, 모든 교만을 제하여 주며, 크게 인자함에 머물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행하며,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내게 하여,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항상 묘한 법을 듣고는 온갖 곳에 마음이 걸리지 아니하였노라.” 善男子,我諸梵天,多著邪見,皆悉自謂:‘是自在者,是能作者,於世閒中,我是最勝。’,見婆羅門五熱炙身,於自宮殿,心不樂著,於諸禪定,不得滋味,皆共來詣婆羅門所。時,婆羅門以神通力,示大苦行,爲我說法,能令我等,滅一切見,除一切慢,住於大慈,行於大悲,起廣大心,發菩提意,常見諸佛,恒聞妙法,於一切處,心無所礙。”
또 십천의 마의 무리가 공중에서 하늘마니보배로 바라문의 위에 흩고,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를 가리어 먹덩이 같게 하므로 나는 그 궁전에 애착을 내지 않고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여, 나와 한량없는 다른 천자와 천녀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復有十千諸魔,在虛空中,以天摩尼寶,散婆羅門上,告善財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映奪於我所有宮殿諸莊嚴具,皆如聚墨,令我於中,不生樂著,我與眷屬,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令我及餘無量天子,諸天女等,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또 십천의 자재천왕이 허공 중에서 하늘꽃을 뿌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에 있는 장엄거리를 가리어 먹덩이 같게 하므로 나는 거기에 애착하지 않고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이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여 나로 하여금 마음에 자재하게 하고 번뇌에도 자재하게 하고, 태어나는 데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업장에도 자재하게 하고, 모든 삼매에도 자재하게 하고 장엄거리에도 자재하게 하고 목숨에도 자재하게 하며, 내지 모든 불법에까지 자재하게 하였느니라.” 復有十千自在天王,於虛空中,各散天華,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映奪我等所有宮殿諸莊嚴具,皆如聚墨,令我於中,不生愛著,卽與眷屬,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令我於心,而得自在,於煩惱中,而得自在,於受生中,而得自在,於諸業障,而得自在,於諸三昧,而得自在,於莊嚴具,而得自在,於壽命中,而得自在,乃至能於一切佛法,而得自在。”
또 십천의 화락천왕이 허공에서 하늘음악을 연주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때에 그 불의 광명이 나의 궁전의 장엄거리들과 채녀들에게 비추매 나는 욕망을 내지도 않고 욕망을 구하지도 않고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무리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왔더니, 바라문이 나에게 법을 말하며 나의 마음이 청량하고 마음이 깨끗하고 마음이 순일하여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환희하게 하며, 내지 깨끗한 십력과 깨끗한 몸을 얻게 하고 한량없는 몸을 내며, 내지 부처의 몸ㆍ부처의 말ㆍ부처의 음성ㆍ부처의 마음을 얻으며, 온갖 지혜의 지혜까지 구족하게 성취하게 하였느니라.” 復有十千化樂天王,於虛空中,作天音樂,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諸莊嚴具,及諸采女,能令我等,不受欲樂,不求欲樂,身心柔軟,卽與衆俱,來詣其所,時,婆羅門爲我說法,能令我等,心得淸淨,心得明潔,心得純善,心得柔軟,心生歡喜,乃至令得淸淨十力淸淨之身,生無量身,乃至令得佛身ㆍ佛語ㆍ佛聲ㆍ佛心,具足成就一切智智。”
또 십천의 도솔천왕과 천자 천녀와 한량없는 권속들이 허공에서 묘한 향을 뿌려서 공경하며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하늘들과 권속들이 자기의 궁전을 좋아하지 않고, 그의 처소에 와서 그의 설법을 들었더니, 우리들은 경계에 탐하지 않고 욕심이 적어 넉넉함을 알았으며, 마음이 기쁘고 마음이 만족하여 선근을 내고 보리심을 내었으며, 내지 모든 불법을 원만하였느니라.” 復有十千兜率天王ㆍ天子ㆍ天女無ㆍ量眷屬,於虛空中,雨衆妙香,恭敬頂禮,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令我等諸天及其眷屬,於自宮殿,無有樂著,共詣其所,聞其說法,能令我等不貪境界,少欲知足,心生歡喜,心得充滿,生諸善根,發菩提心,乃至圓滿一切佛法。”
또 십천의 삼십삼천이 있어 권속들과 천자와 천녀들에게 둘러싸여서 허공중으로 만다라꽃을 내리어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들은 하늘 음악에는 즐거운 생각을 내지 않고 그의 처소에 왔더니, 바라문이 우리에게 모든 법은 무상하고 파괴되는 것이라 말하여, 우리로 하여금 모든 낙을 버리고 교만을 끊게 하여 위없는 보리를 사랑하게 하였느니라. 또 선남자여, 우리들이 이 바라문을 보았을 적에 수미산 꼭대기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므로 우리들은 무서워서 보리심을 내었는데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았느니라.” 復有十千三十三天幷其眷屬天子ㆍ天女,前後圍遶,於虛空中,雨天曼陀羅華,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令我等諸天,於天音樂,不生樂著,共詣其所,時,婆羅門爲我等,說一切諸法,無常敗壞,令我捨離一切欲樂,令我斷除憍慢放逸,令我愛樂無上菩提。又善男子,我當見此婆羅門時,須彌山頂,六種震動,我等恐怖,皆發菩提心,堅固不動。”
또 십천의 용왕이 있으니, 이나발라(伊那跋羅)용왕과 난타ㆍ우파난타(優波難陀)용왕들이었다, 허공에서 흑전단을 비내리고, 한량없는 용녀들은 하늘음악을 연주하며 하늘꽃과 하늘향수를 비내려서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의 광명이 모든 용의 궁전에 비치어, 용들로 하여금 뜨거운 모래의 공포와 금시조의 공포를 여의고, 성내는 일을 제하고 몸이 청량하여졌으며, 마음에 흐림이 없어 법을 듣고 믿었으며, 용의 종류를 싫어하고 지성으로 업장을 뉘우쳐 없애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까지 내어 온갖 지혜에 머물렀느니라.” 復有十千龍王,所謂伊那跋羅龍王ㆍ難陀優波難陀龍王等於虛空中,雨黑栴檀,無量龍女奏天音樂,雨天妙華及天香水,恭敬供養,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普照一切諸龍宮殿,令諸龍衆,離熱沙怖,金翅鳥怖,滅除瞋恚,身得淸涼,心無垢濁,聞法信解,厭惡龍趣,以至誠心,悔除業障,乃至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住一切智。
또 십천의 야차왕이 허공 중에서 가지가지 공양거리로 이 바라문과 선재동자에게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나와 권속들은 중생에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었고, 모든 나찰(羅刹)과 구반다(鳩槃茶)들도 인자한 마음을 내었다. 인자한 마음을 가졌으므로 중생들을 해롭게 하지 아니하고 나에게로 왔다. 나와 그들은 자기의 궁전에 좋아하는 생각이 없었고, 함께 바라문의 처소에 갔더니, 그는 우리에게 적당한 법을 말하여 모두 몸과 마음이 안락하였으며, 한량없는 야차와 나찰과 구반다들도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하였느니라.” 復有十千夜叉王,於虛空中,以種種供具,恭敬供養此婆羅門及以善財,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及眷屬,悉於衆生,發慈愍心,一切羅剎鳩槃茶等,亦生慈心,以慈心故,於諸衆生,無所惱害,而來見我,我及彼等,於自宮殿,不生樂著,卽與共俱,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一切皆得,身心安樂,又令無量夜叉ㆍ羅剎鳩槃茶等,發於無上菩提之心。”
또 십천의 건달바왕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광명이 나의 궁전에 비치어 우리들로 하여금 부사의하고 한량없는 쾌락을 받게 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의 처소에 갔더니, 이 바라문이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復有十千乾闥婆王,於虛空中,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悉令我等,受不思議無量快樂,是故我等,來詣其所,此婆羅門,爲我說法,能令我等,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또 십천의 아수라왕이 큰 바다에서 나와 허공에 있으면서 오른 무릎을 펴고 합장하여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 아수라들의 궁전과 바다와 육지들이 모두 진동하여 우리들로 하여금 교만과 방일을 버리게 하였으므로, 우리들은 그의 처소에 가서 그의 법문을 듣고 아첨과 허황함을 버리고 참는 지위에 머물러서 견고하여 동하지 않으며 십력을 원만히 하였느니라.” 復有十千阿修羅王,從大海出,住在虛空,舒右膝輪,合掌前禮,作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阿脩羅所有宮殿ㆍ大海ㆍ大地悉皆震動,令我等捨憍慢放逸,是故我等,來詣其所,從其聞法,捨離諂誑,安住忍地,堅固不動,圓滿十力。”
또 십천의 가루라왕이 있는데, 용맹을 가진 왕이 우두머리가 되었더니, 외도의 동자 형상으로 변화하여 허공 중에서 이런 말을 외쳤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그 불 광명이 우리 궁전에 비치니 온갖 것이 진동하여 모두 무서워하였다. 그래서 우리들이 그의 처소에 갔더니, 바라문이 우리에게 적당하게 법을 말하여 크게 인자함을 익히고 크게 가엾이 여김을 칭찬하고 죽살이 바다를 건너게 하며, 탐욕의 수렁에서 중생들을 빼내어 보리심을 찬탄하고 방편의 지혜를 일으키며, 적당하게 중생들을 조복하였느니라.” 復有十千迦摟羅王ㆍ勇力持王,而爲上首,化作外道童子之形,於虛空中,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我宮殿,一切震動,皆悉恐怖,是故我等,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令修習大慈,偁讚大悲,度生死海,於欲泥中,拔濟衆生,歎菩提心,起方便智,隨其所宜,調伏衆生。”
또 십천의 긴나라왕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외쳤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우리가 있는 궁전의 여러 다라 나무ㆍ여러 보배 풍경 그물ㆍ보배 비단 띠ㆍ여러 음악 나무ㆍ여러 묘한 보배 나무와 모든 악기에서 저절로 부처의 소리ㆍ법의 소리ㆍ물러가지 않는 보살승의 소리와,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어느 곳 어느 나라에는 아무 보살이 보리심을 내었다.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고행을 행하고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렸으며, 내지 온갖 지혜의 행을 깨끗이 하였다. 어느 쪽 어느 나라에서는 아무 보살이 도량에 나아갔으며, 내지 어느 쪽 어느 나라에는 아무 여래가 불사를 마치고 열반에 들었다’고 하였느니라. 復有十千緊那羅王,於虛空中,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我等所住宮殿,諸多羅樹ㆍ諸寶鈴網ㆍ諸寶繒帶ㆍ諸音樂樹ㆍ諸妙寶樹及諸樂器,自然而出佛聲ㆍ法聲及不退轉菩薩僧聲ㆍ願求無上菩提之聲,云:‘某方某國,有某菩薩,發菩提心;某方某國,有某菩薩,修行苦行,難捨能捨,乃至淸淨一切智行;某方某國,有某菩薩,往詣道場;乃至某方某國,有某如來,作佛事已,而般涅槃。’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염부제의 모든 초목을 갈아서 작은 티끌을 만들면, 그 티끌 수효는 알 수 있다 하더라도, 나의 궁전에 있는 보배 다라 나무와 내지 악기에서 말하는 보살의 이름ㆍ여래의 이름ㆍ내는 서원ㆍ닦는 행들은 그 끝닿은 데를 알지 못하리라. 善男子,假使有人,以閻浮提一切草木,末爲微塵,此微塵數可知邊際,我宮殿中,寶多羅樹乃至樂器所說菩薩名,如來名,所發大願,所修行等,無有能得知其邊際。
선남자여, 우리는 부처의 소리ㆍ법의 소리ㆍ보살승의 소리를 듣고 매우 기뻐서 바라문의 처소에 왔더니, 그때 바라문은 나에게 적당하게 법을 말하여 나와 다른 한량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하였느니라.” 善男子,我等以聞佛聲ㆍ法聲ㆍ菩薩僧聲,生大歡喜,來詣其所,時,婆羅門卽爲我等,如應說法,令我及餘無量衆生,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
또 한량없는 욕심 세계 하늘들이 허공 중에서 아름다운 공양거리로 공경하며 공양하고 이렇게 외쳤다. “선남자여, 이 바라문이 다섯 군데 뜨거움으로 몸을 볶을 적에 불의 광명이 아비지옥 등 여러 지옥에 비치어 모든 고통 받던 일이 쉬었으며, 우리들도 그 불의 광명을 보고 깨끗한 신심을 내었고, 신심을 내었으므로 거기서 죽어서 하늘에 태어났으며, 그 은혜를 알았으므로 바라문의 처소에 와서 공경하고 앙모하여 싫은 생각이 없었고, 바라문은 우리에게 법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들이 보리심을 내었느니라.” 復有無量欲界諸天,於虛空中,以妙供具,恭敬供養,唱如是言:“善男子,此婆羅門,五熱炙身時,其火光明,照阿鼻等一切地獄,諸所受苦,悉令休息,我等見此火光明故,心生淨信,以信心故,從彼命終,生於天中,爲知恩故,而來其所,恭敬瞻仰,無有厭足。時,婆羅門爲我說法,令無量衆生,發菩提心。”
그때 선재동자는 이런 법문을 듣고 매우 기뻐서 바라문에 대하여 진실한 선지식이란 마음을 내어 엎드려 절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제가 거룩하신 선지식에게 착하지 못한 마음을 내었습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저의 참회를 받아 주옵소서.” 爾時,善財童子,聞如是法,心大歡喜,於婆羅門所,發起眞實善知識心,頭頂禮敬,唱如是言:“我於大聖善知識所,生不善心,唯願聖者,容我悔過。”
승열(勝熱)바라문이 선재동자(善財童子)를 위해 게송을 읊다
바라문은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보살이 누구든지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없어지고 편안히 있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 時,婆羅門卽爲善財,而說頌言: 若有諸菩薩 順善知識教 一切無疑懼 安住心不動。
이런 사람들은
광대한 이익 얻으리니
보리수 아래 앉아서
위없는 깨달음 이루리라.
當知如是人
必獲廣大利
坐菩提樹下
成於無上覺。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삼매를 얻고, 승열(勝熱)바라문이 그를 위해 선지식을 소개하다
그때 선재동자는 즉시 칼산에 올라가서 몸을 불 구렁에 던졌다. 내려가는 중간에서 보살의 잘 머무는 삼매를 얻었고, 몸이 불꽃에 닿자 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 삼매를 얻었다. 그러자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매우 신기하옵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런 칼산과 불무더기에 몸이 닿을 적에 편안하고 쾌락하였습니다.” 爾時,善財童子,卽登刀山,自投火聚,未至中閒,卽得菩薩善住三昧,纔觸火焰,又得菩薩寂靜樂神通三昧。善財白言:“甚奇,聖者。如是刀山及大火聚,我身觸時,安隱快樂。”
이때 바라문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다함이 없는 바퀴 해탈문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의 큰 공덕 불꽃으로써 모든 중생의 견혹(見惑)을 불살라 남지 않게 하고, 다하지 않는 마음ㆍ게으르지 않는 마음ㆍ겁이 없는 마음을 물러가지 않게 하며, 금강장(金剛藏) 나라연(那羅延) 같은 마음과 빨리 수행하고 지체하지 않는 마음을 내며, 바람 둘레와 같이 여러 가지 노력과 큰 서원을 두루 지나려는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時,婆羅門告善財言:“善男子,我唯得此菩薩無盡輪解脫,如諸菩薩摩訶薩大功德焰,能燒一切衆生見惑,令無有餘,必不退轉,無窮盡心,無懈怠心,無怯弱心,發如金剛藏那羅延心,疾修諸行,無遲緩心,願如風輪普持一切,精進大誓,皆無退轉。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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