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지혜의 위에 오르는 해탈문(菩薩如幻解脫)"의 두 판 사이의 차이
avatamsakasu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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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무염족왕(無厭足王)]]의 형사 집행을 보고 회의심을 품다=== | ||
+ | 그 아래 앉은 아나라왕(阿那羅王)은 큰 세력이 있어 다른 무리들을 굴복하매 능히 대적할 이가 없으며, 때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었고 십천 대신이 앞뒤에 둘러 모시고 나라 일을 처리하였다. | ||
+ | 그 앞에는 십만 군졸이 있는데, 형상이 추악하고 의복이 누추하며, 무기를 손에 들고 눈을 부릅뜨고 팔을 뽐내어 보는 사람들이 모두 무서워하였다. | ||
+ | 한량없는 중생들이 왕의 법령을 범하는데,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목숨을 살해하거나 유부녀를 간통하거나 삿된 소견을 내었거나 원한을 내었거나 탐욕과 질투를 품었거나 하여, 이러한 나쁜 짓을 저질렀으면 몸에 오랏줄을 지고 왕의 앞에 끌려 오며, 저지른 죄에 따라서 형벌을 주는 것이다. | ||
+ | 손과 발을 끊기도 하고 귀와 코를 베기도 하고, 눈도 뽑고 머리도 찍으며, 가죽을 벗기고 몸을 도려내며, 끓는 물에 삼고, 타는 불에 지지며, 높은 산에 끌고 올라가서 밀어 떨어뜨리기도 하여서, 이런 고통이 한량이 없으니, 부르짖고 통곡하는 형상이 중합대지옥(衆合大地獄)과 같았다. | ||
+ | 阿那羅王有大力勢,能伏他衆,無能與敵,以離垢繒,而繫其頂,十千大臣,前後圍遶,共理王事。其前復有十萬猛卒,形貌醜惡,衣服褊陋,執持器仗,攘臂瞋目,衆生見者,無不恐怖,無量衆生,犯王教敕,或盜他物,或害他命,或侵他妻,或生邪見,或起瞋恨,或懷貪嫉。作如是等,種種惡業,身被五縛,將詣王所,隨其所犯,而治罰之,或斷手足,或截耳鼻,或挑其目,或斬其首,或剝其皮,或解其體,或以湯煮,或以火焚,或驅上高山,推令墮落有如是等無量楚毒,發聲號叫,譬如衆合大地獄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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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동자는 이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 ||
+ | ‘나는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보살의 행을 구하고 보살의 도를 닦는데, 이 왕이 선한 법은 하나도 없고 큰 죄업을 지으며, 중생을 핍박하여 생명을 빼앗으면서도 장래의 나쁜 길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어떻게 여기서 법을 구하며 대비심을 내어 중생을 구호하겠는가.’ | ||
+ | 善財見已,作如是念:‘我爲利益一切衆生,求菩薩行,修菩薩道,今者此王,滅諸善法,作大罪業,逼惱衆生,乃至斷命,曾不顧懼未來惡道,云何於此,而欲求法,發大悲心,救護衆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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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생각하는데 공중에서 어떤 하늘이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보안 장자의 가르친 말을 생각하라.” | ||
+ | 作是念時,空中有天,而告之言:“善男子,汝當憶念普眼長者善知識教。” | ||
+ | 하늘이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을 떠나지 말라. 선지식은 그대를 인도하여 험난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합니다. 선남자여, 보살의 교묘한 방편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거두어 주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생각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성숙케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수호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해탈케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조복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 ||
+ | 天曰:“善男子,汝莫厭離善知識語,善知識者,能引導汝,至無險難安隱之處。善男子,菩薩善巧方便智,不可思議;攝受衆生智,不可思議;護念衆生智,不可思議;成熟衆生智,不可思議;守護衆生智,不可思議;度脫衆生智,不可思議;調伏衆生智,不可思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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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무염족왕(無厭足王)]]에게 질문하다=== | ||
+ | 이때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왕의 처소에 나아가 그 발에 엎드려 절하고 여쭈었다. | ||
+ |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옵니다. 듣자온즉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 ||
+ | 時,善財童子,聞此語已,卽詣王所,頂禮其足,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教誨,願爲我說。”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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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염족왕(無厭足王)]]가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 ||
+ | 이때 아나라왕은 왕의 일을 마치고 선재의 손을 잡고 궁중으로 들어가서 함께 앉아서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그대는 내가 있는 궁전을 보라.” | ||
+ | 時,阿那羅王,理王事已,執善財手,將入宮中;命之同坐,告言:“善男子,汝應觀我所住宮殿。”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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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재동자는 왕의 말대로 살펴보았다. 그 궁전은 넓고 큼이 비길 데 없으며 모두 묘한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칠보로 담을 쌓아 주위에 둘러 있고, 백천 가지 보배로 누각이 되었는데 가지가지 장엄이 다 아름답고 훌륭하며, 부사의한 마니보배로 짠 그물이 위에 덮였으며 십억 시녀들이 단정하고 아름답고 가고 오는 거동이 볼 만하며, 모든 일이 교묘하여 일어나고 눕고 하는데 공순한 마음으로 뜻을 받잡었다. | ||
+ | 善財如語,卽徧觀察。見其宮殿,廣大無比,皆以妙寶之所合成,七寶爲牆,周帀圍遶,百千衆寶,以爲樓閣,種種莊嚴,悉皆妙好,不思議摩尼寶網,羅覆其上,十億侍女,端正殊絕,威儀進止,皆悉可觀。凡所施爲,無非巧妙,先起後臥,軟意承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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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때 아나라왕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 ||
+ |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만일 참으로 악한 업을 짓는다면, 이런 과보와 이런 육신과 이런 권속과 이런 부귀와 이런 자유자재함을 어떻게 얻었겠는가. | ||
+ | 時,阿那羅王,告善財言:“善男子,於意云何?我若實作如是惡業,云何而得如是果報,如是色身,如是眷屬,如是富贍,如是自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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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눈어리 같은 해탈을 얻었느니라. | ||
+ | 선남자여, 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살생하고 훔치고, 내지 삿된 소견 가진 이가 많아서, 다른 방편으로는 그들의 나쁜 업을 버리게 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저런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나쁜 사람으로 화하여 여러 가지 죄악을 짓고 가지가지 고통을 받는 것이니, 저 나쁜 짓하는 중생들이 보고서 무서운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겁나는 마음을 내어 그들이 짓던 모든 나쁜 업을 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려는 것이니라. | ||
+ |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교묘한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십악업(十惡業)을 버리고 십선도(十善道)를 행하여 끝까지 쾌락하고 끝까지 편안하고 필경에 온갖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하려는 것이니라. | ||
+ | 선남자여, 나의 몸이나 말이나 뜻으로 짓는 일이 지금까지 한 중생도 해친 일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내 마음에는 차라리 오는 세상에 무간(無間)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을지언정 잠깐만이라도 모기 한 마리나 개미 한 마리를 괴롭게 하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사람일까보냐. 사람은 복밭이라, 모든 선한 법을 능히 내는 연고니라. | ||
+ | 善男子,我得菩薩如幻解脫。善男子,我此國土所有衆生,多行殺盜,乃至邪見,作餘方便,不能令其捨離惡業。善男子,我爲調伏彼衆生故,化作惡人,造諸罪業,受種種苦,令其一切作惡衆生,見是事已,心生惶怖,心生厭離,心生怯弱,斷其所作一切惡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善男子,我以如是巧方便故,令諸衆生,捨十惡業,住十善道,究竟快樂,究竟安隱,究竟住於一切智地。善男子,我身ㆍ語ㆍ意,未曾惱害於一衆生。善男子,如我心者,寧於未來,受無閒苦,終不發生一念之意,與一蚊一蟻,而作苦事,況復人耶?人是福田,能生一切諸善法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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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눈어리 같은 해탈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죽살이 없는 법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계가 모두 눈어리 같고 보살의 행이 모두 요술과 같고, 모든 세간이 모두 그림자 같고, 모든 법이 모두 꿈과 같은 줄을 알았으며, 실상(實相)의 걸림없는 법문에 들어가서 제석천왕의 진주 그물 같은 행을 닦으며, 걸림없는 지혜로 경계에 행하고 모든 것이 평등한 삼매에 들어가서 다라니에 자유자재함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 ||
+ | 善男子,我唯得此如幻解脫,如諸菩薩摩訶薩,得無生忍,知諸有趣,悉皆如幻,菩薩諸行,悉皆如化,一切世閒,悉皆如影,一切諸法,悉皆如夢。入眞實相無礙法門,修行帝網一切諸行,以無礙智,行於境界,普入一切平等三昧,於陀羅尼,已得自在,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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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어== | ==관련 용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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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출처== | ==문헌 출처== | ||
− | + | [https://kabc.dongguk.edu/content/view?itemId=ABC_IT&cate=bookName&depth=3&upPath=C&dataId=ABC_IT_K0080_T_066 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入法界品-實叉難陀 66권] |
2021년 7월 21일 (수) 20:48 기준 최신판
목차
Note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무염족왕(無厭足王)의 형사 집행을 보고 회의심을 품다
그 아래 앉은 아나라왕(阿那羅王)은 큰 세력이 있어 다른 무리들을 굴복하매 능히 대적할 이가 없으며, 때 없는 비단을 정수리에 매었고 십천 대신이 앞뒤에 둘러 모시고 나라 일을 처리하였다. 그 앞에는 십만 군졸이 있는데, 형상이 추악하고 의복이 누추하며, 무기를 손에 들고 눈을 부릅뜨고 팔을 뽐내어 보는 사람들이 모두 무서워하였다. 한량없는 중생들이 왕의 법령을 범하는데,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목숨을 살해하거나 유부녀를 간통하거나 삿된 소견을 내었거나 원한을 내었거나 탐욕과 질투를 품었거나 하여, 이러한 나쁜 짓을 저질렀으면 몸에 오랏줄을 지고 왕의 앞에 끌려 오며, 저지른 죄에 따라서 형벌을 주는 것이다. 손과 발을 끊기도 하고 귀와 코를 베기도 하고, 눈도 뽑고 머리도 찍으며, 가죽을 벗기고 몸을 도려내며, 끓는 물에 삼고, 타는 불에 지지며, 높은 산에 끌고 올라가서 밀어 떨어뜨리기도 하여서, 이런 고통이 한량이 없으니, 부르짖고 통곡하는 형상이 중합대지옥(衆合大地獄)과 같았다. 阿那羅王有大力勢,能伏他衆,無能與敵,以離垢繒,而繫其頂,十千大臣,前後圍遶,共理王事。其前復有十萬猛卒,形貌醜惡,衣服褊陋,執持器仗,攘臂瞋目,衆生見者,無不恐怖,無量衆生,犯王教敕,或盜他物,或害他命,或侵他妻,或生邪見,或起瞋恨,或懷貪嫉。作如是等,種種惡業,身被五縛,將詣王所,隨其所犯,而治罰之,或斷手足,或截耳鼻,或挑其目,或斬其首,或剝其皮,或解其體,或以湯煮,或以火焚,或驅上高山,推令墮落有如是等無量楚毒,發聲號叫,譬如衆合大地獄中。
선재동자는 이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보살의 행을 구하고 보살의 도를 닦는데, 이 왕이 선한 법은 하나도 없고 큰 죄업을 지으며, 중생을 핍박하여 생명을 빼앗으면서도 장래의 나쁜 길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어떻게 여기서 법을 구하며 대비심을 내어 중생을 구호하겠는가.’ 善財見已,作如是念:‘我爲利益一切衆生,求菩薩行,修菩薩道,今者此王,滅諸善法,作大罪業,逼惱衆生,乃至斷命,曾不顧懼未來惡道,云何於此,而欲求法,發大悲心,救護衆生?’
이렇게 생각하는데 공중에서 어떤 하늘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보안 장자의 가르친 말을 생각하라.” 作是念時,空中有天,而告之言:“善男子,汝當憶念普眼長者善知識教。” 하늘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선지식의 말을 떠나지 말라. 선지식은 그대를 인도하여 험난하지 않고 편안한 곳에 이르게 합니다. 선남자여, 보살의 교묘한 방편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거두어 주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생각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성숙케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수호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해탈케 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으며, 중생을 조복하는 지혜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天曰:“善男子,汝莫厭離善知識語,善知識者,能引導汝,至無險難安隱之處。善男子,菩薩善巧方便智,不可思議;攝受衆生智,不可思議;護念衆生智,不可思議;成熟衆生智,不可思議;守護衆生智,不可思議;度脫衆生智,不可思議;調伏衆生智,不可思議。”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무염족왕(無厭足王)에게 질문하다
이때 선재동자는 이 말을 듣고 왕의 처소에 나아가 그 발에 엎드려 절하고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옵니다. 듣자온즉 거룩한 이께서 잘 가르친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時,善財童子,聞此語已,卽詣王所,頂禮其足,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教誨,願爲我說。”
무염족왕(無厭足王)가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이때 아나라왕은 왕의 일을 마치고 선재의 손을 잡고 궁중으로 들어가서 함께 앉아서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는 내가 있는 궁전을 보라.” 時,阿那羅王,理王事已,執善財手,將入宮中;命之同坐,告言:“善男子,汝應觀我所住宮殿。”
선재동자는 왕의 말대로 살펴보았다. 그 궁전은 넓고 큼이 비길 데 없으며 모두 묘한 보배로 이루어졌는데 칠보로 담을 쌓아 주위에 둘러 있고, 백천 가지 보배로 누각이 되었는데 가지가지 장엄이 다 아름답고 훌륭하며, 부사의한 마니보배로 짠 그물이 위에 덮였으며 십억 시녀들이 단정하고 아름답고 가고 오는 거동이 볼 만하며, 모든 일이 교묘하여 일어나고 눕고 하는데 공순한 마음으로 뜻을 받잡었다. 善財如語,卽徧觀察。見其宮殿,廣大無比,皆以妙寶之所合成,七寶爲牆,周帀圍遶,百千衆寶,以爲樓閣,種種莊嚴,悉皆妙好,不思議摩尼寶網,羅覆其上,十億侍女,端正殊絕,威儀進止,皆悉可觀。凡所施爲,無非巧妙,先起後臥,軟意承旨。
이때 아나라왕이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만일 참으로 악한 업을 짓는다면, 이런 과보와 이런 육신과 이런 권속과 이런 부귀와 이런 자유자재함을 어떻게 얻었겠는가. 時,阿那羅王,告善財言:“善男子,於意云何?我若實作如是惡業,云何而得如是果報,如是色身,如是眷屬,如是富贍,如是自在?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눈어리 같은 해탈을 얻었느니라. 선남자여, 나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이 살생하고 훔치고, 내지 삿된 소견 가진 이가 많아서, 다른 방편으로는 그들의 나쁜 업을 버리게 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저런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나쁜 사람으로 화하여 여러 가지 죄악을 짓고 가지가지 고통을 받는 것이니, 저 나쁜 짓하는 중생들이 보고서 무서운 마음을 내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겁나는 마음을 내어 그들이 짓던 모든 나쁜 업을 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려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렇게 교묘한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십악업(十惡業)을 버리고 십선도(十善道)를 행하여 끝까지 쾌락하고 끝까지 편안하고 필경에 온갖 지혜의 지위에 머물게 하려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나의 몸이나 말이나 뜻으로 짓는 일이 지금까지 한 중생도 해친 일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내 마음에는 차라리 오는 세상에 무간(無間) 지옥에 들어가 고통을 받을지언정 잠깐만이라도 모기 한 마리나 개미 한 마리를 괴롭게 하려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사람일까보냐. 사람은 복밭이라, 모든 선한 법을 능히 내는 연고니라. 善男子,我得菩薩如幻解脫。善男子,我此國土所有衆生,多行殺盜,乃至邪見,作餘方便,不能令其捨離惡業。善男子,我爲調伏彼衆生故,化作惡人,造諸罪業,受種種苦,令其一切作惡衆生,見是事已,心生惶怖,心生厭離,心生怯弱,斷其所作一切惡業,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意。善男子,我以如是巧方便故,令諸衆生,捨十惡業,住十善道,究竟快樂,究竟安隱,究竟住於一切智地。善男子,我身ㆍ語ㆍ意,未曾惱害於一衆生。善男子,如我心者,寧於未來,受無閒苦,終不發生一念之意,與一蚊一蟻,而作苦事,況復人耶?人是福田,能生一切諸善法故。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눈어리 같은 해탈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죽살이 없는 법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계가 모두 눈어리 같고 보살의 행이 모두 요술과 같고, 모든 세간이 모두 그림자 같고, 모든 법이 모두 꿈과 같은 줄을 알았으며, 실상(實相)의 걸림없는 법문에 들어가서 제석천왕의 진주 그물 같은 행을 닦으며, 걸림없는 지혜로 경계에 행하고 모든 것이 평등한 삼매에 들어가서 다라니에 자유자재함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善男子,我唯得此如幻解脫,如諸菩薩摩訶薩,得無生忍,知諸有趣,悉皆如幻,菩薩諸行,悉皆如化,一切世閒,悉皆如影,一切諸法,悉皆如夢。入眞實相無礙法門,修行帝網一切諸行,以無礙智,行於境界,普入一切平等三昧,於陀羅尼,已得自在,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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