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짬을 여의는 법문(離貪欲際)
avatamsakasutra
Note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바수밀다(婆須蜜多)여인에게 질문하다
선재동자는 그 앞에 나아가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자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말씀하여 주소서.” 爾時,善財前詣其所,頂禮其足,合掌而住,白言:“聖者,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而未知菩薩云何學菩薩行,云何修菩薩道?我聞聖者,善能教誨,願爲我說。”
바수밀다(婆須蜜多)여인가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그는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은 탐욕의 짬을 여읨[離貪欲際]이니라.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몸을 나타내나니, 하늘이 나를 볼 적에는 나는 천녀의 형상이 되어 광명이 훌륭하여 비길 데 없으며, 그와 같이 내지 사람이나 사람 아닌 이가 볼 적에 나도 사람이나 사람 아닌 이의 여인이 되어 그들의 욕망대로 나를 보게 하노라. 彼卽告言:“善男子,我得菩薩解脫,名離貪欲際。隨其欲樂,而爲現身,若天見我,我爲天女,形貌光明殊勝無比,如是乃至人非人等,而見我者,我卽爲現人非人女,隨其樂欲,皆令得見。
어떤 중생이 애욕에 얽매여 나에게 오면, 내가 그에게 법을 말하면 그는 법을 듣고는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집착 없는 경계의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잠깐만 나를 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환희한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잠깐만 나와 말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걸림없는 음성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잠깐만 내 손목을 잡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모든 부처 세계에 두루 가는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내 자리에 잠깐만 올라와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해탈한 광명의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잠깐만 나를 살펴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고요하게 장엄한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잠깐만 나의 활개 뻗는 것을 보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이 외도를 굴복시키는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나의 눈이 깜짝이는 것을 보기만 하여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의 부처 경계에 광명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나를 끌어안으면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이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고 떠나지 않는 삼매를 얻느니라. 어떤 중생이 나의 입술만 한 번 빨아도 탐욕이 없어지고 보살이 모든 중생의 복덕을 늘게 하는 삼매를 얻느니라. 무릇 중생들이 나에게 가까이하면 모두 탐욕이 여의는 짬에 머물러 보살의 온갖 지혜가 앞에 나타나는 걸림없는 해탈에 들어가느니라.” 若有衆生,欲意所纏,來詣我所,我爲說法,彼聞法已,則離貪欲,得菩薩無著境界三昧。若有衆生,暫見於我,則離貪欲,得菩薩歡喜三昧;若有衆生,暫與我語,則離貪欲,得菩薩無礙音聲三昧;若有衆生,暫執我手,則離貪欲,得菩薩徧往一切佛剎三昧;若有衆生,暫昇我座,則離貪欲,得菩薩解脫光明三昧;若有衆生,暫觀於我,則離貪欲,得菩薩寂靜莊嚴三昧;若有衆生,見我頻申,則離貪欲,得菩薩摧伏外道三昧;若有衆生,見我目瞬,則離貪欲,得菩薩佛境界光明三昧;若有衆生,抱持於我,則離貪欲,得菩薩攝一切衆生,恒不捨離三昧;若有衆生,我脣吻,則離貪欲,得菩薩增長一切衆生福德藏三昧。凡有衆生,親近於我,一切皆得住離貪際,入菩薩一切智地,現前無礙解脫。”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거룩한 이께서는 어떠한 선근을 심고 무슨 복업을 닦았사온대 이렇게 자재함을 성취하였나이까?” 善財白言:“聖者,種何善根,修何福業,而得成就如是自在?”
바수밀다 여인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지난 세상에 부처님이 나셨으니 이름이 고행(高行)이었고, 그 나라의 서울은 묘문(妙門)이었느니라. 선남자여, 그 고행여래께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고 서울에 들어오시어 성문의 턱을 밟으니, 그 성안에 있던 모든 것이 진동하며 갑자기 넓어지고 모든 보배로 장엄하며, 한량없는 광명이 서로 비추고, 가지각색 보배 꽃을 땅에 흩으며 하늘 풍류를 한꺼번에 잡히고 모든 하늘이 허공에 가득하였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그때에 장자의 아내가 되었는데 이름은 선혜(善慧)였다. 부처님의 신통을 보고 마음이 깨달아졌다. 남편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가서 보배 돈 한 푼으로 공양하였더니,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부처님의 시자가 되었다가 나에게 법을 말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느니라. 荅言:“善男子,我念過去,有佛出世,名爲高行,其王都城,名曰妙門。善男子,彼高行如來,哀愍衆生,入於王城,蹈彼門閫,其城一切,悉皆震動,忽然廣博,衆寶莊嚴無量光明,遞相映徹,種種寶華,散布其地,諸天音樂,同時俱奏,一切諸天,充滿虛空。善男子,我於彼時,爲長者妻,名曰善慧,見佛神力,心生覺悟,則與其夫,往詣佛所,以一寶錢,而爲供養。是時,文殊師利童子,爲佛侍者,爲我說法,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탐욕의 짬을 여읜 해탈을 얻었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이 그지없이 교묘한 방편의 지혜를 성취하여 그 광대한 광의 경계가 비길 데 없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善男子,我唯知此菩薩離貪際解脫。如諸菩薩摩訶薩,成就無邊巧方便智,其藏廣大,境界無比,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대방광불화엄경』 68권(ABC, K0080 v8, p.855a02-b10)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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