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법계를 두루 비추는 수다라(普照法界修多羅), 선재동자에게 구법행을 권하다.

avatamsakasutra

Note

문수사리보살이 권속들과 함께 이곳에 이르러서 ‘법계를 두루 비추는 수다라(修多羅)’를 말씀하니, 백만억의 나유타(那由他) 수다라가 권속이 되었다. 이 경을 말할 적에 바다 가운데 있던 한량없는 백천억 용들이 와서 법문을 듣고는 용의 길을 싫어하고 바로 불도를 구하여 용의 몸을 버리고 천상에나 인간에 태어나서, 1만 용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가지 않게 되었고, 또 한량없고 수없는 중생들은 삼승 가운데서 제각기 조복하게 되었다. 時,文殊師利與其眷屬到此處已,卽於其處說普照法界修多羅,百萬億那由他修多羅以爲眷屬。說此經時,於大海中有無量百千億諸龍而來其所;聞此法已,深厭龍趣,正求佛道,咸捨龍身,生天人中。一萬諸龍,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復有無量無數衆生,於三乘中各得調伏


문수사리보살이 이렇게 선재동자를 관찰하고는 위로하고 일러 주면서 모든 부처의 법을 연설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모으는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계속하는 법[相續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차례로 하는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모인 대중이 청정한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이 법륜으로 교화하는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육신이 잘생긴 모습의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이 법의 몸을 성취하는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는 변재의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광명으로 비추는 법을 말하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하여 둘이 없는 법을 말하는 것이다.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선재동자와 대중들을 위하여 이런 법을 말하고는, 은근하게 권하여 세력이 늘게 하며, 그들을 기쁘게 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며, 또 과거에 심은 선근을 기억하게 하였다. 이런 일을 하고는 그 자리에서 다시 중생들에게 마땅하게 법을 말하고 떠났다.爾時,文殊師利菩薩如是觀察善財童子已,安慰開諭,而爲演說一切佛法。所謂:說一切佛積集法,說一切佛相續法,說一切佛次第法,說一切佛衆會淸淨法,說一切佛法輪化導法,說一切佛色身相好法,說一切佛法身成就法,說一切佛言辭辯才法,說一切佛光明照耀法,說一切佛平等無二法。爾時,文殊師利童子爲善財童子及諸大衆說此法已,慇懃勸諭,增長勢力,令其歡喜,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又令憶念過去善根;作是事已,卽於其處,復爲衆生隨宜說法,然後而去。

관련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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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출처

大方廣佛華嚴經卷第六十二

선재동자가 문수동자에게 읊은 게송

삼계의 생사는 성곽 되고 교만한 마음 담장이며 여러 길은 문이 되고 사랑의 물이 해자[池塹]되었네.三有爲城郭, 憍慢爲垣牆, 諸趣爲門戶, 愛水爲池塹。


어리석은 어둠에 덮이어 탐욕과 성내는 불이 치성하니 마왕은 임금이 되어 어린이들이 의지해 있고愚癡闇所覆, 貪恚火熾然, 魔王作君主, 童蒙依止住。


탐심과 애욕은 묶는 노끈이요 아첨과 속이는 일 고삐가 되며 의혹의 눈을 가리어 삿된 길로 나아가게 하며貪愛爲徽纏, 諂誑爲轡勒, 疑惑蔽其眼, 趣入諸邪道。


간탐과 질투와 교만이 많아 삼악취(三惡處)에 들어도 가고 여러 길에 떨어지면 나고 늙고 병나고 죽는 고통慳嫉憍盈故, 入於三惡處, 或墮諸趣中, 生老病死苦。

묘한 지혜 청정한 해님의 가엾이 여기는 원만한 바퀴 번뇌의 바다 말리시나니 바라건대 나를 살펴 주소서.妙智淸淨日, 大悲圓滿輪, 能竭煩惱海, 願賜少觀察!


묘한 지혜 청정한 달님의 인자하고 때 없는 바퀴 모든 이를 안락케 하시니 바라건대 나를 비춰 주소서.妙智淸淨月, 大慈無垢輪, 一切悉施安, 願垂照察我!


온갖 법계의 왕이시여, 법보(法寶)로 길잡이 삼아 걸림없이 허공에 다니시니 바라건대 나를 가르쳐 주소서.一切法界王, 法寶爲先導, 遊空無所礙, 願垂教敕我!


복 많고 지혜 많은 장사 물주[商主] 용맹하게 보리 구하여 중생들을 이익케 하시니 바라건대 나를 보호하소서.福智大商主, 勇猛求菩提, 普利諸群生, 願垂守護我!


참는 갑옷 입으시고 손에는 지혜의 검을 들어 마군을 자재하게 항복 받으시니 바라건대 나를 구제하소서.身被忍辱甲, 手提智慧劍, 自在降魔軍, 願垂拔濟我!


불법의 수미산 꼭대기에서 선정의 시녀들이 항상 모시고 번뇌의 아수라 멸하시나니 제석(帝釋)이여, 나를 살피소서.住法須彌頂, 定女常恭侍, 滅惑阿脩羅, 帝釋願觀我!


삼계의 생사 범부의 집이요 의혹과 짓는 업 여러 길의 원인 보살께서 모두 조복하시니 등불처럼 나의 길 비춰 주소서.; 三有凡愚宅, 惑業地趣因 仁者悉調伏, 如燈示我道!


여러 나쁜 길 여의시고 모든 착한 일 깨끗하게 세간을 초월하신 이시니 해탈의 문을 보여 주소서.; 捨離諸惡趣, 淸淨諸善道 超諸世閒者, 示我解脫門!


세간의 뒤바뀐 고집 항상하고 즐겁고 나[我]이고 깨끗하단 생각 지혜의 눈으로 모두 여의시니 해탈의 문을 열어 주소서.; 世閒顚倒執, 常樂我淨想 智眼悉能離, 開我解脫門!


바른 길ㆍ삿된 길 잘 아시고 분별하는 마음 겁이 없으사 온갖 것 다 아시는 이여, 보리의 길을 가르쳐 주소서.; 善知邪正道, 分別心無怯 一切決了人, 示我菩提路!


부처님의 바른 소견에 머물고 부처님의 공덕 나무 기르며 부처님 법의 묘한 꽃 비내리시니 보리의 길을 보여 주소서.住佛正見地, 長佛功德樹, 雨佛妙法華, 示我菩提道!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 간 데마다 두루하시어 해가 세상에 뜬 듯하시니 그 길을 말씀하소서.去來現在佛, 處處悉周徧, 如日出世閒, 爲我說其道!


온갖 업 잘 아시고 여러 승의 수행을 통달하시니 결정한 지혜 가지신 이여, 마하연(摩訶衍) 길을 보여 주소서.; 善知一切業, 深達諸乘行 智慧決定人, 示我摩訶衍!


서원은 바퀴, 자비는 속바퀴[轂] 신심의 굴대[軸] 참는 건 비녀장[鎋] 공덕 보배로 잘 꾸미시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願輪大悲轂, 信軸堅忍鎋, 功德寶莊校, 令我載此乘!


다 지니신[總持] 광대한 수레방[箱] 자비로 장엄한 뚜껑 변재의 풍경 잘 울리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㧾持廣大箱, 慈愍莊嚴蓋, 辯才鈴震響, 使我載此乘!


청정한 범행(梵行) 돗자리 되고 삼매는 모시는 채녀들 법북의 아름다운 소리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梵行爲茵蓐, 三昧爲采女, 法鼓震妙音, 願與我此乘!


네 가지 거둬 주는 무진장(無盡藏) 공덕은 장엄한 보배 부끄러움은 굴레와 배띠[鞅]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四攝無盡藏, 功德莊嚴寶, 慚愧爲羈鞅, 願與我此乘!


보시하는 바퀴 항상 굴리며 깨끗한 계율의 향을 바르고 참음으로 굳게 꾸미었으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常轉布施輪, 恒塗淨戒香, 忍辱牢莊嚴, 令我載此乘!


선정과 삼매는 수레방[箱]이요 지혜와 방편은 멍에가 되어 물러가지 않도록 조복하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禪定三昧箱, 智慧方便軛, 調伏不退轉, 令我載此乘!


큰 서원은 청정한 바퀴 다 지니는 견고한 힘 지혜로 이루어졌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大願淸淨輪, 摠持堅固力, 智慧所成就, 令我載此乘!


보현의 행으로 두루 장식하였고 자비한 마음 천천히 굴려서 어디로 가나 겁이 없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普行爲周校, 悲心作徐轉, 所向皆無怯, 令我載此乘!


견고하기론 금강과 같고 공교하기는 눈어리 같아 모든 것에 장애 없으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堅固如金剛, 善巧如幻化, 一切無障礙, 令我載此乘!


광대하고 매우 청정해 중생들에게 낙을 주는 일 허공이나 법계와 평등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廣大極淸淨, 普與衆生樂, 虛空法界等, 令我載此乘!


업과 번뇌를 깨끗이 하며 헤매는 고통 끊어 버리고 마와 외도를 꺾어 부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淨諸業惑輪, 斷諸流轉苦, 摧魔及外道, 令我載此乘!


지혜는 시방에 가득하고 장엄은 법계에 두루하여 중생의 소원 만족케 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智慧滿十方, 莊嚴徧法界, 普洽衆生類, 令我載此乘!


청정하기 허공과 같아 애욕과 소견 없애 버리고 모든 중생을 이익하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淸淨如虛空, 愛見悉除滅, 利益一切衆, 令我載此乘!


서원의 힘은 빠르게 가고 선정의 마음 편안히 앉아 모든 중생을 옮기시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願力速疾行, 定心安隱住, 普運諸含識, 令我載此乘!


땅과 같아서 흔들리지 않고 물과 같아서 모두 이익케 이러하게 중생을 옮기시나니 그 수레에 나를 태워 주소서.如地不傾動, 如水普饒益, 如是運衆生, 令我載此乘!


네 가지로 거둬 주는 원만한 바퀴 다 지니는 청정한 광명 이와 같은 지혜의 해를 나로 하여금 보게 하소서.; 四攝圓滿輪, 㧾持淸淨光 如是智慧日, 願示我令見!


법왕의 지위에 이미 들었고 지혜의 관을 이미 쓰셨고 법의 비단을 머리에 맸나니 바라건대 나를 돌봐 주소서.已入法王城, 已著智王冠, 已繫妙法繒, 願能慈顧我!

선재의 게송을 듣고 문수가 게송을 읊다

착하다, 공덕 갈무리 나에게 찾아와서 자비한 마음을 내고 위없는 깨달음을 구함이여,善哉功德藏, 能來至我所, 發起大悲心, 勤求無上覺。


엄청난 서원을 세우며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고 세상 사람을 위하여 보살의 행을 닦나니已發廣大願, 除滅衆生苦, 普爲諸世閒, 修行菩薩行。


만일 어떤 보살이 생사의 괴로움을 싫어하지 않으면 보현의 도를 갖추어 아무도 깨뜨릴 수 없으리.若有諸菩薩, 不厭生死苦, 則具普賢道, 一切無能壞。

복의 빛, 복의 위력 복의 처소, 복의 깨끗한 바다 그대 중생을 위하여 보현의 행을 닦으려네.; 福光福威力, 福處福淨海 汝爲諸衆生, 願修普賢行。


그대가 끝닿은 데 없는 시방의 부처님들을 뵈옵고 법을 들으면 받아 지니고 잊지 않으리.汝見無邊際, 十方一切佛, 皆悉聽聞法, 受持不忘失。


그대 시방세계에서 한량없는 부처님 뵈옵고 모든 원력 바다를 성취하면 보살의 행을 구족하리라.汝於十方界, 普見無量佛, 成就諸願海, 具足菩薩行。


방편 바다에 들어가 부처의 보리에 머물면 지도하는 스승을 따라 배워서 온갖 지혜를 이루게 되리.若入方便海, 安住佛菩提, 能隨導師學, 當成一切智。


그대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 티끌 같은 겁 동안에 보현의 행을 닦아 행하면 보리의 도를 성취하리니汝徧一切剎, 微塵等諸劫, 修行普賢行, 成就菩提道。


그대 한량없는 세계에서 그지없는 세월에 보현의 행을 닦으면 큰 서원을 이루리니汝於無量剎, 無邊諸劫海, 修行普賢行, 成滿諸大願。

이 한량없는 중생들 그대의 소원을 듣고 기쁘게 보리심을 내어서 보현의 법을 배우려 하리.此無量衆生, 聞汝願歡喜, 皆發菩提意, 願學普賢乘。


문수가 선재동자에게 선지식을 소개하며 구도를 권하다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은 코끼리가 한 번 돌 듯이 선재동자를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또 선지식을 가까이하여 보살의 행을 물으며 보살의 도를 닦으려 하는구나. 선남자여, 선지식들을 친근하고 공양함은 온갖 지혜를 구족하는 첫째 인연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에는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라.”爾時,文殊師利菩薩如象王迴,觀善財童子,作如是言:“善哉善哉!善男子!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復欲親近諸善知識,問菩薩行,修菩薩道。善男子!親近供養諸善知識,是具一切智最初因緣,是故於此勿生疲厭。”

선재동자가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나에게 일러 주소서. 보살은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어떻게 보살의 행에 나아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행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에 들어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성취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따라가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생각하며, 어떻게 보살의 행을 더 넓히며, 어떻게 보현의 행을 빨리 원만케 하나이까?”善財白言:“唯願聖者廣爲我說,菩薩應云何學菩薩行?應云何修菩薩行?應云何趣菩薩行?應云何行菩薩行?應云何淨菩薩行?應云何入菩薩行?應云何成就菩薩行應云何隨順菩薩行應云何憶念菩薩行?應云何增廣菩薩行?應云何令普賢行速得圓滿?”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보살의 행을 구하는구나.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거니와, 마음을 내고 또 보살의 행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善哉善哉!善男子!汝已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求菩薩行。善男子!若有衆生能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事爲難;能發心已,求菩薩行,倍更爲難。”

선남자여, 온갖 지혜의 지혜를 성취하려거든, 결정코 선지식을 찾아야 합니다. 선남자여, 선지식을 찾는 일에 고달프고 게으른 생각을 내지 말고, 선지식을 보고는 만족한 마음을 내지 말고, 선지식의 가르치는 말씀은 그대로 순종하고,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에 허물을 보지 말라.“善男子!若欲成就一切智智,應決定求眞善知識。善男子!求善知識勿生疲懈,見善知識勿生厭足,於善知識所有教誨皆應隨順,於善知識善巧方便勿見過失。”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승락(勝樂)이란 나라가 있고, 그 나라에 묘봉(妙峯)이란 산이 있고, 그 산중에 비구가 있으니 이름을 덕운(德雲)이라 합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닦으며, 내지 보살이 어떻게 보현의 행을 빨리 원만하느냐’고 하라. 그 덕운 비구는 자세히 말하여 주리라.”“善男子!於此南方有一國土,名爲:勝樂;其國有山,名曰:妙峯;於彼山中,有一比丘,名曰:德雲。汝可往問:菩薩云何學菩薩行?菩薩云何修菩薩行?乃至菩薩云何於普賢行疾得圓滿?德雲比丘當爲汝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