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등불 두루 비추는 청정한 당기(智燈普照淸淨幢)"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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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이 [[선재동자(善財童子))]]를 위해 중생을 조복하는 신통력을 보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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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선재동자는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밤 맡은 신에게서 널리 기쁜 당기의 해탈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고 나아가며, 알고 순종하고 생각하고 익히면서,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마음에 잠깐도 떠나지 않고, 모든 감관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뵈오려고 시방으로 두루 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면서 발원하기를 ‘항상 가까이 모시어 공덕을 내며, 선지식으로 더불어 선근이 같으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의 행을 얻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정진 바다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겁에 항상 떠나지 말아지이다’ 하였다. | ||
+ | 이렇게 원을 세우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이 있는 데 나아갔다. | ||
+ | 爾時,善財童子,於喜目觀察衆生夜神所,聞普喜幢解脫門,信解趣入,了知隨順,思惟修習,念善知識所有教誨,心無暫捨,諸根不散。一心願得見善知識,普於十方,勤求匪懈,‘願:常親近生諸功德,與善知識,同一善根,得善知識巧方便行,依善知識,入精進海,於無量劫,常不遠離。’作是願已,往詣普救衆生妙德夜神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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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밤 맡은 신은 선재동자를 위하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의 신통한 힘을 보이고, 여러 가지 거룩한 몸매로 몸을 장엄하며, 양미간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지혜 등불 두루 비추는 청정한 당기[智燈普照淸淨幢]라,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으며, 그 광명이 모든 세간을 비추고는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온몸에 가득하였다. | ||
+ | 선재동자는 그때에 곧 끝까지 청정한 바퀴 삼매를 얻었다. | ||
+ | 時,彼夜神爲善財童子,示現菩薩調伏衆生解脫神力,以諸相好,莊嚴其身,於兩眉閒,放大光明,名智燈普照淸淨幢,無量光明,以爲眷屬,其光普照一切世閒,照世閒已,入善財頂,充滿其身。善財爾時,卽得究竟淸淨輪三昧。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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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삼매를 얻고는 두 밤 맡은 신의 중간에 있는 모든 지대(地大)의 티끌ㆍ수대의 티끌ㆍ화대의 티끌과 금강 마니의 여러 보배 티끌과 꽃과 향과 영락과 여러 장엄거리들에 있는 티끌들을 보았으며, 낱낱 티끌 속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이루어지고 파괴함을 보았고, 여러 지대ㆍ수대ㆍ화대ㆍ풍대가 뭉쳐짐도 보고, 또 모든 세계가 한데 연접하였는데 모두 땅 둘레[地輪]로 갖가지 산과 바다와 갖가지 강과 못과 갖가지 나무와 숲을 싣고 있으며, 여러 가지 궁전을 실었으니, 하늘의 궁전ㆍ용의 궁전ㆍ야차의 궁전ㆍ마후라가의 궁전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의 궁전과 집들이었다. 그리고 지옥ㆍ축생ㆍ염라왕 세계 따위의 온갖 곳과, 여러 길로 바퀴 돌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면서 업을 짓고 과보 받는 것이 제각기 차별한 것을 모두 보았다. | ||
+ | 得此三昧已,悉見二神兩處中閒,所有一切地塵ㆍ水塵及以火塵ㆍ金剛摩尼衆寶微塵ㆍ華香ㆍ瓔珞ㆍ諸莊嚴具,如是一切所有微塵。一一塵中,各見佛剎微塵數世界成壞,及見一切地ㆍ水ㆍ火ㆍ風諸大積聚,亦見一切世界接連,皆以地輪,任持而住,種種山海ㆍ種種河池ㆍ種種樹林ㆍ種種宮殿,所謂天宮殿ㆍ龍宮殿ㆍ夜叉宮殿乃至摩睺羅伽ㆍ人ㆍ非人等宮殿屋宅,地獄ㆍ畜生ㆍ閻羅王界,一切住處,諸趣輪轉,生死往來,隨業受報,各各差別,靡不悉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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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모든 세계가 차별함을 보니, 어떤 세계는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더러운 데로 나아가고 어떤 세계는 깨끗한 데로 나아가며,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기만 하며, 어떤 세계는 모양이 반듯하고 어떤 세계는 엎어져 있고 어떤 세계는 모로 있었다. | ||
+ | 이와 같은 여러 세계의 여러 길[趣]에서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을 보았는데, 온갖 때와 여러 곳에서 여러 중생의 형상과 말과 행동과 이해를 따라서 방편력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그들에게 알맞게 교화하였다. | ||
+ | 지옥의 중생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축생의 중생들은 서로 잡아먹지 않게 하고 아귀의 중생들은 기갈이 없어지게 하고 용들은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고 욕심 세계의 중생들은 욕심 세계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사람들에게는 캄캄한 밤중에 대한 두려움ㆍ훼방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소문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대중에 대한 두려움ㆍ살아갈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ㆍ죽음에 대한 두려움ㆍ악도(惡道)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근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보리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동무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지식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삼승의 지위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가지 생사(生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다른 종류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시기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종족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업을 짓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업과 번뇌에 장애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생각에 고집하여 속박되는 두려움들을 모두 여의게 하였다. | ||
+ | 又見一切世界差別,所謂或有世界雜穢,或有世界淸淨,或有世界趣雜穢,或有世界趣淸淨,或有世界雜穢淸淨,或有世界淸淨雜穢,或有世界一向淸淨,或有世界其形平正,或有覆住,或有側住,如是等一切世界一切趣中悉見此普救衆生夜神於一切時一切處,隨諸衆生形貌ㆍ言辭ㆍ行解差別,以方便力,普現其前,隨宜化度#令地獄衆生,免諸苦毒,令畜生衆生,不相食噉,令餓鬼衆生,無有飢渴,令諸龍等,離一切怖,令欲界衆生,離欲界苦,令人趣衆生,離暗夜怖ㆍ毀呰怖ㆍ惡名怖ㆍ大衆怖ㆍ不活怖ㆍ死怖ㆍ惡道怖ㆍ斷善根怖ㆍ退菩提心怖ㆍ遇惡知識怖ㆍ離善知識怖ㆍ墮二乘地怖ㆍ種種生死怖ㆍ異類衆生同住怖ㆍ惡時受生怖ㆍ惡種族中受生怖ㆍ造惡業怖ㆍ業煩惱障怖ㆍ執著諸想繫縛怖,如是等怖,悉令捨離。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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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모든 중생으로서 알나기[卵生]ㆍ태나기[胎生]ㆍ누기나기[濕生]ㆍ바꿔나기[化生]ㆍ형상 있는 것ㆍ형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 있지도 않고 생각 없지도 않은 것들이 앞에 나타나면 부지런히 구호하는 것을 보았으니, 보살의 큰 서원하는 힘을 성취하려는 연고며, 보살의 삼매의 힘에 깊이 들어가려는 연고며, 보살의 신통한 힘을 굳게 하려는 연고며,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내려는 연고며,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를 더 넓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을 두루 덮어 주는 걸림없이 크게 인자함을 얻으려는 연고며, 중생에게 한량없는 낙을 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지혜와 방편을 얻으려는 연고며, 보살의 광대한 해탈과 자유자재한 신통을 얻으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려는 연고며,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려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모으고 모든 묘한 행을 닦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에 들어가 장애가 없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알고 교화하여 성숙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깨끗이 하고 나쁜 장애를 없애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무지한 어둠을 깨뜨리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 ||
+ | 又見一切衆生卵生ㆍ胎生ㆍ濕生ㆍ化生ㆍ有色ㆍ無色ㆍ有想ㆍ無想ㆍ非有想ㆍ非無想,普現其前,常勤救護。爲成就菩薩大願力故,深入菩薩三昧力故,堅固菩薩神通力故,出生普賢行願力故,增廣菩薩大悲海故,得普覆衆生,無礙大慈故,得普與衆生,無量喜樂故,得普攝一切衆生,智慧方便故,得菩薩廣大解脫自在神通故,嚴淨一切佛剎故,覺了一切諸法故,供養一切諸佛故,受持一切佛教故,積集一切善根,修一切妙行故,入一切衆生心海,而無障礙故,知一切衆生諸根,教化成熟故,淨一切衆生信解,除其惡障故,破一切衆生無知黑闇故,令得一切智淸淨光明故。 | ||
+ | |||
+ | 이때 선재동자는 이 밤 맡은 신의 이런 신통의 힘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경지와 두루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보살의 해탈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서 엎드려 예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았다. | ||
+ | 그때 그 밤 맡은 신이 보살의 장엄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면서도 그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은 버리지 아니하였다. | ||
+ | 時,善財童子,見此夜神如是神力不可思議甚深境界,普現調伏一切衆生,菩薩解脫已,歡喜無量,頭面作禮,一心瞻仰。時,彼夜神卽捨菩薩莊嚴之相,還復本形,而不捨其自在神力。 | ||
+ | |||
+ |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게송으로 찬탄하다=== | ||
+ | 이러하게 신통한 힘 | ||
+ | 내가 뵈옵고 | ||
+ | 마음이 환희하여 | ||
+ | 게송으로 찬탄합니다. | ||
+ | 爾時,善財童子,恭敬合掌,卻住一面,以偈讚曰: | ||
+ | 我善財得見, | ||
+ | 如是大神力, | ||
+ | 其心生歡喜, | ||
+ | 說偈而讚歎。 | ||
+ | |||
+ | |||
+ | 당신의 높으신 몸 | ||
+ | 여러 가지 장엄함을 내가 보오니 | ||
+ | 공중에서 반짝반짝 여러 별들이 | ||
+ | 깨끗하게 단장함과 흡사합니다. | ||
+ | 我見尊妙身, | ||
+ | 衆相以莊嚴, | ||
+ | 譬如空中星, | ||
+ | 一切悉嚴淨。 | ||
+ | |||
+ | |||
+ | 당신이 놓으시는 훌륭한 광명 | ||
+ | 한량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 ||
+ | 가지가지 아름다운 여러 빛으로 | ||
+ | 시방의 많은 세계 비추십니다. | ||
+ | 所放殊勝光, | ||
+ | 無量剎塵數, | ||
+ | 種種微妙色, | ||
+ | 普照於十方。 | ||
+ | |||
+ | |||
+ | 털구멍마다 중생의 수효처럼 | ||
+ | 많은 광명을 놓으니 | ||
+ | 낱낱 광명에서 | ||
+ | 보배로운 연꽃이 나오고 | ||
+ | 一一毛孔放, | ||
+ | 衆生心數光, | ||
+ | 一一光明端, | ||
+ | 皆出寶蓮華。 | ||
+ | |||
+ | |||
+ | 연꽃에서 나툰 몸[化身]이 나와 | ||
+ |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고 | ||
+ | 광명에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어 | ||
+ | 여러 중생에게 널리 풍기며 | ||
+ | 또 갖가지 꽃을 비내려 | ||
+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 ||
+ | 華中出化身, | ||
+ | 能滅衆生苦, | ||
+ | 光中出妙香, | ||
+ | 普熏於衆生, | ||
+ | 復雨種種華, | ||
+ | 供養一切佛。 | ||
+ | |||
+ | |||
+ | 눈썹 사이에선 수미산처럼 | ||
+ | 굉장한 광명을 놓아 | ||
+ | 여러 중생에게 쪼이니 | ||
+ | 캄캄한 어리석음 멸하여지고 | ||
+ | 兩眉放妙光, | ||
+ | 量與須彌等, | ||
+ | 普觸諸含識, | ||
+ | 令滅愚癡闇。 | ||
+ | |||
+ | |||
+ | 입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 ||
+ | 한량없는 해와도 같이 | ||
+ | 엄청난 비로자나의 경계를 | ||
+ | 두루 비추며 | ||
+ | 口放淸淨光, | ||
+ | 譬如無量日, | ||
+ | 普照於廣大, | ||
+ | 毘盧舍那境。 | ||
+ | |||
+ | |||
+ | 눈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 ||
+ | 한량없는 달과도 같이 | ||
+ | 시방세계에 널리 비추어 | ||
+ | 세상의 어리석음 없애며 | ||
+ | 眼放淸淨光, | ||
+ | 譬如無量月, | ||
+ | 普照十方剎, | ||
+ | 悉滅世癡翳。 | ||
+ | |||
+ | |||
+ | 갖가지 몸을 나투어 내니 | ||
+ | 그 모양 중생과 같아 | ||
+ | 시방세계에 가득하여 | ||
+ | 삼계의 중생을 제도. | ||
+ | 現化種種身, | ||
+ | 相狀等衆生, | ||
+ | 充滿十方界, | ||
+ | 度脫三有海。 | ||
+ | |||
+ | |||
+ | 미묘한 몸은 시방에 퍼져 | ||
+ |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 | ||
+ | 물과 불과 도둑 따위와 | ||
+ | 국왕들의 온갖 두려움 제하옵기에 | ||
+ | 妙身徧十方, | ||
+ | 普現衆生前, | ||
+ | 滅除水火賊, | ||
+ | 王等一切怖。 | ||
+ | |||
+ | |||
+ | 나는 기쁜 눈의 가르침 받고 | ||
+ | 당신 계신 데 나왔나이다. | ||
+ | 당신께서 양미간으로 | ||
+ | 찬란한 광명을 놓아 | ||
+ | 我承喜目教, | ||
+ | 今得詣尊所, | ||
+ | 見尊眉閒相, | ||
+ | 放大淸淨光。 | ||
+ | |||
+ | |||
+ | 시방에 두루 비추어 | ||
+ | 모든 어둠을 멸하시며 | ||
+ | 신통한 힘을 나투어 | ||
+ | 나의 몸에 들여 보내니 | ||
+ | 普照十方海, | ||
+ | 悉滅一切闇, | ||
+ | 顯現神通力, | ||
+ | 而來入我身。 | ||
+ | |||
+ | |||
+ | 원만한 광명을 받고 | ||
+ | 나의 마음 매우 기쁘옵니다. | ||
+ | 다라니와 삼매를 얻고 | ||
+ | 시방의 부처님 두루 뵈오며 | ||
+ | 我遇圓滿光, | ||
+ | 心生大歡喜, | ||
+ | 得摠持三昧, | ||
+ | 普見十方佛。 | ||
+ | |||
+ | |||
+ | 지나는 곳마다 | ||
+ | 여러 티끌을 보니 | ||
+ | 낱낱 티끌 속마다 | ||
+ | 티끌 같은 세계를 보게 되는데 | ||
+ | 我於所經處, | ||
+ | 悉見諸微塵, | ||
+ | 一一微塵中, | ||
+ | 各見塵數剎。 | ||
+ | |||
+ | |||
+ | 한량없는 어떤 세계를 | ||
+ | 모두 흐리고 더러워 | ||
+ | 중생들 고통을 받느라고 | ||
+ | 항상 울부짖으며 | ||
+ | 或有無量剎, | ||
+ | 一切咸濁穢, | ||
+ | 衆生受諸苦, | ||
+ | 常悲歎號泣。 | ||
+ | |||
+ | |||
+ | 더럽고도 깨끗한 어떤 세계엔 | ||
+ | 낙은 적고 근심이 많으매 | ||
+ | 삼승의 형상을 나투고 | ||
+ | 그곳에 가서 구제하며 | ||
+ | 或有染淨剎, | ||
+ | 少樂多憂苦, | ||
+ | 示現三乘像, | ||
+ | 往彼而救度。 | ||
+ | |||
+ | |||
+ | 깨끗하고 더러운 세계에서는 | ||
+ | 중생들 즐거워하는데 | ||
+ | 보살이 항상 가득해 | ||
+ | 부처님 법을 맡아 지니며 | ||
+ | 或有淨染剎, | ||
+ | 衆生所樂見, | ||
+ | 菩薩常充滿, | ||
+ | 住持諸佛法。 | ||
+ | |||
+ | |||
+ |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 | ||
+ | 한량없는 세계 있으니 | ||
+ |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 ||
+ | 지난 세월에 장엄하신 곳 | ||
+ | 一一微塵中, | ||
+ | 無量淨剎海, | ||
+ | 毘盧遮那佛, | ||
+ | 往劫所嚴淨。 | ||
+ | |||
+ | |||
+ | 부처님은 그 많은 세계에서 | ||
+ | 낱낱이 보리수 아래 앉아서 | ||
+ | 성도하시고 법륜을 굴려 | ||
+ |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네. | ||
+ | 佛於一切剎, | ||
+ | 悉坐菩提樹, | ||
+ | 成道轉法輪, | ||
+ | 度脫諸群生。 | ||
+ | |||
+ | |||
+ |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이 | ||
+ | 저 한량없는 세계에서 | ||
+ | 부처님 계신 곳마다 | ||
+ | 나아가 공양함을 내가 봅니다. | ||
+ | 我見普救天, | ||
+ | 於彼無量剎, | ||
+ | 一切諸佛所, | ||
+ | 普皆往供養。 | ||
+ |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에게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질문하다=== | ||
+ | 이때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에게 말하였다. | ||
+ | “하늘 신이여, 이 해탈은 깊고 깊어 희유하옵니다.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이 해탈을 얻으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청정하게 되었나이까?” | ||
+ | 爾時,善財童子,說此頌已,白普救衆生妙德夜神言:“天神,今此解脫,甚深希有,其名何等,得此解脫,其已久如?修何等行,而得淸淨?” | ||
+ | |||
+ |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이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 ||
+ |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 ||
+ | “선남자여, 이것은 알기 어려우니, 모든 하늘이나 인간이나 이승들도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것은 보현보살의 행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크게 자비한 광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모든 세 가지 나쁜 길[三惡]과 여덟 가지 어려운 데[八難]를 깨끗이 한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 세계에서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의 법에 머물러 지니는 이의 경계며, 온갖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 바다를 만족한 이의 경계며, 모든 법계 바다에서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멸한 이의 경계며, 잠깐 동안의 지혜 광명으로 온갖 삼세의 방편 바다를 두루 비추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니라. | ||
+ | 내 이제 부처님의 힘을 받자와 그대에게 말하리라. | ||
+ | 夜神言:“善男子,是處難知,諸天及人ㆍ一切二乘,所不能測。何以故?此是住普賢菩薩行者境界故,住大悲藏者境界故,救護一切衆生者境界故,能淨一切三惡八難者境界故,能於一切佛剎中,紹隆佛種不斷者境界故,能住持一切佛法者境界故,能於一切劫,修菩薩行,成滿大願海者境界故,能於一切法界海,以淸淨智光,滅無明闇障者境界故,能以一念智慧光明,普照一切三世方便海者境界故,我承佛力,今爲汝說。 | ||
+ | |||
+ |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원만청정(圓滿淸淨)이요,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대위덕(毘盧遮那大威德)이니라. 그때 수미산 티끌 수의 여래가 그 세계에 나시었다. | ||
+ | 그 부처님의 세계는 일체 향왕 마니보배로 자체가 되어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때 없는 광명 마니왕 바다 위에 머물렀다. 그 형상이 반듯하고 둥글며 깨끗하고 더러운 것으로 합하여 이루었고, 모든 장엄거리 휘장 구름이 위에 덮이고, 일체장엄마니륜산(一切莊嚴摩尼輪山)이 천 겹이나 둘렸으며, 묘하게 장엄한 십만억 나유타 사천하가 있었다. 어떤 사천하에는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여러 가지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선근을 심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한결같이 청정한 큰 보살들이 살고 있었다. | ||
+ | 善男子,乃往古世,過佛剎微塵數劫,爾時,有劫名圓滿淸淨,世界名毘盧遮那大威德。有須彌山微塵數如來,於中出現。其佛世界,以一切香王摩尼寶,爲體,衆寶莊嚴,住無垢光明摩尼王海上,其形正圓,淨穢合成,一切嚴具帳雲,而覆其上,一切莊嚴摩尼輪山,千帀圍遶,有十萬億那由他四天下,皆妙莊嚴,或有四天下,惡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雜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善根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一向淸淨諸大菩薩之所止住。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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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계의 동쪽 윤위산(輪圍山) 곁에 사천하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꽃 당기[寶燈華幢]였다. 나라 안이 청정하고 음식이 풍족하여 농사를 짓지 않아도 벼와 기장이 저절로 나고, 궁전과 누각이 모두 기묘하고, 여러 여의수(如意樹)가 간 데마다 줄을 지었으며, 여러 가지 향 나무에서는 향 구름이 항상 나고, 여러 가지 화만 나무에서는 화만 구름이 나고, 여러 가지 꽃나무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내리고, 여러 가지 보배 나무에서는 신기한 보배가 나서 한량없는 빛이 두루 비추고, 여러 가지 음악 나무에서는 모든 음악이 나오는데 바람이 부는 대로 묘한 음악을 연주하며, 일월 광명 마니보배가 모든 것에 비추어 밤낮으로 받는 쾌락이 끊이지 아니하였다. | ||
+ | 此界東際輪圍山側,有四天下,名寶燈華幢,國界淸淨,飮食豐足,不藉耕耘,而生稻粱,宮殿樓閣,悉皆奇妙。諸如意樹,處處行列,種種香樹,恒出香雲,種種鬘樹,恒出鬘雲,種種華樹,常雨妙華,種種寶樹,出諸奇寶,無量色光,周帀照耀,諸音樂樹,出諸音樂,隨風吹動,演妙音聲。日月光明摩尼寶王,普照一切,晝夜受樂,無時閒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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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천하에 백만억 나유타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일천의 큰강이 있어 둘러 흐르는데, 강마다 묘한 꽃이 위에 덮이어 물이 흐르는 대로 흔들려서 하늘 풍류를 내며, 모든 보배 나무가 강 언덕에 줄지어 섰는데 갖가지 보배로 꾸미었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마음에 들어 즐거웠다. 강과 강 사이마다 백만억 도성이 있고, 도성마다 백만억 나유타 마을이 있으며, 그러한 도성과 마을에는 각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궁전과 숲동산이 둘리어 있었다. | ||
+ | 此四天下,有百萬億那由他諸王國土,一一國土,有千大河,周帀圍遶。一一皆以妙華,覆上,隨流漂動,出天樂音,一切寶樹,列植其岸,種種珍奇,以爲嚴飾,舟船來往,稱情戲樂。一一河閒,有百萬億城,一一城,有百萬億那由他聚落,如是一切城邑ㆍ聚落,各有無量百千億那由他宮殿ㆍ園林,周帀圍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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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천하의 염부제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꽃 등불[寶華燈]이요 태평하고 풍부하여 백성이 번성하였으며, 거기 있는 중생들은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였다. 그 나라에 비로자나 묘한 보배 연꽃 상투라는 전륜왕이 나는데, 연꽃 속에 화생하여 삼십이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였고, 칠보가 구족하며, 사천하에 왕이 되어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다. | ||
+ | 왕에게는 일천 아들이 있으니 단정하고 용맹하여 대적을 항복 받으며, 또 백만억 나유타 궁녀(宮女)와 처녀[采女]들이 있으니 왕과 함께 선근을 심었고 모든 행을 함께 닦았으며, 한꺼번에 탄생하여 단정하고 아름답기가 하늘 아씨와 같으며, 몸은 금빛이요 항상 광명을 놓으며, 여러 털구멍으로는 항상 아름다운 향기를 풍겼다. 어진 신하와 용맹한 대장이 십억이나 되며, 왕의 부인은 이름을 원만한 얼굴[圓滿面]이라 하는데, 이는 왕의 여보(女寶)로서 단정하고 아름다우며, 살결이 금빛이요 눈과 머리카락이 검푸르고, 말 소리는 범천의 음성과 같고 몸에는 하늘 향기를 풍기며 항상 광명을 놓아 일천 유순을 비추었다. 그 딸의 이름은 넓은 지혜 불꽃 묘한 덕의 눈[普智燄妙德眼]이니, 형상이 단정하고 빛깔이 아름다워서 보는 중생들이 싫은 줄을 몰랐다. | ||
+ | 그때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지만 어떤 중생은 일정하지 않아서 일찍 죽는 이도 있으며, 얼굴도 갖가지, 음성도 갖가지, 이름도 갖가지, 성씨도 갖가지이며, 어리석은 이ㆍ지혜 있는 이ㆍ용맹한 이ㆍ겁약한 이ㆍ가난뱅이ㆍ부자ㆍ괴로운 이ㆍ즐거운 이들이 종류가 한량없으며, 어떤 사람은 다른 이에게 말하기를 ‘내 몸은 단정한데 네 얼굴은 더럽다’고 나무라면서 서로 헐뜯고 욕설하여 나쁜 업을 지으며, 이러한 업을 짓는 연고로 수명과 혈색과 기운과 모든 쾌락이 모두 감하기도 하였다. | ||
+ | 此四天下閻浮提內,有一國土,名寶華燈,安隱豐樂,人民熾盛。其中衆生,具行十善。有轉輪王,於中出現,名毘盧遮那妙寶蓮華髻,於蓮華中,忽然化生,三十二相,以爲嚴好,七寶具足,王四天下,恒以正法,教導群生。王有千子,端正勇健,能伏怨敵,百萬億那由他宮人采女,皆悉與王,同種善根,同修諸行,同時誕生,端正姝妙,猶如天女,身眞金色,常放光明,諸毛孔中,恒出妙香,良臣ㆍ猛將,具足十億。王有正妃,名圓滿面,是王女寶,端正殊特,皮膚金色,目髮紺靑,言同梵音,身有天香,常放光明,照千由旬,其有一女,名普智焰妙德眼,形體端嚴,色相殊美,衆生見者,情無厭足。爾時,衆生壽命無量,或有不定,而中夭者,種種形色ㆍ種種音聲ㆍ種種名字ㆍ種種族姓ㆍ愚智勇怯ㆍ貧富苦樂ㆍ無量品類,皆悉不同。時,或有人語餘人言:‘我身端正,汝形鄙陋。’作是語已,遞相毀辱,集不善業,以是業故,壽命ㆍ色力ㆍ一切樂事,悉皆損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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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성 북쪽에 보리수가 있으니 이름이 넓은 빛 법 구름 음성 당기[普光法雲音幢]였다. 잠깐잠깐마다 모든 여래의 도량에 나타나서 견고하게 장엄하니, 마니왕으로 뿌리가 되고 온갖 마니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잎이 되어 차례차례 피어서 서로 어울렸으며, 상하 사방에 원만하게 장엄하여 보배 광명을 놓고 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의 깊은 경계를 연설하였다. | ||
+ | 그 보리수 앞에 향물 못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 광명으로 법을 말하는 우레였다. 묘한 보배로 언덕이 되고, 백만억 나유타 보배 나무가 둘러섰는데, 나무마다 모양이 보리수와 같고, 보배 영락을 드리웠으며, 보배로 이루어진 한량없는 누각이 도량에 두루하여 장엄하게 꾸몄으며, 그 향물 못에 큰 연화가 솟았으니 이름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나타내는 구름[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이었다. | ||
+ | 수미산 티끌 수의 부처님이 거기 나타나셨는데, 첫 부처님의 이름은 보지보염묘덕당(普智寶燄妙德幢)이었고, 이 연화 위에서 처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한량없는 천년 동안 바른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성숙시켰다. | ||
+ | 時,彼城北,有菩提樹,名普光法雲音幢,以念念出現,一切如來道場莊嚴,堅固摩尼王,而爲其根,一切摩尼,以爲其幹,衆雜妙寶,以爲其葉,次第分布,竝相稱可,四方上下,圓滿莊嚴,放寶光明,出妙音聲,說一切如來甚深境界。於彼樹前,有一香池,名寶華光明演法雷音,妙寶爲岸,百萬億那由他寶樹圍遶,一一樹形,如菩提樹,衆寶瓔珞,周帀垂下,無量樓閣,皆寶所成,周徧道場,以爲嚴飾。彼香池內,出大蓮華,名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須彌山微塵數佛,於中出現。其第一佛,名普智寶焰妙德幢,於此華上,最初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量千歲,演說正法,成熟衆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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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여래가 성불하기 십천 년 전에 이 연화에서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을 성숙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열리어 알지 못함이 없으며, 십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구천 년 전에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때를 여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빛을 보았으며, 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팔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업을 지어 과보 받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업의 과보를 모두 알았으며, 팔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칠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선근을 내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근이 다 원만하였으며, 칠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육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부처의 부사의한 경계의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광대하여 자재함을 두루 얻었으며, 육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오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았으며, 오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사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여래의 경계가 차별 없는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두 여러 부처님을 가서 뵈었으며, 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삼세의 밝은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여래의 본래 일 바다를 다 보았으며, 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이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여래의 가림을 여읜 지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넓은 눈을 얻어 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와 모든 부처의 국토와 모든 세계의 중생을 보았으며, 이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선근을 모으게 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부처님을 보는 삼매를 성취하였고 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나중 칠일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기뻐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크게 환희하였으며, 칠일 후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 ||
+ | 칠일이 찬 후에 모든 세계가 다 진동하며 순일하게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었으며, 잠깐 동안마다 시방의 모든 청정한 부처 세계를 나타내었으며, 저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도 나타내고, 만일 중생의 근성이 성숙하여 부처님을 볼 만한 이는 다 도량으로 나아갔다. | ||
+ | 其彼如來,未成佛時,十千年前,此大蓮華,放淨光明,名現諸神通成熟衆生,若有衆生,遇斯光者,心自開悟,無所不了知十千年後,佛當出現。九千年前,放淨光明,名一切衆生離垢燈,若有衆生,遇斯光者,得淸淨眼,見一切色,知九千年後,佛當出現。八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業果音,若有衆生,遇斯光者,悉得自知諸業果報,知八千年後,佛當出現。七千年前,放大光明,名生一切善根音,若有衆生,遇斯光者,一切諸根,悉得圓滿,知七千年後,佛當出現。六千年前,放大光明,名佛不思議境界音,若有衆生,遇斯光者,其心廣大,普得自在,知六千年後,佛當出現。五千年前,放大光明,名嚴淨一切佛剎音。若有衆生,遇斯光者,悉見一切淸淨佛土,知五千年後,佛當出現。四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如來境界無差別燈,若有衆生,遇斯光者,悉能往覲一切諸佛,知四千年後,佛當出現。三千年前,放大光明,名三世明燈,若有衆生,遇斯光者,悉能現見一切如來諸本事海,知三千年後,佛當出現。二千年前,放大光明,名如來離翳智慧燈,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普眼,見一切如來神變ㆍ一切諸佛國土ㆍ一切世界衆生,知二千年後,佛當出現。一千年前,放大光明,名令一切衆生見佛集諸善根,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成就,見佛三昧,知一千年後,佛當出現。次七日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歡喜音若。有衆生遇,斯光者得,普見諸佛,生大歡喜,知七日後,佛當出現。滿七日已,一切世界,悉皆震動,純淨無染,念念普現十方一切淸淨佛剎,亦現彼剎種種莊嚴,若有衆生,根性淳熟,應見佛者,咸詣道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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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때 저 세계의 모든 윤위산ㆍ모든 수미산ㆍ모든 산들과, 모든 바다ㆍ모든 땅ㆍ모든 성ㆍ모든 담ㆍ모든 궁전ㆍ모든 음악ㆍ모든 말[言語]들이 모두 음성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를 찬탄하였다. | ||
+ | 또 모든 향 구름ㆍ모든 사르는 향 구름ㆍ모든 가루향 구름ㆍ모든 향 마니 형상 구름ㆍ모든 보배 불꽃 구름ㆍ모든 불꽃 광 구름ㆍ모든 마니 옷 구름ㆍ모든 영락 구름ㆍ모든 묘한 꽃 구름ㆍ모든 여래의 광명 구름ㆍ모든 여래의 둥근 광명 구름ㆍ모든 음악 구름ㆍ모든 여래의 서원 소리 구름ㆍ모든 여래의 음성 바다 구름ㆍ모든 여래의 잘생긴 모습 구름을 내어서 여래가 세간에 나시는 부사의한 모양을 나타내어 보였다. | ||
+ | 爾時,彼世界中一切輪圍ㆍ一切須彌ㆍ一切諸山ㆍ一切大海ㆍ一切地ㆍ一切城ㆍ一切垣牆ㆍ一切宮殿ㆍ一切音樂ㆍ一切語言,皆出音聲,讚說一切諸佛如來神力境界。又出一切香雲ㆍ一切燒香雲ㆍ一切末香雲ㆍ一切香摩尼形像雲ㆍ一切寶焰雲ㆍ一切焰藏雲ㆍ一切摩尼衣雲ㆍ一切瓔珞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如來光明雲ㆍ一切如來圓光雲ㆍ一切音樂雲ㆍ一切如來願聲雲ㆍ一切如來言音海雲ㆍ一切如來相好雲,顯示如來出現世閒,不思議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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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두루 비추는 큰 보배 연꽃왕에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연꽃이 둘러싸고, 여러 연꽃 속에는 다 마니보배광 사자좌가 있고 사자좌마다 보살이 가부하고 앉았다. | ||
+ | 善男子,此普照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大寶蓮華王,有十佛剎微塵數蓮華,周帀圍遶,諸蓮華內,悉有摩尼寶藏師子之座,一一座上,皆有菩薩結跏趺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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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는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때에,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 | ||
+ |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법륜을 굴리고, 낱낱 세계에서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쁜 길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천상에 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 ||
+ | 한량없는 중생에게 벗어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용맹한 당기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 광명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청정한 근(根)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평등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성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온갖 처소에 두루 가서 깨뜨릴 수 없는 신통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넓은 문 방편도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삼매문에 머무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모든 청정한 경계를 반연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였다. | ||
+ | 한량없는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도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청정한 바라밀 길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초지(初地)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이지와, 내지 십지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훌륭한 행과 원에 들어가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현의 청정한 행과 원에 머물게 하였다. | ||
+ | 善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於此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卽於十方一切世界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隨衆生心,悉現其前,爲轉法輪,於一一世界,令無量衆生,離惡道苦;令無量衆生,得生天中;令無量衆生,住於聲聞ㆍ辟支佛地;令無量衆生,成就出離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勇猛幢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法光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淸淨根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平等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入法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徧至一切處,不可壞神通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入普門方便道菩提之行;令無量衆生,安住三昧門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緣一切淸淨境界菩提之行;令無量衆生,發菩提心;令無量衆生,住菩薩道;令無量衆生,安住淸淨波羅蜜道;令無量衆生,住菩薩初地;令無量衆生,住菩薩二地乃至十地;令無量衆生,入於菩薩殊勝行願;令無量衆生,安住普賢淸淨行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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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여래가 이렇게 부사의한 자재로운 신통을 나타내어 법륜을 굴릴 적에, 그 낱낱 세계에서 마땅한 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였다. | ||
+ | 善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如來,現如是不思議自在神力,轉法輪時,於彼一一諸世界中,隨其所應,念念調伏無量衆生。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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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보현보살은 보배 꽃 등불 나라 서울 안에 있는 중생들이 잘생긴 모양과, 여러 환경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다른 이들을 능멸히 여김을 알고, 단정하고 훌륭한 몸으로 화하여 그 성중에 이르러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비추었다. 그래서 그 전륜성왕과 여러 보배와 일월성신과 중생들의 모든 광명이 모두 드러나지 못하였다. | ||
+ | 마치 해가 뜨면 모든 별의 빛이 없어지는 듯, 검은 먹덩이로 염부금을 상대하는 듯하였다. | ||
+ | 이때 중생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 ||
+ | ‘이것이 누구의 일일까? 하늘의 짓일까, 범천의 짓일까. 이런 광명을 놓아 우리들의 몸에 있던 광채가 나타내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알수가 없네.’ | ||
+ | 時,普賢菩薩,知寶華燈王城中衆生,自恃色貌及諸境界,而生憍慢,陵蔑他人,化現妙身,端正殊特,往詣彼城,放大光明,普照一切,令彼聖王及諸妙寶ㆍ日月星宿ㆍ衆生身等,一切光明,悉皆不現。譬如日出,衆景奪曜,亦如聚墨對閻浮金。時,諸衆生咸作是言:‘此爲是誰,爲天爲梵?今放此光,令我等身所有光色,皆不顯現。種種思惟,無能解了。’ | ||
+ | |||
+ | 이때 보현보살은 그 전륜왕의 궁전 위에 있는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 ||
+ | ‘대왕이여, 지금 당신의 나라에 부처님이 나시어서 넓은 광명 법 구름 음성 당기 보리수 아래에 계신 줄을 아소서.’ | ||
+ | 이때에 전륜성왕의 딸 연꽃 묘한 눈 공주가 보현보살의 나투신 몸에 광명이 자재함을 보며, 또 몸에 있는 여러 장엄거리에서 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 ||
+ | ‘바라건대 내게 있는 모든 선근의 힘으로 이러한 몸과 이러한 장엄과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위의와 이렇게 자유자재함을 얻어지이다. 지금 이 거룩하신 보살께서 중생들이 나고 죽는 캄캄한 밤중에 큰 광명을 놓으면서, 여래가 세상에 나심을 보여 주시니, 원하건대 나도 저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지혜의 광명이 되어 저들의 캄캄한 무명을 깨뜨리게 하소서. 내가 태어나는 곳마다 이 선지식을 항상 떠나지 말게 하여지이다.’ | ||
+ | 爾時,普賢菩薩,在彼輪王寶宮殿上虛空中住,而告之言:‘大王,當知今汝國中,有佛興世,在普光明法雲音幢菩提樹下。’時,聖王女蓮華妙眼,見普賢菩薩所現色身光明自在,及聞身上諸莊嚴具所出妙音,心生歡喜,作如是念:‘願我所有一切善根,得如是身ㆍ如是莊嚴ㆍ如是相好ㆍ如是威儀ㆍ如是自在,今此大聖,能於衆生生死長夜黑闇之中,放大光明,開示如來出興於世,願令於我,亦得如是,爲諸衆生,作智光明,破彼所有無知黑闇,願我所在受生之處,常得不離此善知識。’ | ||
+ | |||
+ | 선남자여, 그때 전륜왕이 귀한 딸과 일천 아들과 권속과 신하들과 네 종류의 군대와 한량없는 성 중의 백성에게 앞뒤로 호위되었는데, 왕의 신통한 힘으로 한 유순쯤 높은 허공에 올라가서 큰 광명을 놓아서 사천하에 비추었다. 여러 중생의 앙모함이 되어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을 가 뵈오려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 ||
+ | |||
+ |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 ||
+ | 그 많은 중생들을 구원하나니 | ||
+ |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일어나 | ||
+ |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가거라. | ||
+ | 善男子,時,轉輪王與其寶女ㆍ千子ㆍ眷屬ㆍ大臣輔佐ㆍ四種兵衆及其城內無量人民,前後圍遶,以王神力,俱昇虛空,高一由旬,放大光明,照四天下,普使一切,咸得瞻仰,欲令衆生,俱往見佛,以偈讚曰: | ||
+ | 如來出世閒, | ||
+ | 普救諸群生, | ||
+ | 汝等應速起, | ||
+ | 往詣導師所。 | ||
+ | |||
+ | |||
+ | 한량없고 수없는 여러 겁 만에 | ||
+ |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 ||
+ | 깊고 묘한 법문을 연설하시니 | ||
+ | 끝없는 중생들이 이익을 얻네. | ||
+ | 無量無數劫, | ||
+ | 乃有佛興世, | ||
+ | 演說深妙法, | ||
+ | 饒益一切衆。 | ||
+ | |||
+ | |||
+ | 이 세간 중생들이 잘못된 생각 | ||
+ | 어리석고 의심 많고 지혜가 없어 | ||
+ | 생사에 헤매는 줄 살펴보시고 | ||
+ | 부처님이 자비심을 일으키셨네. | ||
+ | 佛觀諸世閒, | ||
+ | 顚倒常癡惑, | ||
+ | 輪迴生死苦, | ||
+ | 而起大悲心。 | ||
+ | |||
+ | |||
+ | 그지없는 억천만 겁 오랜 세월에 | ||
+ |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익힘은 | ||
+ | 많은 중생 건지려고 하시는 원력 | ||
+ | 가엾게 여기시는 마음이니라. | ||
+ | 無數億千劫, | ||
+ | 修習菩提行, | ||
+ | 爲欲度衆生, | ||
+ | 斯由大悲力。 | ||
+ | |||
+ | |||
+ | 눈과 코와 손과 발, 머리와 몸과 | ||
+ | 온갖 것을 모두 다 버리시옵던 | ||
+ | 보리를 구하려는 고마운 마음 | ||
+ | 한량없는 오랜 겁 한결같나니 | ||
+ | 頭目手足等, | ||
+ | 一切悉能捨, | ||
+ | 爲求菩提故, | ||
+ | 如是無量劫。 | ||
+ | |||
+ | |||
+ | 그지없는 억천 겁을 지내더라도 | ||
+ |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운 일이 | ||
+ | 누구나 보고 듣고 섬긴다 하면 | ||
+ | 모든 일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 ||
+ | 無量億千劫, | ||
+ | 導師難可遇, | ||
+ | 見聞若承事, | ||
+ | 一切無空過。 | ||
+ | |||
+ | |||
+ | 너희들은 지금에 우리와 함께, | ||
+ |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뵙자. | ||
+ | 여래의 사자좌에 앉으시어서 | ||
+ | 마군을 항복 받고 부처 되셨네. | ||
+ | 今當共汝等, | ||
+ | 往觀調御尊, | ||
+ | 坐於如來座, | ||
+ | 降魔成正覺。 | ||
+ | |||
+ | |||
+ | 여래의 거룩한 몸 앙모하여라. | ||
+ | 한량없는 광명을 멀리 놓으니 | ||
+ | 가지가지 미묘한 여러 빛깔이 | ||
+ | 캄캄한 모든 것을 제해 버리며 | ||
+ | 瞻仰如來身, | ||
+ | 放演無量光, | ||
+ | 種種微妙色, | ||
+ | 除滅一切暗。 | ||
+ | |||
+ | |||
+ | 부처님의 하나하나 털구멍마다 | ||
+ | 부사의한 광명을 각각 놓아서 | ||
+ | 수없는 중생들께 널리 비추니 | ||
+ | 그들을 고루고루 기쁘게 한다. | ||
+ | 一一毛孔中, | ||
+ | 放光不思議, | ||
+ | 普照諸群生, | ||
+ | 咸令大歡喜。 | ||
+ | |||
+ | |||
+ | 너희들은 모두 다 엄청나게 큰 | ||
+ |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을 내고 | ||
+ | 부처님 계신 곳에 함께 나아가 | ||
+ | 공경하는 정성으로 공양하여라. | ||
+ | 汝等咸應發, | ||
+ | 廣大精進心, | ||
+ | 詣彼如來所, | ||
+ | 恭敬而供養。 | ||
+ | |||
+ | |||
+ | 이때 전륜성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여러 중생들을 깨우치고는, 전륜왕의 선근으로부터 십천 가지 광대한 공양거리 구름을 내면서 도량으로 나아가 여래의 계신 데로 향하였다. | ||
+ | 온갖 보배 일산 구름ㆍ온갖 꽃 휘장 구름ㆍ온갖 보배 옷 구름ㆍ온갖 보배 방울 그물 구름ㆍ온갖 향기 바다 구름ㆍ온갖 보배 자리 구름ㆍ온갖 보배 당기 구름ㆍ온갖 궁전 구름ㆍ온갖 묘한 꽃 구름ㆍ온갖 장엄거리 구름이 허공에 가득히 장식하였다. | ||
+ | 도량에 이르러서는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普智寶燄妙德幢王如來)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량없는 백천 겹을 돌고, 부처님 앞에서 시방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꽃 자리에 앉았다. | ||
+ | 爾時,轉輪聖王,說偈讚佛,開悟一切衆生已,從輪王善根,出十千種大供養雲,往詣道場,向如來所,所謂一切寶蓋雲ㆍ一切華帳雲ㆍ一切寶衣雲ㆍ一切寶鈴網雲ㆍ一切香海雲ㆍ一切寶座雲ㆍ一切寶幢雲ㆍ一切宮殿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諸莊嚴具雲,於虛空中,周徧嚴飾,到已,頂禮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足,遶無量百千帀,卽於佛前,坐普照十方寶蓮華座。 | ||
+ | |||
+ | 전륜성왕의 딸 넓은 지혜 불꽃 묘한 공덕 눈 아씨는 몸에 꾸몄던 장엄거리를 벗어 부처님께 흩었다. 그 장엄거리는 공중에서 보배 일산으로 변화하여 보배 그물이 드리웠는데 용왕이 받들고 있었다. 모든 궁전들이 그 가운데 널려 있는데, 열 가지 보배 일산이 들렸으니 형상이 누각과 같으며 안팎이 청정하였고, 영락 구름과 보배 나무를 향물 바다 마니로 장엄하였다. | ||
+ | 이 일산 안에 보리수가 있으니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법계를 두루 덮었는데,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장엄을 나타내었다. | ||
+ | 비로자나여래께서 이 보리수 아래 앉으셨는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앞뒤로 둘러 모시었으니,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부터 나서 여러 보살의 차별없이 머무르는 데 머물렀다. | ||
+ | 모든 세간의 임금들도 보겠고,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도 보겠고, 모든 겁의 차례와 세계가 이룩하고 파괴함도 보겠고, 저 모든 세계에 여러 부처님이 나시는 차례도 보겠고, 또 저 여러 세계마다 보현보살이 있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하는 것도 보겠고, 또 저 모든 보살들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으며, 또 자기의 몸이 그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고, 또 그 몸이 모든 여래의 앞과 모든 보현의 앞과 모든 보살의 앞과 모든 중생의 앞에 있음을 보겠다. | ||
+ | 또 저 모든 세계마다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어서 갖가지 경계선이며 갖가지 가짐이며 갖가지 형상이며 갖가지 성품이며 갖가지 버려짐이며 갖가지 장엄이며 갖가지 청정함이며 갖가지 장엄 구름이 위에 덮였으며 갖가지 겁의 이름이며 갖가지 부처님이 나심이며 갖가지 삼세며 갖가지 처소며 갖가지 법계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법계에 들어감이며 갖가지 허공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여래의 보리도량이며 갖가지 여래의 신통한 힘이며 갖가지 여래의 사자좌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차별이며 갖가지 여래의 교묘한 방편이며 갖가지 여래의 법륜을 굴림이며 갖가지 여래의 묘한 음성이며 갖가지 여래의 말씀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경전 구름이었다. | ||
+ | 이런 것들을 보고는 마음이 청정하여서 매우 환희하였다. | ||
+ |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 여래 전법륜(一切如來轉法輪)이며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 ||
+ | 時轉輪王女普智焰妙德眼,卽解身上諸莊嚴具,持以散佛。時,莊嚴具,於虛空中,變成寶蓋ㆍ寶網垂下,龍王執持,一切宮殿,於中閒列,十種寶蓋,周帀圍遶,形如樓閣,內外淸淨,諸瓔珞雲及諸寶樹,香海摩尼,以爲莊嚴。於此蓋中,有菩提樹,枝葉榮茂,普覆法界,念念示現無量莊嚴,毘盧遮那如來,坐此樹下,有不可說佛剎微塵數菩薩,前後圍遶,皆從普賢行願,出生,住諸菩薩無差別住,亦見有一切諸世閒主,亦見如來自在神力,又見一切諸劫次第,世界成壞,又亦見彼一切世界,一切諸佛出興次第,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皆有普賢菩薩,供養於佛,調伏衆生,又亦見彼一切菩薩,莫不皆在普賢身中,亦見自身在其身內,亦見其身在一切如來前ㆍ一切普賢前ㆍ一切菩薩前ㆍ一切衆生前,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各有佛剎微塵數世界種種際畔ㆍ種種任持ㆍ種種形狀ㆍ種種體性ㆍ種種安布ㆍ種種莊嚴ㆍ種種淸淨ㆍ種種莊嚴雲,而覆其上,種種劫名ㆍ種種佛興ㆍ種種三世ㆍ種種方處ㆍ種種住法界ㆍ種種入法界ㆍ種種住虛空ㆍ種種如來菩提場ㆍ種種如來神通力ㆍ種種如來師子座ㆍ種種如來大衆海ㆍ種種如來衆差別ㆍ種種如來巧方便ㆍ種種如來轉法輪ㆍ種種如來妙音聲ㆍ種種如來言說海ㆍ種種如來契經雲。旣見是已,其心淸淨,生大歡喜,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爲說修多羅,名一切如來轉法輪,十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 | ||
+ | |||
+ | 이때 그 아씨가 이 경을 듣고 십천 가지 삼매문을 성취하니, 그 마음이 보드랍고 억세지 않은 것이 마치 태에 처음 든 듯, 처음으로 태어난 듯, 사라(婆羅) 나무의 싹이 처음 나는 듯, 그 삼매의 마음도 그러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보는 삼매ㆍ모든 세계 비추는 삼매ㆍ모든 삼세 문에 들어가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말하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아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깨우쳐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캄캄함을 깨뜨리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내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교화하면서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는 삼매ㆍ모든 보살의 걸림없는 당기 삼매ㆍ모든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두루 나아가는 삼매들이니, 이러한 십천 삼매를 얻었다. | ||
+ | 또 묘한 선정 마음ㆍ흔들리지 않는 마음ㆍ환희하는 마음ㆍ편안히 위로하는 마음ㆍ광대한 마음ㆍ선지식을 순종하는 마음ㆍ깊고 깊은 온갖 지혜를 반연하는 마음ㆍ광대한 방편 바다에 머무는 마음ㆍ모든 집착을 버리는 마음ㆍ모든 세간의 경계에 머물지 않는 마음ㆍ여래의 경계에 들어가는 마음ㆍ모든 빛깔 바다를 비추는 마음ㆍ시끄러움이 없는 마음ㆍ거만함이 없는 마음ㆍ게으름이 없는 마음ㆍ물러가지 않는 마음ㆍ게으르지 않는 마음ㆍ모든 법의 성품을 생각하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에 편안히 머무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를 관찰하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잘 아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구호하는 마음ㆍ모든 세계 바다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두루 내는 마음ㆍ모든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마음ㆍ복덕을 쌓아서 도를 돕는 마음ㆍ여러 부처님의 십력을 보는 마음ㆍ보살의 경계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보살의 도를 돕는 것을 늘게 하는 마음ㆍ모든 방편 바다를 두루 반연하는 마음을 얻었다. | ||
+ |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일심으로 생각하며 모든 여래의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웠으니,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서원과 모든 중생을 조복하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를 두루 알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 바다에 들어가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려는 서원과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려는 서원과 모든 여래에게 친근하려는 서원과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서원과 잠깐잠깐마다 보살의 행을 닦고 온갖 지혜를 늘게 하여 간단함이 없으려는 서원이었다. 이와 같은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워서 보현보살의 가진 큰 서원을 성취하려 하였다. | ||
+ | 時,彼女人聞此經已,則得成就十千三昧門,其心柔軟,無有麤彊,如初受胎,如始誕生,如娑羅樹初始生芽。彼三昧心,亦復如是,所謂現見一切佛三昧ㆍ普照一切剎三昧ㆍ入一切三世門三昧ㆍ說一切佛法輪三昧ㆍ知一切佛願海三昧ㆍ開悟一切衆生令出生死苦三昧ㆍ常願破一切衆生闇三昧ㆍ常願滅一切衆生苦三昧ㆍ常願生一切衆生樂三昧ㆍ教化一切衆生不生疲厭三昧ㆍ一切菩薩無障礙幢三昧ㆍ普詣一切淸淨佛剎三昧。得如是等十千三昧已,復得妙定心ㆍ不動心ㆍ歡喜心ㆍ安慰心ㆍ廣大心ㆍ順善知識心ㆍ緣甚深一切智心ㆍ住廣大方便海心ㆍ捨離一切執著心ㆍ不住一切世閒境界心ㆍ入如來境界心ㆍ普照一切色海心ㆍ無惱害心ㆍ無高倨心ㆍ無疲倦心ㆍ無退轉心ㆍ無懈怠心ㆍ思惟諸法自性心ㆍ安住一切法門海心ㆍ觀察一切法門海心ㆍ了知一切衆生海心ㆍ救護一切衆生海心ㆍ普照一切世界海心ㆍ普生一切佛願海心悉破一切障山心ㆍ積集福德助道心ㆍ現見諸佛十力心ㆍ普照菩薩境界心ㆍ增長菩薩助道心ㆍ偏緣一切方海心。一心思惟普賢大願,發一切如來十佛剎微塵數願海,願嚴淨一切佛國,願調伏一切衆生,願徧知一切法界,願普入一切法界海,願於一切佛剎,盡未來際劫,修菩薩行,願盡未來際劫,不捨一切菩薩行,願得親近一切如來,願得承事一切善友,願得供養一切諸佛,願於念念中,修菩薩行,增一切智,無有閒斷。發如是等十佛剎微塵數願海,成就普賢所有大願。 | ||
+ | |||
+ | 그때 저 여래께서는 그 여인을 위하여, 발심한 후부터 모든 선근과 닦은 묘한 행과 얻은 결과를 연설하여 보여 주었으며, 그로 하여금 깨달아서 여래의 서원 바다를 성취하며, 일심으로 온갖 지혜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다. | ||
+ | 時,彼如來復爲其女,開示演說,發心已來所集善根,所修妙行,所得大果,令其開悟,成就如來所有願海,一心趣向一切智位。 | ||
+ | |||
+ | 선남자여, 또 이보다 열 대겁(大劫) 전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햇빛 마니[日輪光摩尼]요, 부처님 명호는 인다라당묘상(因陀羅幢妙相)이었다. 저 묘한 눈 아씨는 저 여래의 남기신 교법 중에서 보현보살의 권고로 연꽃 자리에 있는 낡은 불상을 보수하였고, 보수하고는 또 채색을 올렸으며 다시 보배로 장엄하고, 아뇩다라삼먀삼보리심을 내었다. | ||
+ | 善男子,復於此前,過十大劫,有世界,名日輪光摩尼,佛號因陀羅幢妙相。此妙眼女,於彼如來遺法之中,普賢菩薩勸其,修補蓮華座上,故壞佛像,旣修補已,而復彩畫,旣彩畫已,復寶莊嚴,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 ||
+ | |||
+ |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에 보현보살 선지식을 만났으므로 이 선근을 심었으며, 그 후부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왕이나 인왕의 족성에 태어나는데, 단정하고 화평하고 모든 모습이 원만하여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으며,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보현보살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나를 지도하고 깨우치고 성숙케 하여 환희심을 내게 하신다. | ||
+ | 善男子,我念過去,由普賢菩薩善知識故,種此善根,從是已來,不墮惡趣,常於一切天王ㆍ人王種族中生,端正可喜,衆相圓滿,令人樂見,常見於佛,常得親近,普賢菩薩,乃至於今,示導開悟,成熟於我,令生歡喜。 | ||
+ | |||
+ |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비로자나장묘보연화계 전륜성왕은 다른 이가 아니라, 지금의 미륵보살이시고, 그때의 원만면(圓滿面)왕비는 지금의 고요한 음성 바다 밤 맡은 신[寂靜音海夜神]이니, 지금 있는 데가 여기서 멀지 아니하다. | ||
+ | 그때의 묘한 공덕 눈 아씨는 곧 내 몸이니, 나는 그때에 아씨로서 보현보살의 권고를 받고 연꽃 자리 위에 있는 불상을 보수한 것이 위없는 보리의 인연이 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니, 나는 그때에 처음으로 발심한 것이다. | ||
+ | 그 다음에 또 나를 인도하여 묘덕당(妙德幢)부처님을 보게 하였는데, 몸의 영락을 끌러서 부처님께 흩어 공양하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부처님의 법문 말씀을 들었고, 즉시 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생각생각마다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그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과 청정한 국토를 보기도 하였는데, 나는 모두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법문을 듣고 가르치신 대로 닦아 행하였다. | ||
+ | 善男子,於意云何?爾時,毘盧遮那藏妙寶蓮華髻轉輪聖王者,豈異人乎?今彌勒菩薩是#時,王妃圓滿面者,寂靜音海夜神是。今所住處,去此不遠。時,妙德眼童女者,卽我身是,我於彼時,身爲童女,普賢菩薩勸我,修補蓮華座像,以爲無上菩提因緣,令我發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我於彼時,初始發心。次復引導,令我得見妙德幢佛,解身瓔珞,散佛供養,見佛神力,聞佛說法,卽得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門。於念念中,見須彌山微塵數佛,亦見彼佛道場衆會ㆍ淸淨國土,我皆尊重,恭敬供養,聽聞說法,依教修行。 | ||
+ | |||
+ | 선남자여, 저 비로자나 대위덕 세계의 원만하고 청정한 겁을 지내고, 다음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보배 바퀴 묘한 장엄[寶輪妙莊嚴]이며, 겁의 이름은 큰 광명[大光]이니, 오백 부처님이 거기서 출현하셨는데, 나는 다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 ||
+ | 맨 처음 부처님 이름은 대비당(大悲幢)이시니, 처음 출가하실 적에 나는 밤 맡은 신이 되어 공경하며 공양하였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나라연당(金剛那羅延幢)이시니, 나는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修多羅)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불출현(一切佛出現)이라, 열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 ||
+ | 그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무애덕(金剛無礙德)이시니, 나는 그때에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일체중생근(普照一切衆生根)이었고, 수미산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화염산묘장엄(火燄山妙莊嚴)이시니, 나는 그때에 장자의 딸이 되었고, 그 부처님은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삼세장(普照三世藏)이었고, 염부제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일체법해고승왕(一切法海高勝王)이시니, 나는 아수라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분별일체법계(分別一切法界)이었고, 오백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해악법광명(海嶽法光明)이시니, 나는 용왕의 딸이 되어 여의 마니보배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증장환희해(增長歡喜海)이었고, 백만억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보염산등(寶燄山燈)이시니, 나는 바다 맡은 신이 되어 보배 연꽃 구름을 내려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법계방편해광명(法界方便海光明)이었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공덕해광명륜(功德海光明輪)이시니, 나는 그때에 오통선인[五通仙]이 되어 큰 신통을 나투었으며 육만 신선들이 앞뒤로 호위하였고, 향 꽃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무착법등(無着法燈)이었고, 육만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비로자나공덕장(毗盧遮那功德藏)이시니, 나는 그때에 땅 맡은 신이 되었는데 이름이 평등한 뜻을 냄[出生平等義]이었고, 한량없는 땅 맡은 신과 함께 모든 보배 나무와 모든 마니광과 모든 보배 영락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출생일체여래지장(出生一切如來智藏)이었고, 한량없는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 ||
+ | 선남자여, 이러한 차례로서 최후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충만허공법계묘덕등(充滿虛空法界妙德燈)이시니, 나는 기생이 되어 이름을 예쁜이[美顔]라 하였는데, 부처님이 성 안에 들어오심을 뵈옵고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의 신통을 받자와 공중에 솟아올라 가서 일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부처님은 나를 위하여 미간으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법계를 장엄하는 큰 광명[莊嚴法界大光明]이었고, 내 몸에 두루 쬐며 나는 그 광명을 받고 해탈문을 얻었으니 이름이 법계의 방편인 물러가지 않는 광[法界方便不退藏]이었다. | ||
+ | 善男子,過彼毘盧遮那大威德世界,圓滿淸淨劫已,次有世界,名寶輪妙莊嚴,劫名大光,有五百佛,於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其最初佛,名大悲幢,初出家時,我爲夜神,恭敬供養。次有佛出,名金剛那羅延幢,我爲轉輪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一切佛出現,十佛剎微塵數修多羅,以爲眷屬。次有佛出,名金剛無礙德,我於彼時,爲轉輪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一切衆生根,須彌山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受持。次有佛出,名火焰山妙莊嚴,我於彼時,爲長者女,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三世藏,閻浮提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一切法海高勝王,我爲阿脩羅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分別一切法界,五百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海嶽法光明,我爲龍王女,雨如意摩尼寶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增長歡喜海,百萬億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寶焰山燈,我爲海神,雨寶蓮華雲,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法界方便海光明,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功德海光明輪,我於彼時,爲五通仙,現大神通,六萬諸仙前後圍遶,雨香華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無著法燈,六萬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毘盧遮那功德藏,我於彼時,爲主地神,名出生平等義,與無量地神俱,雨一切寶樹ㆍ一切摩尼藏ㆍ一切寶瓔珞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出生一切如來智藏,無量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受持不忘。善男子,如是次第,其最後佛,名充滿虛空法界妙德燈,我爲妓女,名曰美顏,見佛入城,歌舞供養,承佛神力,踊在空中,以千偈頌,讚歎於佛,佛爲於我,放眉閒光,名莊嚴法界大光明,徧觸我身,我蒙光已,卽得解脫門名法界方便不退藏。 | ||
+ | |||
+ | 선남자여, 이 세계에는 이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있었고,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 나시는 것을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저 여래들께서 말씀하신 법을 내가 다 기억하여 한 구절 한 글자도 잊지 아니하였고, 저 낱낱 여래의 계신 데마다 모든 불법을 칭찬하고 찬탄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지었으며,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고 삼세의 법계 바다에 나타나서 모든 보현의 행에 들어갔다. | ||
+ | 善男子此世界中,有如是等,佛剎微塵數劫,一切如來,於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彼諸如來,所說正法,我皆憶念,乃至不忘一文ㆍ一句,於彼一一諸如來所,偁揚讚歎,一切佛法,爲無量衆生,廣作利益,於彼一一諸如來所,得一切智光明,現三世法界海,入一切普賢行。 | ||
+ | |||
+ | 선남자여, 나는 온갖 지혜의 광명을 의지하였으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며, 부처님을 뵈옵고는 예전에 얻지 못하고 예전에 보지 못하던 보현의 모든 행을 다 만족하게 성취하나니, 그 까닭은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은 연고다.” | ||
+ | 이때에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이 이 해탈의 뜻을 다시 펴려고 부처님의 신통을 받잡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 ||
+ | |||
+ | 선재여, 내 말 들으라. | ||
+ | 매우 깊고 볼 수 없는 법이 | ||
+ | 삼세의 차별한 모든 문을 | ||
+ | 두루두루 비추느니라. | ||
+ | 善男子,我依一切智光明故,於念念中,見無量佛,旣見佛已,先所未得,先所未見,普賢諸行,悉得成滿。何以故?以得一切智光明故。’爾時,普救衆生夜神,欲重明此解脫義,承佛神力,爲善財童子,而說頌言: | ||
+ | 善財聽我說, | ||
+ | 甚深難見法, | ||
+ | 普照於三世, | ||
+ | 一切差別門。 | ||
+ | |||
+ | |||
+ | 내가 처음 마음을 내고 | ||
+ |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여 | ||
+ | 들어갔던 모든 해탈을 | ||
+ |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 ||
+ | 如我初發心, | ||
+ | 專求佛功德, | ||
+ | 所入諸解脫, | ||
+ | 汝今應諦聽。 | ||
+ | |||
+ | |||
+ | 내가 생각하니 지나간 옛적 | ||
+ |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 ||
+ | 그 전에 겁이 있었으니 | ||
+ | 이름은 원만하고 청정함. | ||
+ | 我念過去世, | ||
+ | 過剎微塵劫, | ||
+ | 次前有一劫, | ||
+ | 名圓滿淸淨。 | ||
+ | |||
+ | |||
+ | 그때 널리 비추는 등불이란 | ||
+ | 세계가 있었는데 | ||
+ |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이 | ||
+ | 그 세상에 나셨느니라. | ||
+ | 是時有世界, | ||
+ | 名爲徧照燈, | ||
+ | 須彌塵數佛, | ||
+ | 於中出興世。 | ||
+ | |||
+ | |||
+ | 첫 부처님 이름은 지혜 불꽃 | ||
+ | 다음 부처님은 법당불(法幢佛) | ||
+ | 셋째는 법수미(法須彌)이고 | ||
+ | 넷째는 덕사자(德師子)며 | ||
+ | 初佛名智焰, | ||
+ | 次佛名法幢, | ||
+ | 第三法須彌, | ||
+ | 第四德師子。 | ||
+ | |||
+ | |||
+ | 다섯째는 적정왕(寂靜王) | ||
+ | 여섯째는 멸제견(滅諸見) | ||
+ | 일곱째는 고명칭(高名稱) | ||
+ | 여덟째는 대공덕(大功德) | ||
+ | 第五寂靜王, | ||
+ | 第六滅諸見, | ||
+ | 第七高名稱, | ||
+ | 第八大功德。 | ||
+ | |||
+ | |||
+ | 아홉째 부처님은 승일불(勝日佛)이요 | ||
+ | 열째는 월면(月面)부처님 | ||
+ | 이러한 열 부처님 계신 데서 | ||
+ | 처음으로 법문을 깨달았노라. | ||
+ | 第九名勝日, | ||
+ | 第十名月面, | ||
+ | 於此十佛所, | ||
+ | 最初悟法門。 | ||
+ | |||
+ | |||
+ | 이 후부터 차례차례로 | ||
+ | 열 부처님 나시었으니 | ||
+ | 제일은 허공처불(虛空處佛) | ||
+ | 제이는 보광(普光)부처님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初名虛空處, | ||
+ | 第二名普光。 | ||
+ | |||
+ | |||
+ | 제삼은 주제방불(住諸方佛) | ||
+ | 제사는 정념해불(正念海佛) | ||
+ | 제오는 고승광불(高勝光佛) | ||
+ | 제육은 수미운불(須彌雲佛) | ||
+ | 三名住諸方, | ||
+ | 四名正念海, | ||
+ | 五名高勝光, | ||
+ | 六名須彌雲。 | ||
+ | |||
+ | |||
+ | 제칠은 법염(法燄)부처님 | ||
+ | 제팔은 산승(山勝)부처님 | ||
+ | 제구는 대비화(大悲華)부처님 | ||
+ | 제십은 법계화(法界華)부처님 | ||
+ | 七名法焰佛, | ||
+ | 八名山勝佛, | ||
+ | 九名大悲華, | ||
+ | 十名法界華。 | ||
+ | |||
+ | |||
+ | 열 부처님 나시는 때에 | ||
+ | 두 번째 법문을 깨달았고 | ||
+ | 그 후에도 차례차례 | ||
+ | 열 부처님 출현했으니 | ||
+ | 此十出現時, | ||
+ | 第二悟法門,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
+ | |||
+ | 첫 분은 광당(光幢)부처님 | ||
+ | 둘째 분 지혜불(智慧佛)이요 | ||
+ | 셋째는 심의(心義)부처님 | ||
+ | 넷째가 덕주불(德主佛)이며 | ||
+ | 第一光幢佛, | ||
+ | 第二智慧佛, | ||
+ | 第三心義佛, | ||
+ | 第四德主佛。 | ||
+ | |||
+ | |||
+ | 다섯째는 천혜(天慧)부처님 | ||
+ | 여섯째는 혜왕(慧王)부처님 | ||
+ | 일곱째가 승지불(勝智佛)이고 | ||
+ | 여덟째 분 광왕불(光王佛)이며 | ||
+ | 第五天慧佛, | ||
+ | 第六慧王佛, | ||
+ | 第七勝智佛, | ||
+ | 第八光王佛。 | ||
+ | |||
+ | |||
+ | 아홉째는 용맹(勇猛)부처님 | ||
+ | 열째 분이 연화불(蓮華佛)이니 | ||
+ | 이러한 열 부처님께 | ||
+ | 세 번째 법문 들었소. | ||
+ | 第九勇猛佛, | ||
+ | 第十蓮華佛, | ||
+ | 於此十佛所, | ||
+ | 第三悟法門。 | ||
+ | |||
+ | |||
+ | 이 뒤에도 차례차례로 | ||
+ | 열 부처님 나시었는데 | ||
+ | 첫 부처님 이름이 보염산(寶燄山)이요 | ||
+ | 둘째 분은 공덕해(功德海)시며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第一寶焰山, | ||
+ | 第二功德海。 | ||
+ | |||
+ | |||
+ | 셋째 분이 법광명(法光明)이요 | ||
+ | 넷째 분이 연화장(蓮華藏)이며 | ||
+ | 다섯째는 중생안(衆生眼)부처님 | ||
+ | 여섯째 부처님이 향광보(香光寶)이며 | ||
+ | 第三法光明, | ||
+ | 第四蓮華藏, | ||
+ | 第五衆生眼, | ||
+ | 第六香光寶。 | ||
+ | |||
+ | |||
+ | 일곱째는 수미공덕불(須彌功德佛) | ||
+ | 여덟째가 건달바왕(乾闥婆王) | ||
+ | 아홉째 분 마니장(摩尼藏)부처님 | ||
+ | 열째 분이 적정색(寂靜色)이며 | ||
+ | 七須彌功德, | ||
+ | 八乾闥婆王, | ||
+ | 第九摩尼藏, | ||
+ | 第十寂靜色。 | ||
+ | |||
+ | |||
+ | 이 뒤에 또 열 부처님 | ||
+ | 차례차례 나시었으니 | ||
+ | 첫 부처님 광대지(廣大智)시고 | ||
+ | 둘째 분이 보광명(寶光明)부처님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初佛廣大智, | ||
+ | 次佛寶光明。 | ||
+ | |||
+ | |||
+ | 셋째 분은 허공운(虛空雲)이고 | ||
+ | 넷째 부처님 수승상(殊勝相)이며 | ||
+ | 다섯째가 원만계(圓滿戒)시고 | ||
+ | 여섯째가 나라연(那羅延)부처님 | ||
+ | 第三虛空雲, | ||
+ | 第四殊勝相, | ||
+ | 第五圓滿戒, | ||
+ | 第六那羅延。 | ||
+ | |||
+ | |||
+ | 일곱째는 수미덕(須彌德)이며 | ||
+ | 여덟째가 공덕륜(功德輪)이고 | ||
+ |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이요 | ||
+ | 열째는 대수산(大樹山)이니라. | ||
+ | 第七須彌德, | ||
+ | 第八功德輪, | ||
+ | 第九無勝幢, | ||
+ | 第十大樹山。 | ||
+ | |||
+ | |||
+ | 이 다음에 또 차례로 | ||
+ | 열 부처님 나셨으니 | ||
+ | 제일이 사라장(娑羅藏)이요 | ||
+ | 제이는 세주신(世主身)부처님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第一娑羅藏, | ||
+ | 第二世主身。 | ||
+ | |||
+ | |||
+ |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고 | ||
+ | 제사는 금강조(金剛照)시며 | ||
+ | 제오가 지위력(地威力)부처님 | ||
+ | 제육이 심심법(甚深法)부처님 | ||
+ | 第三高顯光, | ||
+ | 第四金剛照, | ||
+ | 第五地威力, | ||
+ | 第六甚深法。 | ||
+ | |||
+ | |||
+ | 제칠에는 법혜음(法慧音)이요 | ||
+ | 제팔이 수미당(須彌幢)이며 | ||
+ | 제구는 승광명(勝光明)이고 | ||
+ | 제십이 묘보광(妙寶光)이다. | ||
+ | 第七法慧音, | ||
+ | 第八須彌幢, | ||
+ | 第九勝光明, | ||
+ | 第十妙寶光。 | ||
+ | |||
+ | |||
+ | 그 뒤에 또 열 부처님이 | ||
+ | 차례차례 나시었는데 | ||
+ | 첫 부처님 범광명(梵光明)이요 | ||
+ | 둘째 부처님 허공음(虛空音)이요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第一梵光明, | ||
+ | 第二虛空音。 | ||
+ | |||
+ | |||
+ | 셋째 부처님 법계신(法界身)이요 | ||
+ | 넷째 부처님 광명륜(光明輪)이며 | ||
+ | 다섯째는 지혜당(智慧幢)부처님 | ||
+ | 여섯째가 허공등(虛空燈)이니라. | ||
+ | 第三法界身, | ||
+ | 第四光明輪, | ||
+ | 第五智慧幢, | ||
+ | 第六虛空燈。 | ||
+ | |||
+ | |||
+ | 일곱째는 미묘덕(微妙德)이고 | ||
+ | 여덟째가 변조광(徧照光)이며 | ||
+ | 아홉째는 승복광(勝福光)부처님 | ||
+ | 열째는 대비운(大悲雲)부처님. | ||
+ | 第七微妙德, | ||
+ | 第八徧照光, | ||
+ | 第九勝福光, | ||
+ | 第十大悲雲。 | ||
+ | |||
+ | |||
+ | 이 다음에 또 열 부처님 | ||
+ | 차례로 나셨으니 | ||
+ | 제일이 역광혜(力光慧)부처님 | ||
+ | 제이는 보현전불(普現前佛)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第一力光慧, | ||
+ | 第二普現前。 | ||
+ | |||
+ | |||
+ |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요 | ||
+ | 제사는 광명신(光明身)이며 | ||
+ | 제오가 법기불(法起佛)이고 | ||
+ | 제육은 보상(寶相)부처님 | ||
+ | 第三高顯光, | ||
+ | 第四光明身, | ||
+ | 第五法起佛, | ||
+ | 第六寶相佛。 | ||
+ | |||
+ | |||
+ | 제칠이 속질풍(速疾風)부처님 | ||
+ | 제팔은 용맹당(勇猛幢)이요 | ||
+ | 제구는 묘보개(妙寶蓋)시고 | ||
+ | 제십이 조삼세(照三世)부처님. | ||
+ | 第七速疾風, | ||
+ | 第八勇猛幢, | ||
+ | 第九妙寶蓋, | ||
+ | 第十照三世。 | ||
+ | |||
+ | |||
+ | 그 뒤에도 열 부처님이 | ||
+ | 차례차례로 나시었으니 | ||
+ | 첫 부처님 원해광(願海光)이요 | ||
+ | 둘째 부처님 금강신(金剛身)이며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第一願海光, | ||
+ | 第二金剛身。 | ||
+ | |||
+ | |||
+ | 셋째는 수미덕(須彌德)부처님 | ||
+ | 넷째는 염당왕(念幢王)이요 | ||
+ | 다섯째는 공덕혜(功德慧)부처님 | ||
+ | 여섯째가 지혜등(智慧燈)이며 | ||
+ | 第三須彌德, | ||
+ | 第四念幢王, | ||
+ | 第五功德慧, | ||
+ | 第六智慧燈。 | ||
+ | |||
+ | |||
+ | 일곱째 부처님이 광명당(光明幢) | ||
+ | 여덟째 부처님은 광대지(廣大智) | ||
+ | 아홉째가 법계지(法界智)부처님이요 | ||
+ | 열째가 법해지(法海智)이다. | ||
+ | 第七光明幢, | ||
+ | 第八廣大智, | ||
+ | 第九法界智, | ||
+ | 第十法海智。 | ||
+ | |||
+ | |||
+ | 그 뒤에도 열 부처님 | ||
+ | 차례로 나시었으니 | ||
+ | 첫째 부처님 보시법(布施法)이시고 | ||
+ | 다음 부처님 공덕륜(功德輪)이며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初名布施法, | ||
+ | 次名功德輪。 | ||
+ | |||
+ | |||
+ | 셋째가 승묘운(勝妙雲)부처님 | ||
+ | 넷째가 인지등(忍智燈)부처님 | ||
+ | 다섯째는 적정음(寂靜音)이요 | ||
+ | 여섯째는 적정당(寂靜幢)부처님 | ||
+ | 三名勝妙雲, | ||
+ | 四名忍智燈, | ||
+ | 五名寂靜音, | ||
+ | 六名寂靜幢。 | ||
+ | |||
+ | |||
+ | 일곱째가 세간등(世間燈)이시며 | ||
+ | 여덟째는 심대원(深大願)이고 | ||
+ |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부처님 | ||
+ | 열째 부처님이 지염해(智燄海). | ||
+ | 七名世閒燈, | ||
+ | 八名深大願, | ||
+ | 九名無勝幢, | ||
+ | 十名智焰海。 | ||
+ | |||
+ | |||
+ | 이 뒤에도 차례차례 | ||
+ | 열 부처님 나셨으니 | ||
+ | 처음 부처님 법자재(法自在)시고 | ||
+ | 둘째 부처님 무애혜(無礙慧)시며 | ||
+ | 從此後次第, | ||
+ | 復有十佛出, | ||
+ | 初佛法自在, | ||
+ | 二佛無礙慧。 | ||
+ | |||
+ | |||
+ | 셋째는 이름이 의해혜(意海慧) | ||
+ | 넷째는 이름이 중묘음(衆妙音) | ||
+ | 다섯째는 부처님 자재시(自在施)이고 | ||
+ | 여섯째는 보현전(普現前)부처님 | ||
+ | 三名意海慧, | ||
+ | 四名衆妙音, | ||
+ | 五名自在施, | ||
+ | 六名普現前。 | ||
+ | |||
+ | |||
+ | 일곱째 부처님 수락신(隨樂身)이요 | ||
+ | 여덟째 부처님 주승덕(住勝德)이며 | ||
+ | 아홉째는 본성불(本性佛)이고 | ||
+ | 열째가 현덕불(賢德佛)이시다. | ||
+ | 七名隨樂身, | ||
+ | 八名住勝德, | ||
+ | 第九本性佛, | ||
+ | 第十賢德佛。 | ||
+ | |||
+ | |||
+ | 수미산 티끌 수 겁 동안에 | ||
+ | 나신 여러 부처님 | ||
+ | 세간의 등불이시거늘 | ||
+ | 내가 모두 공양하였고 | ||
+ | 須彌塵數劫, | ||
+ | 此中所有佛, | ||
+ | 普作世閒燈, | ||
+ | 我悉曾供養。 | ||
+ | |||
+ | |||
+ | 부처 세계 티끌 수 겁에 | ||
+ | 출현하신 부처님들을 | ||
+ | 내가 다 공양하고서 | ||
+ | 이 해탈문에 들어갔노라. | ||
+ | 佛剎微塵劫, | ||
+ | 所有佛出現, | ||
+ | 我皆曾供養, | ||
+ | 入此解脫門。 | ||
+ | |||
+ | |||
+ |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 ||
+ | 행을 닦고 이 도를 얻었으니 | ||
+ | 그대도 만일 행을 닦으면 | ||
+ | 오래잖아 얻게 되오리. | ||
+ | 我於無量劫, | ||
+ | 修行得此道, | ||
+ | 汝若能修行, | ||
+ | 不久亦當得。 | ||
+ | |||
+ | |||
+ |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이 온갖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을 얻었을 뿐이니, 저 모든 보살이 그지없는 행을 닦아 모음과 가지가지 이해를 내는 일과 가지가지 몸을 나타냄과 가지가지 뿌리[根]를 갖춤과 가지가지 소원을 만족함과 가지가지 삼매에 들음과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일으킴과 가지가지 법을 관찰함과 가지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감과 가지가지 법의 광명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 ||
+ | “善男子,我唯知此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如諸菩薩摩訶薩,集無邊行,生種種解,現種種身,具種種根,滿種種願,入種種三昧,起種種神變,能種種觀察法,入種種智慧門,得種種法光明,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 ||
+ | |||
+ |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고요한 음성 바다[寂靜音海]고, 마니 광명 당기 장엄 연꽃 자리[摩尼光幢莊嚴蓮華座]에 앉았으며, 백만 아승기 밤 맡은 신들이 앞뒤로 둘러쌌느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 ||
+ |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 ||
+ | 善男子,去此不遠,有主夜神,名寂靜音海,坐摩尼光幢莊嚴蓮華座,百萬阿僧祇主夜神,前後圍遶。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 ||
+ |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 ||
+ | |||
==관련 용어== | ==관련 용어== | ||
특정 법문의 골자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를 하이퍼링크화하여 나열합니다 | 특정 법문의 골자를 표현하는 핵심 단어를 하이퍼링크화하여 나열합니다 | ||
==문헌 출처== | ==문헌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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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1일 (수) 22:35 판
목차
Note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이 선재동자(善財童子))를 위해 중생을 조복하는 신통력을 보이다
그때 선재동자는 기쁜 눈으로 중생을 보는 밤 맡은 신에게서 널리 기쁜 당기의 해탈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고 나아가며, 알고 순종하고 생각하고 익히면서, 선지식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마음에 잠깐도 떠나지 않고, 모든 감관이 산란하지 아니하며, 일심으로 선지식을 뵈오려고 시방으로 두루 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면서 발원하기를 ‘항상 가까이 모시어 공덕을 내며, 선지식으로 더불어 선근이 같으며, 선지식의 교묘한 방편의 행을 얻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정진 바다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겁에 항상 떠나지 말아지이다’ 하였다. 이렇게 원을 세우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이 있는 데 나아갔다. 爾時,善財童子,於喜目觀察衆生夜神所,聞普喜幢解脫門,信解趣入,了知隨順,思惟修習,念善知識所有教誨,心無暫捨,諸根不散。一心願得見善知識,普於十方,勤求匪懈,‘願:常親近生諸功德,與善知識,同一善根,得善知識巧方便行,依善知識,入精進海,於無量劫,常不遠離。’作是願已,往詣普救衆生妙德夜神所。
그 밤 맡은 신은 선재동자를 위하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의 신통한 힘을 보이고, 여러 가지 거룩한 몸매로 몸을 장엄하며, 양미간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지혜 등불 두루 비추는 청정한 당기[智燈普照淸淨幢]라, 한량없는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으며, 그 광명이 모든 세간을 비추고는 선재동자의 정수리로 들어가서 온몸에 가득하였다. 선재동자는 그때에 곧 끝까지 청정한 바퀴 삼매를 얻었다. 時,彼夜神爲善財童子,示現菩薩調伏衆生解脫神力,以諸相好,莊嚴其身,於兩眉閒,放大光明,名智燈普照淸淨幢,無量光明,以爲眷屬,其光普照一切世閒,照世閒已,入善財頂,充滿其身。善財爾時,卽得究竟淸淨輪三昧。
이 삼매를 얻고는 두 밤 맡은 신의 중간에 있는 모든 지대(地大)의 티끌ㆍ수대의 티끌ㆍ화대의 티끌과 금강 마니의 여러 보배 티끌과 꽃과 향과 영락과 여러 장엄거리들에 있는 티끌들을 보았으며, 낱낱 티끌 속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이루어지고 파괴함을 보았고, 여러 지대ㆍ수대ㆍ화대ㆍ풍대가 뭉쳐짐도 보고, 또 모든 세계가 한데 연접하였는데 모두 땅 둘레[地輪]로 갖가지 산과 바다와 갖가지 강과 못과 갖가지 나무와 숲을 싣고 있으며, 여러 가지 궁전을 실었으니, 하늘의 궁전ㆍ용의 궁전ㆍ야차의 궁전ㆍ마후라가의 궁전 등의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의 궁전과 집들이었다. 그리고 지옥ㆍ축생ㆍ염라왕 세계 따위의 온갖 곳과, 여러 길로 바퀴 돌듯이 나고 죽고 가고 오고 하면서 업을 짓고 과보 받는 것이 제각기 차별한 것을 모두 보았다. 得此三昧已,悉見二神兩處中閒,所有一切地塵ㆍ水塵及以火塵ㆍ金剛摩尼衆寶微塵ㆍ華香ㆍ瓔珞ㆍ諸莊嚴具,如是一切所有微塵。一一塵中,各見佛剎微塵數世界成壞,及見一切地ㆍ水ㆍ火ㆍ風諸大積聚,亦見一切世界接連,皆以地輪,任持而住,種種山海ㆍ種種河池ㆍ種種樹林ㆍ種種宮殿,所謂天宮殿ㆍ龍宮殿ㆍ夜叉宮殿乃至摩睺羅伽ㆍ人ㆍ非人等宮殿屋宅,地獄ㆍ畜生ㆍ閻羅王界,一切住處,諸趣輪轉,生死往來,隨業受報,各各差別,靡不悉見。
또 모든 세계가 차별함을 보니, 어떤 세계는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더러운 데로 나아가고 어떤 세계는 깨끗한 데로 나아가며,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럽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기만 하며, 어떤 세계는 모양이 반듯하고 어떤 세계는 엎어져 있고 어떤 세계는 모로 있었다. 이와 같은 여러 세계의 여러 길[趣]에서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을 보았는데, 온갖 때와 여러 곳에서 여러 중생의 형상과 말과 행동과 이해를 따라서 방편력으로 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그들에게 알맞게 교화하였다. 지옥의 중생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고 축생의 중생들은 서로 잡아먹지 않게 하고 아귀의 중생들은 기갈이 없어지게 하고 용들은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고 욕심 세계의 중생들은 욕심 세계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사람들에게는 캄캄한 밤중에 대한 두려움ㆍ훼방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소문 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대중에 대한 두려움ㆍ살아갈 수 없을 것에 대한 두려움ㆍ죽음에 대한 두려움ㆍ악도(惡道)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근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보리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동무를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선지식을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삼승의 지위에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가지 생사(生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다른 종류들과 함께 있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시기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종족에 태어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나쁜 업을 짓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업과 번뇌에 장애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ㆍ여러 생각에 고집하여 속박되는 두려움들을 모두 여의게 하였다. 又見一切世界差別,所謂或有世界雜穢,或有世界淸淨,或有世界趣雜穢,或有世界趣淸淨,或有世界雜穢淸淨,或有世界淸淨雜穢,或有世界一向淸淨,或有世界其形平正,或有覆住,或有側住,如是等一切世界一切趣中悉見此普救衆生夜神於一切時一切處,隨諸衆生形貌ㆍ言辭ㆍ行解差別,以方便力,普現其前,隨宜化度#令地獄衆生,免諸苦毒,令畜生衆生,不相食噉,令餓鬼衆生,無有飢渴,令諸龍等,離一切怖,令欲界衆生,離欲界苦,令人趣衆生,離暗夜怖ㆍ毀呰怖ㆍ惡名怖ㆍ大衆怖ㆍ不活怖ㆍ死怖ㆍ惡道怖ㆍ斷善根怖ㆍ退菩提心怖ㆍ遇惡知識怖ㆍ離善知識怖ㆍ墮二乘地怖ㆍ種種生死怖ㆍ異類衆生同住怖ㆍ惡時受生怖ㆍ惡種族中受生怖ㆍ造惡業怖ㆍ業煩惱障怖ㆍ執著諸想繫縛怖,如是等怖,悉令捨離。
또 모든 중생으로서 알나기[卵生]ㆍ태나기[胎生]ㆍ누기나기[濕生]ㆍ바꿔나기[化生]ㆍ형상 있는 것ㆍ형상 없는 것ㆍ생각 있는 것ㆍ생각 없는 것ㆍ생각 있지도 않고 생각 없지도 않은 것들이 앞에 나타나면 부지런히 구호하는 것을 보았으니, 보살의 큰 서원하는 힘을 성취하려는 연고며, 보살의 삼매의 힘에 깊이 들어가려는 연고며, 보살의 신통한 힘을 굳게 하려는 연고며, 보현의 행과 원의 힘을 내려는 연고며, 보살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바다를 더 넓게 하려는 연고며, 중생을 두루 덮어 주는 걸림없이 크게 인자함을 얻으려는 연고며, 중생에게 한량없는 낙을 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지혜와 방편을 얻으려는 연고며, 보살의 광대한 해탈과 자유자재한 신통을 얻으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려는 연고며, 모든 법을 분명하게 깨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려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모으고 모든 묘한 행을 닦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마음 바다에 들어가 장애가 없으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알고 교화하여 성숙케 하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믿고 이해함을 깨끗이 하고 나쁜 장애를 없애려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무지한 어둠을 깨뜨리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청정한 광명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又見一切衆生卵生ㆍ胎生ㆍ濕生ㆍ化生ㆍ有色ㆍ無色ㆍ有想ㆍ無想ㆍ非有想ㆍ非無想,普現其前,常勤救護。爲成就菩薩大願力故,深入菩薩三昧力故,堅固菩薩神通力故,出生普賢行願力故,增廣菩薩大悲海故,得普覆衆生,無礙大慈故,得普與衆生,無量喜樂故,得普攝一切衆生,智慧方便故,得菩薩廣大解脫自在神通故,嚴淨一切佛剎故,覺了一切諸法故,供養一切諸佛故,受持一切佛教故,積集一切善根,修一切妙行故,入一切衆生心海,而無障礙故,知一切衆生諸根,教化成熟故,淨一切衆生信解,除其惡障故,破一切衆生無知黑闇故,令得一切智淸淨光明故。
이때 선재동자는 이 밤 맡은 신의 이런 신통의 힘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경지와 두루 나타나서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보살의 해탈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서 엎드려 예배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았다. 그때 그 밤 맡은 신이 보살의 장엄한 모습을 버리고 본래의 형상을 회복하면서도 그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은 버리지 아니하였다. 時,善財童子,見此夜神如是神力不可思議甚深境界,普現調伏一切衆生,菩薩解脫已,歡喜無量,頭面作禮,一心瞻仰。時,彼夜神卽捨菩薩莊嚴之相,還復本形,而不捨其自在神力。
선재동자(善財童子))가 게송으로 찬탄하다
이러하게 신통한 힘 내가 뵈옵고 마음이 환희하여 게송으로 찬탄합니다. 爾時,善財童子,恭敬合掌,卻住一面,以偈讚曰: 我善財得見, 如是大神力, 其心生歡喜, 說偈而讚歎。
당신의 높으신 몸
여러 가지 장엄함을 내가 보오니
공중에서 반짝반짝 여러 별들이
깨끗하게 단장함과 흡사합니다.
我見尊妙身,
衆相以莊嚴,
譬如空中星,
一切悉嚴淨。
당신이 놓으시는 훌륭한 광명
한량없는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가지가지 아름다운 여러 빛으로
시방의 많은 세계 비추십니다.
所放殊勝光,
無量剎塵數,
種種微妙色,
普照於十方。
털구멍마다 중생의 수효처럼
많은 광명을 놓으니
낱낱 광명에서
보배로운 연꽃이 나오고
一一毛孔放,
衆生心數光,
一一光明端,
皆出寶蓮華。
연꽃에서 나툰 몸[化身]이 나와
중생의 고통을 소멸하고
광명에서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어
여러 중생에게 널리 풍기며
또 갖가지 꽃을 비내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華中出化身,
能滅衆生苦,
光中出妙香,
普熏於衆生,
復雨種種華,
供養一切佛。
눈썹 사이에선 수미산처럼
굉장한 광명을 놓아
여러 중생에게 쪼이니
캄캄한 어리석음 멸하여지고
兩眉放妙光,
量與須彌等,
普觸諸含識,
令滅愚癡闇。
입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해와도 같이
엄청난 비로자나의 경계를
두루 비추며
口放淸淨光,
譬如無量日,
普照於廣大,
毘盧舍那境。
눈으로 놓는 깨끗한 광명
한량없는 달과도 같이
시방세계에 널리 비추어
세상의 어리석음 없애며
眼放淸淨光,
譬如無量月,
普照十方剎,
悉滅世癡翳。
갖가지 몸을 나투어 내니
그 모양 중생과 같아
시방세계에 가득하여
삼계의 중생을 제도.
現化種種身,
相狀等衆生,
充滿十方界,
度脫三有海。
미묘한 몸은 시방에 퍼져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
물과 불과 도둑 따위와
국왕들의 온갖 두려움 제하옵기에
妙身徧十方,
普現衆生前,
滅除水火賊,
王等一切怖。
나는 기쁜 눈의 가르침 받고
당신 계신 데 나왔나이다.
당신께서 양미간으로
찬란한 광명을 놓아
我承喜目教,
今得詣尊所,
見尊眉閒相,
放大淸淨光。
시방에 두루 비추어
모든 어둠을 멸하시며
신통한 힘을 나투어
나의 몸에 들여 보내니
普照十方海,
悉滅一切闇,
顯現神通力,
而來入我身。
원만한 광명을 받고
나의 마음 매우 기쁘옵니다.
다라니와 삼매를 얻고
시방의 부처님 두루 뵈오며
我遇圓滿光,
心生大歡喜,
得摠持三昧,
普見十方佛。
지나는 곳마다
여러 티끌을 보니
낱낱 티끌 속마다
티끌 같은 세계를 보게 되는데
我於所經處,
悉見諸微塵,
一一微塵中,
各見塵數剎。
한량없는 어떤 세계를
모두 흐리고 더러워
중생들 고통을 받느라고
항상 울부짖으며
或有無量剎,
一切咸濁穢,
衆生受諸苦,
常悲歎號泣。
더럽고도 깨끗한 어떤 세계엔
낙은 적고 근심이 많으매
삼승의 형상을 나투고
그곳에 가서 구제하며
或有染淨剎,
少樂多憂苦,
示現三乘像,
往彼而救度。
깨끗하고 더러운 세계에서는
중생들 즐거워하는데
보살이 항상 가득해
부처님 법을 맡아 지니며
或有淨染剎,
衆生所樂見,
菩薩常充滿,
住持諸佛法。
하나하나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세계 있으니
비로자나 부처님께서
지난 세월에 장엄하신 곳
一一微塵中,
無量淨剎海,
毘盧遮那佛,
往劫所嚴淨。
부처님은 그 많은 세계에서
낱낱이 보리수 아래 앉아서
성도하시고 법륜을 굴려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네.
佛於一切剎,
悉坐菩提樹,
成道轉法輪,
度脫諸群生。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이
저 한량없는 세계에서
부처님 계신 곳마다
나아가 공양함을 내가 봅니다.
我見普救天,
於彼無量剎,
一切諸佛所,
普皆往供養。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에게 선재동자(善財童子))가 질문하다
이때 선재동자는 이 게송을 말하고,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묘한 덕 밤 맡은 신에게 말하였다. “하늘 신이여, 이 해탈은 깊고 깊어 희유하옵니다.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이 해탈을 얻으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으며, 어떠한 행을 닦아서 청정하게 되었나이까?” 爾時,善財童子,說此頌已,白普救衆生妙德夜神言:“天神,今此解脫,甚深希有,其名何等,得此解脫,其已久如?修何等行,而得淸淨?”
보구중생묘덕_일야신(普救衆生妙德_一夜神)이 선재동자(善財童子)에게 대답하다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이것은 알기 어려우니, 모든 하늘이나 인간이나 이승들도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왜냐 하면 이것은 보현보살의 행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크게 자비한 광에 머무른 이의 경계며, 모든 세 가지 나쁜 길[三惡]과 여덟 가지 어려운 데[八難]를 깨끗이 한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 세계에서 부처의 종자를 계승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는 이의 경계며, 모든 부처의 법에 머물러 지니는 이의 경계며, 온갖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 바다를 만족한 이의 경계며, 모든 법계 바다에서 청정한 지혜의 광명으로 무명의 어두운 장애를 멸한 이의 경계며, 잠깐 동안의 지혜 광명으로 온갖 삼세의 방편 바다를 두루 비추는 이의 경계인 까닭이니라. 내 이제 부처님의 힘을 받자와 그대에게 말하리라. 夜神言:“善男子,是處難知,諸天及人ㆍ一切二乘,所不能測。何以故?此是住普賢菩薩行者境界故,住大悲藏者境界故,救護一切衆生者境界故,能淨一切三惡八難者境界故,能於一切佛剎中,紹隆佛種不斷者境界故,能住持一切佛法者境界故,能於一切劫,修菩薩行,成滿大願海者境界故,能於一切法界海,以淸淨智光,滅無明闇障者境界故,能以一念智慧光明,普照一切三世方便海者境界故,我承佛力,今爲汝說。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원만청정(圓滿淸淨)이요, 세계의 이름은 비로자나대위덕(毘盧遮那大威德)이니라. 그때 수미산 티끌 수의 여래가 그 세계에 나시었다. 그 부처님의 세계는 일체 향왕 마니보배로 자체가 되어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때 없는 광명 마니왕 바다 위에 머물렀다. 그 형상이 반듯하고 둥글며 깨끗하고 더러운 것으로 합하여 이루었고, 모든 장엄거리 휘장 구름이 위에 덮이고, 일체장엄마니륜산(一切莊嚴摩尼輪山)이 천 겹이나 둘렸으며, 묘하게 장엄한 십만억 나유타 사천하가 있었다. 어떤 사천하에는 나쁜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여러 가지 업을 지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선근을 심은 중생들이 살고, 어떤 사천하에는 한결같이 청정한 큰 보살들이 살고 있었다. 善男子,乃往古世,過佛剎微塵數劫,爾時,有劫名圓滿淸淨,世界名毘盧遮那大威德。有須彌山微塵數如來,於中出現。其佛世界,以一切香王摩尼寶,爲體,衆寶莊嚴,住無垢光明摩尼王海上,其形正圓,淨穢合成,一切嚴具帳雲,而覆其上,一切莊嚴摩尼輪山,千帀圍遶,有十萬億那由他四天下,皆妙莊嚴,或有四天下,惡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雜業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善根衆生,於中止住;或有四天下,一向淸淨諸大菩薩之所止住。
이 세계의 동쪽 윤위산(輪圍山) 곁에 사천하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등불 꽃 당기[寶燈華幢]였다. 나라 안이 청정하고 음식이 풍족하여 농사를 짓지 않아도 벼와 기장이 저절로 나고, 궁전과 누각이 모두 기묘하고, 여러 여의수(如意樹)가 간 데마다 줄을 지었으며, 여러 가지 향 나무에서는 향 구름이 항상 나고, 여러 가지 화만 나무에서는 화만 구름이 나고, 여러 가지 꽃나무에서는 아름다운 꽃이 내리고, 여러 가지 보배 나무에서는 신기한 보배가 나서 한량없는 빛이 두루 비추고, 여러 가지 음악 나무에서는 모든 음악이 나오는데 바람이 부는 대로 묘한 음악을 연주하며, 일월 광명 마니보배가 모든 것에 비추어 밤낮으로 받는 쾌락이 끊이지 아니하였다. 此界東際輪圍山側,有四天下,名寶燈華幢,國界淸淨,飮食豐足,不藉耕耘,而生稻粱,宮殿樓閣,悉皆奇妙。諸如意樹,處處行列,種種香樹,恒出香雲,種種鬘樹,恒出鬘雲,種種華樹,常雨妙華,種種寶樹,出諸奇寶,無量色光,周帀照耀,諸音樂樹,出諸音樂,隨風吹動,演妙音聲。日月光明摩尼寶王,普照一切,晝夜受樂,無時閒斷。
이 사천하에 백만억 나유타 나라가 있고, 나라마다 일천의 큰강이 있어 둘러 흐르는데, 강마다 묘한 꽃이 위에 덮이어 물이 흐르는 대로 흔들려서 하늘 풍류를 내며, 모든 보배 나무가 강 언덕에 줄지어 섰는데 갖가지 보배로 꾸미었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마음에 들어 즐거웠다. 강과 강 사이마다 백만억 도성이 있고, 도성마다 백만억 나유타 마을이 있으며, 그러한 도성과 마을에는 각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궁전과 숲동산이 둘리어 있었다. 此四天下,有百萬億那由他諸王國土,一一國土,有千大河,周帀圍遶。一一皆以妙華,覆上,隨流漂動,出天樂音,一切寶樹,列植其岸,種種珍奇,以爲嚴飾,舟船來往,稱情戲樂。一一河閒,有百萬億城,一一城,有百萬億那由他聚落,如是一切城邑ㆍ聚落,各有無量百千億那由他宮殿ㆍ園林,周帀圍遶。
이 사천하의 염부제에 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보배 꽃 등불[寶華燈]이요 태평하고 풍부하여 백성이 번성하였으며, 거기 있는 중생들은 열 가지 착한 일을 행하였다. 그 나라에 비로자나 묘한 보배 연꽃 상투라는 전륜왕이 나는데, 연꽃 속에 화생하여 삼십이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였고, 칠보가 구족하며, 사천하에 왕이 되어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였다. 왕에게는 일천 아들이 있으니 단정하고 용맹하여 대적을 항복 받으며, 또 백만억 나유타 궁녀(宮女)와 처녀[采女]들이 있으니 왕과 함께 선근을 심었고 모든 행을 함께 닦았으며, 한꺼번에 탄생하여 단정하고 아름답기가 하늘 아씨와 같으며, 몸은 금빛이요 항상 광명을 놓으며, 여러 털구멍으로는 항상 아름다운 향기를 풍겼다. 어진 신하와 용맹한 대장이 십억이나 되며, 왕의 부인은 이름을 원만한 얼굴[圓滿面]이라 하는데, 이는 왕의 여보(女寶)로서 단정하고 아름다우며, 살결이 금빛이요 눈과 머리카락이 검푸르고, 말 소리는 범천의 음성과 같고 몸에는 하늘 향기를 풍기며 항상 광명을 놓아 일천 유순을 비추었다. 그 딸의 이름은 넓은 지혜 불꽃 묘한 덕의 눈[普智燄妙德眼]이니, 형상이 단정하고 빛깔이 아름다워서 보는 중생들이 싫은 줄을 몰랐다. 그때 중생들의 수명은 한량이 없지만 어떤 중생은 일정하지 않아서 일찍 죽는 이도 있으며, 얼굴도 갖가지, 음성도 갖가지, 이름도 갖가지, 성씨도 갖가지이며, 어리석은 이ㆍ지혜 있는 이ㆍ용맹한 이ㆍ겁약한 이ㆍ가난뱅이ㆍ부자ㆍ괴로운 이ㆍ즐거운 이들이 종류가 한량없으며, 어떤 사람은 다른 이에게 말하기를 ‘내 몸은 단정한데 네 얼굴은 더럽다’고 나무라면서 서로 헐뜯고 욕설하여 나쁜 업을 지으며, 이러한 업을 짓는 연고로 수명과 혈색과 기운과 모든 쾌락이 모두 감하기도 하였다. 此四天下閻浮提內,有一國土,名寶華燈,安隱豐樂,人民熾盛。其中衆生,具行十善。有轉輪王,於中出現,名毘盧遮那妙寶蓮華髻,於蓮華中,忽然化生,三十二相,以爲嚴好,七寶具足,王四天下,恒以正法,教導群生。王有千子,端正勇健,能伏怨敵,百萬億那由他宮人采女,皆悉與王,同種善根,同修諸行,同時誕生,端正姝妙,猶如天女,身眞金色,常放光明,諸毛孔中,恒出妙香,良臣ㆍ猛將,具足十億。王有正妃,名圓滿面,是王女寶,端正殊特,皮膚金色,目髮紺靑,言同梵音,身有天香,常放光明,照千由旬,其有一女,名普智焰妙德眼,形體端嚴,色相殊美,衆生見者,情無厭足。爾時,衆生壽命無量,或有不定,而中夭者,種種形色ㆍ種種音聲ㆍ種種名字ㆍ種種族姓ㆍ愚智勇怯ㆍ貧富苦樂ㆍ無量品類,皆悉不同。時,或有人語餘人言:‘我身端正,汝形鄙陋。’作是語已,遞相毀辱,集不善業,以是業故,壽命ㆍ色力ㆍ一切樂事,悉皆損減。
그때 성 북쪽에 보리수가 있으니 이름이 넓은 빛 법 구름 음성 당기[普光法雲音幢]였다. 잠깐잠깐마다 모든 여래의 도량에 나타나서 견고하게 장엄하니, 마니왕으로 뿌리가 되고 온갖 마니로 줄기가 되고 여러 가지 보배로 잎이 되어 차례차례 피어서 서로 어울렸으며, 상하 사방에 원만하게 장엄하여 보배 광명을 놓고 묘한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의 깊은 경계를 연설하였다. 그 보리수 앞에 향물 못이 있으니 이름은 보배 꽃 광명으로 법을 말하는 우레였다. 묘한 보배로 언덕이 되고, 백만억 나유타 보배 나무가 둘러섰는데, 나무마다 모양이 보리수와 같고, 보배 영락을 드리웠으며, 보배로 이루어진 한량없는 누각이 도량에 두루하여 장엄하게 꾸몄으며, 그 향물 못에 큰 연화가 솟았으니 이름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나타내는 구름[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이었다. 수미산 티끌 수의 부처님이 거기 나타나셨는데, 첫 부처님의 이름은 보지보염묘덕당(普智寶燄妙德幢)이었고, 이 연화 위에서 처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한량없는 천년 동안 바른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성숙시켰다. 時,彼城北,有菩提樹,名普光法雲音幢,以念念出現,一切如來道場莊嚴,堅固摩尼王,而爲其根,一切摩尼,以爲其幹,衆雜妙寶,以爲其葉,次第分布,竝相稱可,四方上下,圓滿莊嚴,放寶光明,出妙音聲,說一切如來甚深境界。於彼樹前,有一香池,名寶華光明演法雷音,妙寶爲岸,百萬億那由他寶樹圍遶,一一樹形,如菩提樹,衆寶瓔珞,周帀垂下,無量樓閣,皆寶所成,周徧道場,以爲嚴飾。彼香池內,出大蓮華,名普現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雲,須彌山微塵數佛,於中出現。其第一佛,名普智寶焰妙德幢,於此華上,最初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量千歲,演說正法,成熟衆生。
저 여래가 성불하기 십천 년 전에 이 연화에서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신통을 나타내어 중생을 성숙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열리어 알지 못함이 없으며, 십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구천 년 전에 깨끗한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때를 여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청정한 눈을 얻어 모든 빛을 보았으며, 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팔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업을 지어 과보 받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업의 과보를 모두 알았으며, 팔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선근을 내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이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근이 다 원만하였으며, 칠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육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부처의 부사의한 경계의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마음이 광대하여 자재함을 두루 얻었으며, 육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오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를 보았으며, 오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사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여래의 경계가 차별 없는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두 여러 부처님을 가서 뵈었으며, 사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삼세의 밝은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모든 여래의 본래 일 바다를 다 보았으며, 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이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여래의 가림을 여읜 지혜 등불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넓은 눈을 얻어 모든 여래의 신통 변화와 모든 부처의 국토와 모든 세계의 중생을 보았으며, 이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일천 년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선근을 모으게 함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부처님을 보는 삼매를 성취하였고 일천 년 뒤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나중 칠일 전에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은 모든 중생의 기뻐하는 음성이었고,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여러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크게 환희하였으며, 칠일 후에 부처님이 나실 것을 알았다. 칠일이 찬 후에 모든 세계가 다 진동하며 순일하게 깨끗하여 더러움이 없었으며, 잠깐 동안마다 시방의 모든 청정한 부처 세계를 나타내었으며, 저 세계의 여러 가지 장엄도 나타내고, 만일 중생의 근성이 성숙하여 부처님을 볼 만한 이는 다 도량으로 나아갔다. 其彼如來,未成佛時,十千年前,此大蓮華,放淨光明,名現諸神通成熟衆生,若有衆生,遇斯光者,心自開悟,無所不了知十千年後,佛當出現。九千年前,放淨光明,名一切衆生離垢燈,若有衆生,遇斯光者,得淸淨眼,見一切色,知九千年後,佛當出現。八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業果音,若有衆生,遇斯光者,悉得自知諸業果報,知八千年後,佛當出現。七千年前,放大光明,名生一切善根音,若有衆生,遇斯光者,一切諸根,悉得圓滿,知七千年後,佛當出現。六千年前,放大光明,名佛不思議境界音,若有衆生,遇斯光者,其心廣大,普得自在,知六千年後,佛當出現。五千年前,放大光明,名嚴淨一切佛剎音。若有衆生,遇斯光者,悉見一切淸淨佛土,知五千年後,佛當出現。四千年前,放大光明,名一切如來境界無差別燈,若有衆生,遇斯光者,悉能往覲一切諸佛,知四千年後,佛當出現。三千年前,放大光明,名三世明燈,若有衆生,遇斯光者,悉能現見一切如來諸本事海,知三千年後,佛當出現。二千年前,放大光明,名如來離翳智慧燈,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普眼,見一切如來神變ㆍ一切諸佛國土ㆍ一切世界衆生,知二千年後,佛當出現。一千年前,放大光明,名令一切衆生見佛集諸善根,若有衆生,遇斯光者,則得成就,見佛三昧,知一千年後,佛當出現。次七日前,放大光明,名一切衆生,歡喜音若。有衆生遇,斯光者得,普見諸佛,生大歡喜,知七日後,佛當出現。滿七日已,一切世界,悉皆震動,純淨無染,念念普現十方一切淸淨佛剎,亦現彼剎種種莊嚴,若有衆生,根性淳熟,應見佛者,咸詣道場。
이때 저 세계의 모든 윤위산ㆍ모든 수미산ㆍ모든 산들과, 모든 바다ㆍ모든 땅ㆍ모든 성ㆍ모든 담ㆍ모든 궁전ㆍ모든 음악ㆍ모든 말[言語]들이 모두 음성을 내어 모든 부처님의 신통한 경계를 찬탄하였다. 또 모든 향 구름ㆍ모든 사르는 향 구름ㆍ모든 가루향 구름ㆍ모든 향 마니 형상 구름ㆍ모든 보배 불꽃 구름ㆍ모든 불꽃 광 구름ㆍ모든 마니 옷 구름ㆍ모든 영락 구름ㆍ모든 묘한 꽃 구름ㆍ모든 여래의 광명 구름ㆍ모든 여래의 둥근 광명 구름ㆍ모든 음악 구름ㆍ모든 여래의 서원 소리 구름ㆍ모든 여래의 음성 바다 구름ㆍ모든 여래의 잘생긴 모습 구름을 내어서 여래가 세간에 나시는 부사의한 모양을 나타내어 보였다. 爾時,彼世界中一切輪圍ㆍ一切須彌ㆍ一切諸山ㆍ一切大海ㆍ一切地ㆍ一切城ㆍ一切垣牆ㆍ一切宮殿ㆍ一切音樂ㆍ一切語言,皆出音聲,讚說一切諸佛如來神力境界。又出一切香雲ㆍ一切燒香雲ㆍ一切末香雲ㆍ一切香摩尼形像雲ㆍ一切寶焰雲ㆍ一切焰藏雲ㆍ一切摩尼衣雲ㆍ一切瓔珞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如來光明雲ㆍ一切如來圓光雲ㆍ一切音樂雲ㆍ一切如來願聲雲ㆍ一切如來言音海雲ㆍ一切如來相好雲,顯示如來出現世閒,不思議相。
선남자여, 이 삼세 모든 여래의 장엄한 경계를 두루 비추는 큰 보배 연꽃왕에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연꽃이 둘러싸고, 여러 연꽃 속에는 다 마니보배광 사자좌가 있고 사자좌마다 보살이 가부하고 앉았다. 善男子,此普照三世,一切如來莊嚴境界,大寶蓮華王,有十佛剎微塵數蓮華,周帀圍遶,諸蓮華內,悉有摩尼寶藏師子之座,一一座上,皆有菩薩結跏趺坐。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는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때에, 시방의 모든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다.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 앞에 나타나서 법륜을 굴리고, 낱낱 세계에서 한량없는 중생에게 나쁜 길의 고통을 여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천상에 나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머물게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벗어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용맹한 당기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 광명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청정한 근(根)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평등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법성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온갖 처소에 두루 가서 깨뜨릴 수 없는 신통한 힘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넓은 문 방편도에 들어가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삼매문에 머무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고, 한량없는 중생에게 모든 청정한 경계를 반연하는 보리행을 성취케 하였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도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청정한 바라밀 길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초지(初地)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이지와, 내지 십지에 머물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살의 훌륭한 행과 원에 들어가게 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보현의 청정한 행과 원에 머물게 하였다. 善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於此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卽於十方一切世界中,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隨衆生心,悉現其前,爲轉法輪,於一一世界,令無量衆生,離惡道苦;令無量衆生,得生天中;令無量衆生,住於聲聞ㆍ辟支佛地;令無量衆生,成就出離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勇猛幢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法光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淸淨根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平等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入法城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徧至一切處,不可壞神通力菩提之行;令無量衆生,入普門方便道菩提之行;令無量衆生,安住三昧門菩提之行;令無量衆生,成就緣一切淸淨境界菩提之行;令無量衆生,發菩提心;令無量衆生,住菩薩道;令無量衆生,安住淸淨波羅蜜道;令無量衆生,住菩薩初地;令無量衆生,住菩薩二地乃至十地;令無量衆生,入於菩薩殊勝行願;令無量衆生,安住普賢淸淨行願。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여래가 이렇게 부사의한 자재로운 신통을 나타내어 법륜을 굴릴 적에, 그 낱낱 세계에서 마땅한 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중생을 조복하였다. 善男子,彼普智寶焰妙德幢如來,現如是不思議自在神力,轉法輪時,於彼一一諸世界中,隨其所應,念念調伏無量衆生。
그때 보현보살은 보배 꽃 등불 나라 서울 안에 있는 중생들이 잘생긴 모양과, 여러 환경을 믿고 교만한 마음을 내어 다른 이들을 능멸히 여김을 알고, 단정하고 훌륭한 몸으로 화하여 그 성중에 이르러 큰 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비추었다. 그래서 그 전륜성왕과 여러 보배와 일월성신과 중생들의 모든 광명이 모두 드러나지 못하였다. 마치 해가 뜨면 모든 별의 빛이 없어지는 듯, 검은 먹덩이로 염부금을 상대하는 듯하였다. 이때 중생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이 누구의 일일까? 하늘의 짓일까, 범천의 짓일까. 이런 광명을 놓아 우리들의 몸에 있던 광채가 나타내지 못하는구나. 아무리 생각하여도 알수가 없네.’ 時,普賢菩薩,知寶華燈王城中衆生,自恃色貌及諸境界,而生憍慢,陵蔑他人,化現妙身,端正殊特,往詣彼城,放大光明,普照一切,令彼聖王及諸妙寶ㆍ日月星宿ㆍ衆生身等,一切光明,悉皆不現。譬如日出,衆景奪曜,亦如聚墨對閻浮金。時,諸衆生咸作是言:‘此爲是誰,爲天爲梵?今放此光,令我等身所有光色,皆不顯現。種種思惟,無能解了。’
이때 보현보살은 그 전륜왕의 궁전 위에 있는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지금 당신의 나라에 부처님이 나시어서 넓은 광명 법 구름 음성 당기 보리수 아래에 계신 줄을 아소서.’ 이때에 전륜성왕의 딸 연꽃 묘한 눈 공주가 보현보살의 나투신 몸에 광명이 자재함을 보며, 또 몸에 있는 여러 장엄거리에서 나는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는 환희한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바라건대 내게 있는 모든 선근의 힘으로 이러한 몸과 이러한 장엄과 이러한 모습과 이러한 위의와 이렇게 자유자재함을 얻어지이다. 지금 이 거룩하신 보살께서 중생들이 나고 죽는 캄캄한 밤중에 큰 광명을 놓으면서, 여래가 세상에 나심을 보여 주시니, 원하건대 나도 저와 같이 모든 중생에게 지혜의 광명이 되어 저들의 캄캄한 무명을 깨뜨리게 하소서. 내가 태어나는 곳마다 이 선지식을 항상 떠나지 말게 하여지이다.’ 爾時,普賢菩薩,在彼輪王寶宮殿上虛空中住,而告之言:‘大王,當知今汝國中,有佛興世,在普光明法雲音幢菩提樹下。’時,聖王女蓮華妙眼,見普賢菩薩所現色身光明自在,及聞身上諸莊嚴具所出妙音,心生歡喜,作如是念:‘願我所有一切善根,得如是身ㆍ如是莊嚴ㆍ如是相好ㆍ如是威儀ㆍ如是自在,今此大聖,能於衆生生死長夜黑闇之中,放大光明,開示如來出興於世,願令於我,亦得如是,爲諸衆生,作智光明,破彼所有無知黑闇,願我所在受生之處,常得不離此善知識。’
선남자여, 그때 전륜왕이 귀한 딸과 일천 아들과 권속과 신하들과 네 종류의 군대와 한량없는 성 중의 백성에게 앞뒤로 호위되었는데, 왕의 신통한 힘으로 한 유순쯤 높은 허공에 올라가서 큰 광명을 놓아서 사천하에 비추었다. 여러 중생의 앙모함이 되어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을 가 뵈오려고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여래께서 세상에 나타나시어 그 많은 중생들을 구원하나니 너희들은 마땅히 빨리 일어나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가거라. 善男子,時,轉輪王與其寶女ㆍ千子ㆍ眷屬ㆍ大臣輔佐ㆍ四種兵衆及其城內無量人民,前後圍遶,以王神力,俱昇虛空,高一由旬,放大光明,照四天下,普使一切,咸得瞻仰,欲令衆生,俱往見佛,以偈讚曰: 如來出世閒, 普救諸群生, 汝等應速起, 往詣導師所。
한량없고 수없는 여러 겁 만에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시어
깊고 묘한 법문을 연설하시니
끝없는 중생들이 이익을 얻네.
無量無數劫,
乃有佛興世,
演說深妙法,
饒益一切衆。
이 세간 중생들이 잘못된 생각
어리석고 의심 많고 지혜가 없어
생사에 헤매는 줄 살펴보시고
부처님이 자비심을 일으키셨네.
佛觀諸世閒,
顚倒常癡惑,
輪迴生死苦,
而起大悲心。
그지없는 억천만 겁 오랜 세월에
위없는 보리행을 닦아 익힘은
많은 중생 건지려고 하시는 원력
가엾게 여기시는 마음이니라.
無數億千劫,
修習菩提行,
爲欲度衆生,
斯由大悲力。
눈과 코와 손과 발, 머리와 몸과
온갖 것을 모두 다 버리시옵던
보리를 구하려는 고마운 마음
한량없는 오랜 겁 한결같나니
頭目手足等,
一切悉能捨,
爲求菩提故,
如是無量劫。
그지없는 억천 겁을 지내더라도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운 일이
누구나 보고 듣고 섬긴다 하면
모든 일이 헛되지 아니하리라.
無量億千劫,
導師難可遇,
見聞若承事,
一切無空過。
너희들은 지금에 우리와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뵙자.
여래의 사자좌에 앉으시어서
마군을 항복 받고 부처 되셨네.
今當共汝等,
往觀調御尊,
坐於如來座,
降魔成正覺。
여래의 거룩한 몸 앙모하여라.
한량없는 광명을 멀리 놓으니
가지가지 미묘한 여러 빛깔이
캄캄한 모든 것을 제해 버리며
瞻仰如來身,
放演無量光,
種種微妙色,
除滅一切暗。
부처님의 하나하나 털구멍마다
부사의한 광명을 각각 놓아서
수없는 중생들께 널리 비추니
그들을 고루고루 기쁘게 한다.
一一毛孔中,
放光不思議,
普照諸群生,
咸令大歡喜。
너희들은 모두 다 엄청나게 큰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 계신 곳에 함께 나아가
공경하는 정성으로 공양하여라.
汝等咸應發,
廣大精進心,
詣彼如來所,
恭敬而供養。
이때 전륜성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여러 중생들을 깨우치고는, 전륜왕의 선근으로부터 십천 가지 광대한 공양거리 구름을 내면서 도량으로 나아가 여래의 계신 데로 향하였다.
온갖 보배 일산 구름ㆍ온갖 꽃 휘장 구름ㆍ온갖 보배 옷 구름ㆍ온갖 보배 방울 그물 구름ㆍ온갖 향기 바다 구름ㆍ온갖 보배 자리 구름ㆍ온갖 보배 당기 구름ㆍ온갖 궁전 구름ㆍ온갖 묘한 꽃 구름ㆍ온갖 장엄거리 구름이 허공에 가득히 장식하였다.
도량에 이르러서는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普智寶燄妙德幢王如來)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량없는 백천 겹을 돌고, 부처님 앞에서 시방을 두루 비추는 보배 연꽃 자리에 앉았다.
爾時,轉輪聖王,說偈讚佛,開悟一切衆生已,從輪王善根,出十千種大供養雲,往詣道場,向如來所,所謂一切寶蓋雲ㆍ一切華帳雲ㆍ一切寶衣雲ㆍ一切寶鈴網雲ㆍ一切香海雲ㆍ一切寶座雲ㆍ一切寶幢雲ㆍ一切宮殿雲ㆍ一切妙華雲ㆍ一切諸莊嚴具雲,於虛空中,周徧嚴飾,到已,頂禮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足,遶無量百千帀,卽於佛前,坐普照十方寶蓮華座。
전륜성왕의 딸 넓은 지혜 불꽃 묘한 공덕 눈 아씨는 몸에 꾸몄던 장엄거리를 벗어 부처님께 흩었다. 그 장엄거리는 공중에서 보배 일산으로 변화하여 보배 그물이 드리웠는데 용왕이 받들고 있었다. 모든 궁전들이 그 가운데 널려 있는데, 열 가지 보배 일산이 들렸으니 형상이 누각과 같으며 안팎이 청정하였고, 영락 구름과 보배 나무를 향물 바다 마니로 장엄하였다. 이 일산 안에 보리수가 있으니 가지와 잎이 무성하여 법계를 두루 덮었는데,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장엄을 나타내었다. 비로자나여래께서 이 보리수 아래 앉으셨는데,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앞뒤로 둘러 모시었으니,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으로부터 나서 여러 보살의 차별없이 머무르는 데 머물렀다. 모든 세간의 임금들도 보겠고,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도 보겠고, 모든 겁의 차례와 세계가 이룩하고 파괴함도 보겠고, 저 모든 세계에 여러 부처님이 나시는 차례도 보겠고, 또 저 여러 세계마다 보현보살이 있어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조복하는 것도 보겠고, 또 저 모든 보살들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으며, 또 자기의 몸이 그의 몸 속에 있음을 보겠고, 또 그 몸이 모든 여래의 앞과 모든 보현의 앞과 모든 보살의 앞과 모든 중생의 앞에 있음을 보겠다. 또 저 모든 세계마다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어서 갖가지 경계선이며 갖가지 가짐이며 갖가지 형상이며 갖가지 성품이며 갖가지 버려짐이며 갖가지 장엄이며 갖가지 청정함이며 갖가지 장엄 구름이 위에 덮였으며 갖가지 겁의 이름이며 갖가지 부처님이 나심이며 갖가지 삼세며 갖가지 처소며 갖가지 법계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법계에 들어감이며 갖가지 허공에 머무름이며 갖가지 여래의 보리도량이며 갖가지 여래의 신통한 힘이며 갖가지 여래의 사자좌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대중 차별이며 갖가지 여래의 교묘한 방편이며 갖가지 여래의 법륜을 굴림이며 갖가지 여래의 묘한 음성이며 갖가지 여래의 말씀 바다며 갖가지 여래의 경전 구름이었다. 이런 것들을 보고는 마음이 청정하여서 매우 환희하였다. 보지보염묘덕당왕여래께서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 여래 전법륜(一切如來轉法輪)이며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時轉輪王女普智焰妙德眼,卽解身上諸莊嚴具,持以散佛。時,莊嚴具,於虛空中,變成寶蓋ㆍ寶網垂下,龍王執持,一切宮殿,於中閒列,十種寶蓋,周帀圍遶,形如樓閣,內外淸淨,諸瓔珞雲及諸寶樹,香海摩尼,以爲莊嚴。於此蓋中,有菩提樹,枝葉榮茂,普覆法界,念念示現無量莊嚴,毘盧遮那如來,坐此樹下,有不可說佛剎微塵數菩薩,前後圍遶,皆從普賢行願,出生,住諸菩薩無差別住,亦見有一切諸世閒主,亦見如來自在神力,又見一切諸劫次第,世界成壞,又亦見彼一切世界,一切諸佛出興次第,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皆有普賢菩薩,供養於佛,調伏衆生,又亦見彼一切菩薩,莫不皆在普賢身中,亦見自身在其身內,亦見其身在一切如來前ㆍ一切普賢前ㆍ一切菩薩前ㆍ一切衆生前,又亦見彼一切世界一一各有佛剎微塵數世界種種際畔ㆍ種種任持ㆍ種種形狀ㆍ種種體性ㆍ種種安布ㆍ種種莊嚴ㆍ種種淸淨ㆍ種種莊嚴雲,而覆其上,種種劫名ㆍ種種佛興ㆍ種種三世ㆍ種種方處ㆍ種種住法界ㆍ種種入法界ㆍ種種住虛空ㆍ種種如來菩提場ㆍ種種如來神通力ㆍ種種如來師子座ㆍ種種如來大衆海ㆍ種種如來衆差別ㆍ種種如來巧方便ㆍ種種如來轉法輪ㆍ種種如來妙音聲ㆍ種種如來言說海ㆍ種種如來契經雲。旣見是已,其心淸淨,生大歡喜,普智寶焰妙德幢王如來,爲說修多羅,名一切如來轉法輪,十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
이때 그 아씨가 이 경을 듣고 십천 가지 삼매문을 성취하니, 그 마음이 보드랍고 억세지 않은 것이 마치 태에 처음 든 듯, 처음으로 태어난 듯, 사라(婆羅) 나무의 싹이 처음 나는 듯, 그 삼매의 마음도 그러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보는 삼매ㆍ모든 세계 비추는 삼매ㆍ모든 삼세 문에 들어가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말하는 삼매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아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깨우쳐 생사의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캄캄함을 깨뜨리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의 즐거움을 내려는 삼매ㆍ모든 중생을 교화하면서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는 삼매ㆍ모든 보살의 걸림없는 당기 삼매ㆍ모든 청정한 부처님 세계에 두루 나아가는 삼매들이니, 이러한 십천 삼매를 얻었다. 또 묘한 선정 마음ㆍ흔들리지 않는 마음ㆍ환희하는 마음ㆍ편안히 위로하는 마음ㆍ광대한 마음ㆍ선지식을 순종하는 마음ㆍ깊고 깊은 온갖 지혜를 반연하는 마음ㆍ광대한 방편 바다에 머무는 마음ㆍ모든 집착을 버리는 마음ㆍ모든 세간의 경계에 머물지 않는 마음ㆍ여래의 경계에 들어가는 마음ㆍ모든 빛깔 바다를 비추는 마음ㆍ시끄러움이 없는 마음ㆍ거만함이 없는 마음ㆍ게으름이 없는 마음ㆍ물러가지 않는 마음ㆍ게으르지 않는 마음ㆍ모든 법의 성품을 생각하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에 편안히 머무는 마음ㆍ모든 법문 바다를 관찰하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잘 아는 마음ㆍ모든 중생 바다를 구호하는 마음ㆍ모든 세계 바다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두루 내는 마음ㆍ모든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마음ㆍ복덕을 쌓아서 도를 돕는 마음ㆍ여러 부처님의 십력을 보는 마음ㆍ보살의 경계를 두루 비추는 마음ㆍ보살의 도를 돕는 것을 늘게 하는 마음ㆍ모든 방편 바다를 두루 반연하는 마음을 얻었다. 보현보살의 큰 서원을 일심으로 생각하며 모든 여래의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웠으니, 모든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려는 서원과 모든 중생을 조복하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를 두루 알려는 서원과 온갖 법계 바다에 들어가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으려는 서원과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려는 서원과 모든 여래에게 친근하려는 서원과 모든 선지식을 받들어 섬기려는 서원과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서원과 잠깐잠깐마다 보살의 행을 닦고 온갖 지혜를 늘게 하여 간단함이 없으려는 서원이었다. 이와 같은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서원 바다를 세워서 보현보살의 가진 큰 서원을 성취하려 하였다. 時,彼女人聞此經已,則得成就十千三昧門,其心柔軟,無有麤彊,如初受胎,如始誕生,如娑羅樹初始生芽。彼三昧心,亦復如是,所謂現見一切佛三昧ㆍ普照一切剎三昧ㆍ入一切三世門三昧ㆍ說一切佛法輪三昧ㆍ知一切佛願海三昧ㆍ開悟一切衆生令出生死苦三昧ㆍ常願破一切衆生闇三昧ㆍ常願滅一切衆生苦三昧ㆍ常願生一切衆生樂三昧ㆍ教化一切衆生不生疲厭三昧ㆍ一切菩薩無障礙幢三昧ㆍ普詣一切淸淨佛剎三昧。得如是等十千三昧已,復得妙定心ㆍ不動心ㆍ歡喜心ㆍ安慰心ㆍ廣大心ㆍ順善知識心ㆍ緣甚深一切智心ㆍ住廣大方便海心ㆍ捨離一切執著心ㆍ不住一切世閒境界心ㆍ入如來境界心ㆍ普照一切色海心ㆍ無惱害心ㆍ無高倨心ㆍ無疲倦心ㆍ無退轉心ㆍ無懈怠心ㆍ思惟諸法自性心ㆍ安住一切法門海心ㆍ觀察一切法門海心ㆍ了知一切衆生海心ㆍ救護一切衆生海心ㆍ普照一切世界海心ㆍ普生一切佛願海心悉破一切障山心ㆍ積集福德助道心ㆍ現見諸佛十力心ㆍ普照菩薩境界心ㆍ增長菩薩助道心ㆍ偏緣一切方海心。一心思惟普賢大願,發一切如來十佛剎微塵數願海,願嚴淨一切佛國,願調伏一切衆生,願徧知一切法界,願普入一切法界海,願於一切佛剎,盡未來際劫,修菩薩行,願盡未來際劫,不捨一切菩薩行,願得親近一切如來,願得承事一切善友,願得供養一切諸佛,願於念念中,修菩薩行,增一切智,無有閒斷。發如是等十佛剎微塵數願海,成就普賢所有大願。
그때 저 여래께서는 그 여인을 위하여, 발심한 후부터 모든 선근과 닦은 묘한 행과 얻은 결과를 연설하여 보여 주었으며, 그로 하여금 깨달아서 여래의 서원 바다를 성취하며, 일심으로 온갖 지혜의 자리에 나아가게 하였다. 時,彼如來復爲其女,開示演說,發心已來所集善根,所修妙行,所得大果,令其開悟,成就如來所有願海,一心趣向一切智位。
선남자여, 또 이보다 열 대겁(大劫) 전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햇빛 마니[日輪光摩尼]요, 부처님 명호는 인다라당묘상(因陀羅幢妙相)이었다. 저 묘한 눈 아씨는 저 여래의 남기신 교법 중에서 보현보살의 권고로 연꽃 자리에 있는 낡은 불상을 보수하였고, 보수하고는 또 채색을 올렸으며 다시 보배로 장엄하고, 아뇩다라삼먀삼보리심을 내었다. 善男子,復於此前,過十大劫,有世界,名日輪光摩尼,佛號因陀羅幢妙相。此妙眼女,於彼如來遺法之中,普賢菩薩勸其,修補蓮華座上,故壞佛像,旣修補已,而復彩畫,旣彩畫已,復寶莊嚴,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과거에 보현보살 선지식을 만났으므로 이 선근을 심었으며, 그 후부터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왕이나 인왕의 족성에 태어나는데, 단정하고 화평하고 모든 모습이 원만하여 보는 이들이 기뻐하였으며, 부처님을 항상 뵈옵고, 보현보살을 항상 친근하였으며, 지금까지도 나를 지도하고 깨우치고 성숙케 하여 환희심을 내게 하신다. 善男子,我念過去,由普賢菩薩善知識故,種此善根,從是已來,不墮惡趣,常於一切天王ㆍ人王種族中生,端正可喜,衆相圓滿,令人樂見,常見於佛,常得親近,普賢菩薩,乃至於今,示導開悟,成熟於我,令生歡喜。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비로자나장묘보연화계 전륜성왕은 다른 이가 아니라, 지금의 미륵보살이시고, 그때의 원만면(圓滿面)왕비는 지금의 고요한 음성 바다 밤 맡은 신[寂靜音海夜神]이니, 지금 있는 데가 여기서 멀지 아니하다. 그때의 묘한 공덕 눈 아씨는 곧 내 몸이니, 나는 그때에 아씨로서 보현보살의 권고를 받고 연꽃 자리 위에 있는 불상을 보수한 것이 위없는 보리의 인연이 되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였으니, 나는 그때에 처음으로 발심한 것이다. 그 다음에 또 나를 인도하여 묘덕당(妙德幢)부처님을 보게 하였는데, 몸의 영락을 끌러서 부처님께 흩어 공양하고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보며 부처님의 법문 말씀을 들었고, 즉시 보살이 모든 세계에 두루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문을 얻었으며, 생각생각마다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을 보기도 하고, 그 부처님의 도량에 모인 대중들과 청정한 국토를 보기도 하였는데, 나는 모두 존중하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법문을 듣고 가르치신 대로 닦아 행하였다. 善男子,於意云何?爾時,毘盧遮那藏妙寶蓮華髻轉輪聖王者,豈異人乎?今彌勒菩薩是#時,王妃圓滿面者,寂靜音海夜神是。今所住處,去此不遠。時,妙德眼童女者,卽我身是,我於彼時,身爲童女,普賢菩薩勸我,修補蓮華座像,以爲無上菩提因緣,令我發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我於彼時,初始發心。次復引導,令我得見妙德幢佛,解身瓔珞,散佛供養,見佛神力,聞佛說法,卽得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門。於念念中,見須彌山微塵數佛,亦見彼佛道場衆會ㆍ淸淨國土,我皆尊重,恭敬供養,聽聞說法,依教修行。
선남자여, 저 비로자나 대위덕 세계의 원만하고 청정한 겁을 지내고, 다음에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보배 바퀴 묘한 장엄[寶輪妙莊嚴]이며, 겁의 이름은 큰 광명[大光]이니, 오백 부처님이 거기서 출현하셨는데, 나는 다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맨 처음 부처님 이름은 대비당(大悲幢)이시니, 처음 출가하실 적에 나는 밤 맡은 신이 되어 공경하며 공양하였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나라연당(金剛那羅延幢)이시니, 나는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修多羅)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일체불출현(一切佛出現)이라, 열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다. 그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금강무애덕(金剛無礙德)이시니, 나는 그때에 전륜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일체중생근(普照一切衆生根)이었고, 수미산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화염산묘장엄(火燄山妙莊嚴)이시니, 나는 그때에 장자의 딸이 되었고, 그 부처님은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보조삼세장(普照三世藏)이었고, 염부제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일체법해고승왕(一切法海高勝王)이시니, 나는 아수라왕이 되어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분별일체법계(分別一切法界)이었고, 오백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다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해악법광명(海嶽法光明)이시니, 나는 용왕의 딸이 되어 여의 마니보배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증장환희해(增長歡喜海)이었고, 백만억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보염산등(寶燄山燈)이시니, 나는 바다 맡은 신이 되어 보배 연꽃 구름을 내려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법계방편해광명(法界方便海光明)이었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공덕해광명륜(功德海光明輪)이시니, 나는 그때에 오통선인[五通仙]이 되어 큰 신통을 나투었으며 육만 신선들이 앞뒤로 호위하였고, 향 꽃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무착법등(無着法燈)이었고, 육만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다음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비로자나공덕장(毗盧遮那功德藏)이시니, 나는 그때에 땅 맡은 신이 되었는데 이름이 평등한 뜻을 냄[出生平等義]이었고, 한량없는 땅 맡은 신과 함께 모든 보배 나무와 모든 마니광과 모든 보배 영락 구름을 내려 공양하였으며, 그 부처님이 나에게 수다라를 말씀하시니 이름이 출생일체여래지장(出生一切如來智藏)이었고, 한량없는 수다라로 권속이 되었는데, 내가 모두 듣고 법대로 받아 가졌다. 선남자여, 이러한 차례로서 최후에 나신 부처님 이름은 충만허공법계묘덕등(充滿虛空法界妙德燈)이시니, 나는 기생이 되어 이름을 예쁜이[美顔]라 하였는데, 부처님이 성 안에 들어오심을 뵈옵고 노래와 춤으로 공양하였으며 부처님의 신통을 받자와 공중에 솟아올라 가서 일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부처님은 나를 위하여 미간으로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법계를 장엄하는 큰 광명[莊嚴法界大光明]이었고, 내 몸에 두루 쬐며 나는 그 광명을 받고 해탈문을 얻었으니 이름이 법계의 방편인 물러가지 않는 광[法界方便不退藏]이었다. 善男子,過彼毘盧遮那大威德世界,圓滿淸淨劫已,次有世界,名寶輪妙莊嚴,劫名大光,有五百佛,於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其最初佛,名大悲幢,初出家時,我爲夜神,恭敬供養。次有佛出,名金剛那羅延幢,我爲轉輪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一切佛出現,十佛剎微塵數修多羅,以爲眷屬。次有佛出,名金剛無礙德,我於彼時,爲轉輪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一切衆生根,須彌山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受持。次有佛出,名火焰山妙莊嚴,我於彼時,爲長者女,其佛爲我,說修多羅,名普照三世藏,閻浮提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一切法海高勝王,我爲阿脩羅王,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分別一切法界,五百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海嶽法光明,我爲龍王女,雨如意摩尼寶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增長歡喜海,百萬億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寶焰山燈,我爲海神,雨寶蓮華雲,恭敬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法界方便海光明,佛剎微塵數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功德海光明輪,我於彼時,爲五通仙,現大神通,六萬諸仙前後圍遶,雨香華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無著法燈,六萬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如法受持。次有佛出,名毘盧遮那功德藏,我於彼時,爲主地神,名出生平等義,與無量地神俱,雨一切寶樹ㆍ一切摩尼藏ㆍ一切寶瓔珞雲,而爲供養,其佛爲我,說修多羅,名出生一切如來智藏,無量修多羅,而爲眷屬,我皆聽聞,受持不忘。善男子,如是次第,其最後佛,名充滿虛空法界妙德燈,我爲妓女,名曰美顏,見佛入城,歌舞供養,承佛神力,踊在空中,以千偈頌,讚歎於佛,佛爲於我,放眉閒光,名莊嚴法界大光明,徧觸我身,我蒙光已,卽得解脫門名法界方便不退藏。
선남자여, 이 세계에는 이러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겁이 있었고, 모든 여래가 그 가운데 나시는 것을 내가 모두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저 여래들께서 말씀하신 법을 내가 다 기억하여 한 구절 한 글자도 잊지 아니하였고, 저 낱낱 여래의 계신 데마다 모든 불법을 칭찬하고 찬탄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지었으며,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고 삼세의 법계 바다에 나타나서 모든 보현의 행에 들어갔다. 善男子此世界中,有如是等,佛剎微塵數劫,一切如來,於中出現,我皆承事,恭敬供養,彼諸如來,所說正法,我皆憶念,乃至不忘一文ㆍ一句,於彼一一諸如來所,偁揚讚歎,一切佛法,爲無量衆生,廣作利益,於彼一一諸如來所,得一切智光明,現三世法界海,入一切普賢行。
선남자여, 나는 온갖 지혜의 광명을 의지하였으므로 잠깐잠깐마다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올 수 있으며, 부처님을 뵈옵고는 예전에 얻지 못하고 예전에 보지 못하던 보현의 모든 행을 다 만족하게 성취하나니, 그 까닭은 온갖 지혜의 광명을 얻은 연고다.” 이때에 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밤 맡은 신이 이 해탈의 뜻을 다시 펴려고 부처님의 신통을 받잡고 선재동자에게 게송을 말하였다.
선재여, 내 말 들으라. 매우 깊고 볼 수 없는 법이 삼세의 차별한 모든 문을 두루두루 비추느니라. 善男子,我依一切智光明故,於念念中,見無量佛,旣見佛已,先所未得,先所未見,普賢諸行,悉得成滿。何以故?以得一切智光明故。’爾時,普救衆生夜神,欲重明此解脫義,承佛神力,爲善財童子,而說頌言: 善財聽我說, 甚深難見法, 普照於三世, 一切差別門。
내가 처음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공덕을 구하여
들어갔던 모든 해탈을
그대는 자세히 들으라.
如我初發心,
專求佛功德,
所入諸解脫,
汝今應諦聽。
내가 생각하니 지나간 옛적
세계의 티끌 수 겁 전에
그 전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은 원만하고 청정함.
我念過去世,
過剎微塵劫,
次前有一劫,
名圓滿淸淨。
그때 널리 비추는 등불이란
세계가 있었는데
수미산 티끌 수 부처님이
그 세상에 나셨느니라.
是時有世界,
名爲徧照燈,
須彌塵數佛,
於中出興世。
첫 부처님 이름은 지혜 불꽃
다음 부처님은 법당불(法幢佛)
셋째는 법수미(法須彌)이고
넷째는 덕사자(德師子)며
初佛名智焰,
次佛名法幢,
第三法須彌,
第四德師子。
다섯째는 적정왕(寂靜王)
여섯째는 멸제견(滅諸見)
일곱째는 고명칭(高名稱)
여덟째는 대공덕(大功德)
第五寂靜王,
第六滅諸見,
第七高名稱,
第八大功德。
아홉째 부처님은 승일불(勝日佛)이요
열째는 월면(月面)부처님
이러한 열 부처님 계신 데서
처음으로 법문을 깨달았노라.
第九名勝日,
第十名月面,
於此十佛所,
最初悟法門。
이 후부터 차례차례로
열 부처님 나시었으니
제일은 허공처불(虛空處佛)
제이는 보광(普光)부처님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名虛空處,
第二名普光。
제삼은 주제방불(住諸方佛)
제사는 정념해불(正念海佛)
제오는 고승광불(高勝光佛)
제육은 수미운불(須彌雲佛)
三名住諸方,
四名正念海,
五名高勝光,
六名須彌雲。
제칠은 법염(法燄)부처님
제팔은 산승(山勝)부처님
제구는 대비화(大悲華)부처님
제십은 법계화(法界華)부처님
七名法焰佛,
八名山勝佛,
九名大悲華,
十名法界華。
열 부처님 나시는 때에
두 번째 법문을 깨달았고
그 후에도 차례차례
열 부처님 출현했으니
此十出現時,
第二悟法門,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첫 분은 광당(光幢)부처님
둘째 분 지혜불(智慧佛)이요
셋째는 심의(心義)부처님
넷째가 덕주불(德主佛)이며
第一光幢佛,
第二智慧佛,
第三心義佛,
第四德主佛。
다섯째는 천혜(天慧)부처님
여섯째는 혜왕(慧王)부처님
일곱째가 승지불(勝智佛)이고
여덟째 분 광왕불(光王佛)이며
第五天慧佛,
第六慧王佛,
第七勝智佛,
第八光王佛。
아홉째는 용맹(勇猛)부처님
열째 분이 연화불(蓮華佛)이니
이러한 열 부처님께
세 번째 법문 들었소.
第九勇猛佛,
第十蓮華佛,
於此十佛所,
第三悟法門。
이 뒤에도 차례차례로
열 부처님 나시었는데
첫 부처님 이름이 보염산(寶燄山)이요
둘째 분은 공덕해(功德海)시며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寶焰山,
第二功德海。
셋째 분이 법광명(法光明)이요
넷째 분이 연화장(蓮華藏)이며
다섯째는 중생안(衆生眼)부처님
여섯째 부처님이 향광보(香光寶)이며
第三法光明,
第四蓮華藏,
第五衆生眼,
第六香光寶。
일곱째는 수미공덕불(須彌功德佛)
여덟째가 건달바왕(乾闥婆王)
아홉째 분 마니장(摩尼藏)부처님
열째 분이 적정색(寂靜色)이며
七須彌功德,
八乾闥婆王,
第九摩尼藏,
第十寂靜色。
이 뒤에 또 열 부처님
차례차례 나시었으니
첫 부처님 광대지(廣大智)시고
둘째 분이 보광명(寶光明)부처님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佛廣大智,
次佛寶光明。
셋째 분은 허공운(虛空雲)이고
넷째 부처님 수승상(殊勝相)이며
다섯째가 원만계(圓滿戒)시고
여섯째가 나라연(那羅延)부처님
第三虛空雲,
第四殊勝相,
第五圓滿戒,
第六那羅延。
일곱째는 수미덕(須彌德)이며
여덟째가 공덕륜(功德輪)이고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이요
열째는 대수산(大樹山)이니라.
第七須彌德,
第八功德輪,
第九無勝幢,
第十大樹山。
이 다음에 또 차례로
열 부처님 나셨으니
제일이 사라장(娑羅藏)이요
제이는 세주신(世主身)부처님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娑羅藏,
第二世主身。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고
제사는 금강조(金剛照)시며
제오가 지위력(地威力)부처님
제육이 심심법(甚深法)부처님
第三高顯光,
第四金剛照,
第五地威力,
第六甚深法。
제칠에는 법혜음(法慧音)이요
제팔이 수미당(須彌幢)이며
제구는 승광명(勝光明)이고
제십이 묘보광(妙寶光)이다.
第七法慧音,
第八須彌幢,
第九勝光明,
第十妙寶光。
그 뒤에 또 열 부처님이
차례차례 나시었는데
첫 부처님 범광명(梵光明)이요
둘째 부처님 허공음(虛空音)이요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梵光明,
第二虛空音。
셋째 부처님 법계신(法界身)이요
넷째 부처님 광명륜(光明輪)이며
다섯째는 지혜당(智慧幢)부처님
여섯째가 허공등(虛空燈)이니라.
第三法界身,
第四光明輪,
第五智慧幢,
第六虛空燈。
일곱째는 미묘덕(微妙德)이고
여덟째가 변조광(徧照光)이며
아홉째는 승복광(勝福光)부처님
열째는 대비운(大悲雲)부처님.
第七微妙德,
第八徧照光,
第九勝福光,
第十大悲雲。
이 다음에 또 열 부처님
차례로 나셨으니
제일이 역광혜(力光慧)부처님
제이는 보현전불(普現前佛)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力光慧,
第二普現前。
제삼은 고현광(高顯光)이요
제사는 광명신(光明身)이며
제오가 법기불(法起佛)이고
제육은 보상(寶相)부처님
第三高顯光,
第四光明身,
第五法起佛,
第六寶相佛。
제칠이 속질풍(速疾風)부처님
제팔은 용맹당(勇猛幢)이요
제구는 묘보개(妙寶蓋)시고
제십이 조삼세(照三世)부처님.
第七速疾風,
第八勇猛幢,
第九妙寶蓋,
第十照三世。
그 뒤에도 열 부처님이
차례차례로 나시었으니
첫 부처님 원해광(願海光)이요
둘째 부처님 금강신(金剛身)이며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第一願海光,
第二金剛身。
셋째는 수미덕(須彌德)부처님
넷째는 염당왕(念幢王)이요
다섯째는 공덕혜(功德慧)부처님
여섯째가 지혜등(智慧燈)이며
第三須彌德,
第四念幢王,
第五功德慧,
第六智慧燈。
일곱째 부처님이 광명당(光明幢)
여덟째 부처님은 광대지(廣大智)
아홉째가 법계지(法界智)부처님이요
열째가 법해지(法海智)이다.
第七光明幢,
第八廣大智,
第九法界智,
第十法海智。
그 뒤에도 열 부처님
차례로 나시었으니
첫째 부처님 보시법(布施法)이시고
다음 부처님 공덕륜(功德輪)이며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名布施法,
次名功德輪。
셋째가 승묘운(勝妙雲)부처님
넷째가 인지등(忍智燈)부처님
다섯째는 적정음(寂靜音)이요
여섯째는 적정당(寂靜幢)부처님
三名勝妙雲,
四名忍智燈,
五名寂靜音,
六名寂靜幢。
일곱째가 세간등(世間燈)이시며
여덟째는 심대원(深大願)이고
아홉째가 무승당(無勝幢)부처님
열째 부처님이 지염해(智燄海).
七名世閒燈,
八名深大願,
九名無勝幢,
十名智焰海。
이 뒤에도 차례차례
열 부처님 나셨으니
처음 부처님 법자재(法自在)시고
둘째 부처님 무애혜(無礙慧)시며
從此後次第,
復有十佛出,
初佛法自在,
二佛無礙慧。
셋째는 이름이 의해혜(意海慧)
넷째는 이름이 중묘음(衆妙音)
다섯째는 부처님 자재시(自在施)이고
여섯째는 보현전(普現前)부처님
三名意海慧,
四名衆妙音,
五名自在施,
六名普現前。
일곱째 부처님 수락신(隨樂身)이요
여덟째 부처님 주승덕(住勝德)이며
아홉째는 본성불(本性佛)이고
열째가 현덕불(賢德佛)이시다.
七名隨樂身,
八名住勝德,
第九本性佛,
第十賢德佛。
수미산 티끌 수 겁 동안에
나신 여러 부처님
세간의 등불이시거늘
내가 모두 공양하였고
須彌塵數劫,
此中所有佛,
普作世閒燈,
我悉曾供養。
부처 세계 티끌 수 겁에
출현하신 부처님들을
내가 다 공양하고서
이 해탈문에 들어갔노라.
佛剎微塵劫,
所有佛出現,
我皆曾供養,
入此解脫門。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행을 닦고 이 도를 얻었으니
그대도 만일 행을 닦으면
오래잖아 얻게 되오리.
我於無量劫,
修行得此道,
汝若能修行,
不久亦當得。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이 온갖 세간에 나타나서 중생을 조복하는 해탈을 얻었을 뿐이니, 저 모든 보살이 그지없는 행을 닦아 모음과 가지가지 이해를 내는 일과 가지가지 몸을 나타냄과 가지가지 뿌리[根]를 갖춤과 가지가지 소원을 만족함과 가지가지 삼매에 들음과 가지가지 신통 변화를 일으킴과 가지가지 법을 관찰함과 가지가지 지혜의 문에 들어감과 가지가지 법의 광명을 얻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善男子,我唯知此菩薩普現一切世閒調伏衆生解脫。如諸菩薩摩訶薩,集無邊行,生種種解,現種種身,具種種根,滿種種願,入種種三昧,起種種神變,能種種觀察法,入種種智慧門,得種種法光明,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
선남자여,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고요한 음성 바다[寂靜音海]고, 마니 광명 당기 장엄 연꽃 자리[摩尼光幢莊嚴蓮華座]에 앉았으며, 백만 아승기 밤 맡은 신들이 앞뒤로 둘러쌌느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이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善男子,去此不遠,有主夜神,名寂靜音海,坐摩尼光幢莊嚴蓮華座,百萬阿僧祇主夜神,前後圍遶。汝詣彼,問菩薩云何學菩薩行,修菩薩道。” 時,善財童子,頂禮其足,遶無數帀,慇懃瞻仰,辭退而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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